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3.2℃
  • 구름조금강릉 9.8℃
  • 흐림서울 3.8℃
  • 구름많음대전 9.5℃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1.1℃
  • 맑음광주 11.0℃
  • 맑음부산 10.7℃
  • 맑음고창 10.8℃
  • 맑음제주 15.3℃
  • 흐림강화 4.0℃
  • 구름조금보은 7.3℃
  • 맑음금산 10.6℃
  • 구름많음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10.4℃
  • 맑음거제 8.4℃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이슈&논란] 한국, 유럽연합 245조원 ‘세이프’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 참여 추진…K-방산 유럽시장 진출 가속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이 유럽연합(EU)의 1500억 유로(약 245조원) 규모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 ‘세이프’(SAFE)에 공식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며 유럽 방산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EU 집행위원회와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최근 이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공식 표명하는 공식 서한을 제출했다. 외교부는 “한국 방산기업의 유럽시장 확대와 한-EU 방산 협력 강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 의향서는 참여 절차의 첫 단계로 실제 참여 조건과 범위는 추후 EU와의 협상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세이프 프로그램은 EU가 2025년 5월 제정한 재무장 지원 정책으로,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무기를 구매할 때 저리 장기 대출을 제공한다. 2026년 초부터 본격 시행된다. 예산 규모는 1500억 유로에 달하며, EU의 높은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장기 대출을 유리한 조건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출 자금은 포탄, 미사일, 정밀타격무기, 보병장비, 드론, 사이버 방어, 군사 이동성, 우주자산 보호, 인공지능 및 전자전 등 다양한 최첨단 방위산업 분야에 투입된다.

 

원칙적으로 대출금은 구매 무기의 제3국산 부품 비율이 35%를 넘어서는 안 되지만, 한국처럼 EU와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체결한 국가에는 별도 협정을 통해 이 제한을 받지 않는 예외가 인정된다. 현재 참여 의향을 밝힌 국가는 한국 외에도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 등이 있다.

 

한국이 세이프 참여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이미 폴란드와 맺은 성공적인 대규모 방산 협력이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폴란드는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 로켓 등 수십조원 규모의 한국산 무기 대량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65억 달러(9조원 규모)가 확정돼 한국 방산업계 사상 최대 단일 수출 계약 기록을 세웠다. 이번 계약에는 폴란드 맞춤형 K2PL 전차 개발과 현지 생산이 포함되어, 한국 방산기업의 유럽 현지화 전략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세이프 참여 조건은 상당히 엄격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제3국 방산업체는 반드시 유럽 내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EU의 안보 목표에 부합하는 재정적 기여도 해야 한다. 또한 EU, 유럽경제지역(EEA),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권역 국가 또는 우크라이나 중 최소 2개 국가와 공동구매팀을 구성해야 한다. 이는 EU 방위 산업의 자립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U 집행위는 11월 30일까지 각 회원국 및 참여 희망국들의 투자 계획을 제출받아 검토 후, 2026년 초에는 첫 대출 집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EU 우주·방위 집행위원은 “영국과 캐나다는 이미 참여 협상을 가까운 시일 내 시작할 예정이며, 한국 역시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세이프에 공식 참여하면 K-방산의 유럽시장 진출과 글로벌 방산 협력 확대에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폴란드는 1500억 유로 중 437억 유로(약 71조원)로 가장 큰 배정을 받았고, 루마니아, 프랑스, 헝가리 등이 뒤따르고 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만 해도 전체 예산의 약 40%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동유럽 국가들의 재무장과 안보 강화 움직임이 EU 전체 방위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결국 한국은 세이프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유럽 방산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KAI(한국항공우주)로 대표되는 K-방산의 유럽 현지화와 국제 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동시에, EU와 전략적 방위 관계를 심화하는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 등 한진그룹 5개사, ‘스타링크’ 국내 첫 도입…기내 와이파이 빨라진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가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기내 와이파이로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국내 항공사로서는 최초의 사례로, 기내 인터넷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으로 속도와 비용 혁신 스타링크는 8000여 개의 저궤도(고도 약 550㎞) 위성을 활용한 통신 서비스로, 지난 4일 한국에서도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케이블이 어려운 해상·산간·오지뿐 아니라 항공기 상공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항공사들이 활용하던 정지궤도 위성(고도 약 3만6000㎞)은 고도 10㎞ 안팎에서 비행하는 항공기와의 통신 거리가 멀어 속도가 느리고, 비용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일반적으로 50~250Mbps 수준이며, 일부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는 최대 500Mbps까지 가능하다. 지연 시간도 20~40ms로, 기존 위성 인터넷(100~700ms) 대비 5배 이상 빠르다. 해외 항공사들은 이미 스타링크 도입을 통해 기내 와이파이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LIG넥스원 “유무인전투기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및 무인항공기 SAR 광대역 국방반도체”첫 개발 착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LIG넥스원(대표이사 신익현)이 하늘의 눈이라 불리는 능동위상배열(이하 ‘AESA’) 레이다 반도체 및 SAR(합성개구레이다) 반도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군사안보와 직결된 반도체 공급망 자립화라는 국가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LIG넥스원은 5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능동위상배열레이다용 X-밴드 공통 MMIC 및 Front-End Module 플랫폼 개발’과 ‘무인항공기 SAR를 위한 광대역 공통 MMIC 및 Front-End Module 플랫폼 개발’ 등 2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협약을 11월 2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될 AESA 레이다 반도체는 다기능 레이다, 전투기 AESA 레이다, 저피탐무인편대기, 한국형스텔스무인기 레이다 및 광대역 레이다 등에 적용 가능한 핵심 소자다. 초소형·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해 무기체계에 적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방반도체는 레이다·유도무기·군통신 등 핵심 무기체계의 “두뇌이자 심장” 역할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하지만 현재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될 경우 전력 운용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

한컴인스페이스, 첫 자체제작 위성 ‘세종 4호’ 교신 성공…독자 기술로 우주 환경 성능 검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컴그룹 계열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지구관측용 초소형 위성 ‘세종 4호’가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하며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고 2일 밝혔다. ‘세종 4호’는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향했다. 위성은 발사 후 4차 사출되었으며, 지난달 28일 23시 40분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상태 확인에 성공했다. 이번 ‘세종 4호’의 성공은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 한컴인스페이스가 ‘위성 체계 종합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기존 세종 시리즈와 달리 ‘세종 4호’는 시스템 설계부터 체계 종합,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컴인스페이스가 직접 수행했다. ‘세종 4호’는 6U급(가로 200mm x 세로 100mm x 높이 340mm) 초소형 위성으로, 고도 600km의 저궤도에 안착했다. 위성은 약 90분에 한 번씩, 매일 약 15회 지구를 선회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5m급 해상도의 다중분광 영상을 확보하며, 수집 데이터는 한컴인스페이스의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