2026.04.07 (화)

  • 맑음동두천 10.0℃
  • 맑음강릉 10.0℃
  • 맑음서울 9.8℃
  • 맑음대전 10.0℃
  • 맑음대구 12.4℃
  • 맑음울산 11.6℃
  • 맑음광주 8.8℃
  • 맑음부산 12.2℃
  • 맑음고창 7.0℃
  • 맑음제주 11.0℃
  • 맑음강화 8.6℃
  • 맑음보은 8.7℃
  • 맑음금산 10.0℃
  • 맑음강진군 9.3℃
  • 맑음경주시 12.2℃
  • 맑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韓 우주 인터넷 시대 ‘성큼’…한화시스템, 위성간 레이저 통신기술 국내 첫 확보

국내 기업 최초 ‘레이저로 데이터 주고 받는’ 저궤도 위성용 ISL 성능시험 성공
지상 기지국 1곳으로 전세계 ‘우주 인터넷’ 가능…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 기술
연내 해발 4000m 추가 지상시험 앞둬… “ISL 분야 독보적 지위 확보”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업 최초로 저궤도 위성용 ISL(Inter Satellite Link·위성간 레이저 통신) 장비 개발 및 성능시험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우주 인터넷’ 시대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수행한 ‘저궤도 위성용 ISL 장비의 첫 중거리(장비간 거리 약 1.4km) 통신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금일 밝혔다. 시험은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GIST(광주과학기술원) 부지에서 진행됐다.

 

우주 공간에 비해 대기 외란(外亂) 등 통신 장애 요소와 날씨·지형 변수가 많은 지상시험을 바탕으로 1Gbps 전송 속도의 인터넷 원거리 접속에 성공함으로써 레이저 통신 운용성을 1차 검증했다.


ISL은 저궤도 위성에 탑재돼 위성 대(對) 위성의 데이터를 ‘레이저’로 주고 받으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로, 초고속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군집으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간 통신이 실현되면, 지상 기지국 1곳 만으로도 세계 어디서나 국경을 넘어 고속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지상 통신이 갖고 있던 산악·밀림·해양·극지대 등 오지 곳곳과 전쟁 시 통신단절 등의 문제를 대폭 해소할 수 있다.

 

 

'우주 인터넷'이라 불리는 저궤도 위성통신은 고도 200~2000km 지구 상공에 수백~수천 기의 인공위성을 배치해 지상 통신망의 도움 없이 언제 어디서나 LTE∙5G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특히 ISL 기술이 적용된 저궤도 위성은 스마트폰 무선통신에 쓰이는 전파가 아닌, 빛의 영역인‘레이저’를 이용해 통신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이나 끊김 없이 처리할 수 있다. ISL 기술은 현재 미국·독일·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 확보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아마존 등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을 중심으로 우주 인터넷 실현을 위한‘ISL 탑재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이 시도되고 있다.

 

국내에서 ISL 장비 개발 및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40년 이상 쌓아온 전자광학 및 레이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부터 광학·레이저 분야 국내 유일 전문 연구소인 GIST(광주과학기술원) 산하 고등광기술연구소와 함께 ISL 관련 기술 개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연내 고등광기술연구소 및 스위스 베른대학교 응용물리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우주 환경과 보다 유사한 해발 4000m 이상 산악 고지대에서 추가 ISL 성능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향후 미주·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이란·우크라·걸프전의 디코이 전술…‘가짜 무기’가 수백만달러 미사일을 잡아먹는 전장 경제학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이란의 풍선 탱크와 전투기 그림, 우크라이나 전선의 ‘가짜 하이마스’와 이케아식 조립 디코이(decoy·기만체), 걸프전 이라크의 모조 포대까지, 값싼 허상이 고가 무기를 소진시키는 디코이 전술이 현대전의 숨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AP·로이터·더타임스 등의 보도와 해외 군사 블로그, SNS 기반 OSINT 자료에 따르면, 이란이 중국산 공기주입식 군용장비(디코이)를 대량 도입해 방공포대·전차·전투기 모양의 모형을 배치하고, 활주로에 전투기 실물이 아닌 그림을 그려 정찰과 표적 선정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정황은 다수의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런 디코이들은 개당 수백~수천달러 수준으로 제작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미군과 이스라엘이 운용하는 정밀유도무기, 예컨대 ‘토마호크’급 순항미사일이나 공대지 미사일은 한 발 가격이 수백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 미국 국방예산 자료와 군사 분석 보고서에서 제시돼, ‘단가 비대칭’이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란 전장에서는 “몇 발이 실제로 디코이에 낚였는지”를 보여주는 서방 측 공식 수치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 무기 소모량을 단정하는 것

[이슈&논란] “산소는 없었고 골든타임은 날아갔다”…대한항공, 美 국방부 직원 기내사망 소송에 '로키 모드'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대한항공 KE94편(비행시간 약 15시간 30분 예정)에서 30대 미국인 승객이 숨진 사건이 뒤늦게 국제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사망자는 미 국방부 소속 민간 직원 포르샤 티니샤 브라운(당시 33세)으로, 그의 유족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면서 기내 응급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브라운은 친구 3명과 함께 휴가차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2024년 3월 29일, 워싱턴 D.C. 덜레스 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KE94편에 탑승했다. 소장에 따르면 비행 약 12시간이 지난 시점, 그는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함께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며 좌석에서 쓰러졌다. 항공기는 이후 일본 오사카로 긴급 회항했고,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브라운은 급성 심부전 진단을 받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외형상으로는 ‘기내 돌발 의료사고’지만, 유족이 제기한 구체적 주장들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의료 불운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대목이 적지 않다. 유족이 가장 강하게 문제 삼는 지점은 기내에서의 초기 대응, 특히 산소마스크와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과정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미국·

[우주칼럼] 아르테미스 II, MS 아웃룩 에러에 ‘IT 헬프데스크’ 열다…"우주에서도 지구 직장인 문제 발생"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인류가 달을 향한 유인 비행을 시작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아르테미스 II 사령관 리드 와이즈먼은 전 세계 직장인들에게 익숙한 문제에 직면했다. 첫 난제는 로켓이 아니라 이메일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이 작동을 거부한 것이다. 4월 2일 이른 시간, 와이즈먼은 오리온 우주선에서 관제센터에 무전을 보내 인터넷 연결 문제를 겪고 있는 자신의 개인용 컴퓨팅 장치인 마이크로소프트 Surface Pro 태블릿에 대한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그 뒤에 이어진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좌절의 순간이었다. 이번 사건은 고도로 자동화된 첨단 우주비행에서도 결국 인간과 상용 소프트웨어, 특히 지구의 사무실에서 매일 쓰는 협업 도구가 얼마나 깊이 임무에 통합돼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엔가젯·테크크런치·Mashable 등 미국 IT·과학 매체들이 연달아 이 장면을 기사화했고, 블루스카이(Bluesky)에서는 우주 저널리스트 니키 그레이슨이 라이브 스트림을 클립으로 올리며 “지금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선 컴퓨터에서 두 개의 아웃룩이 돌아가는 문제로 휴스턴에 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즈먼은 문제제기 전 이미 전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