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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2026년, 인류는 특이점 속에 있다” 머스크의 선언…데이터로 검증해보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우리는 특이점(Singularity)에 진입했다. 2026년은 특이점의 해”라고 못 박으면서, 그간 이론·SF의 영역에 머물던 특이점 논쟁이 실질적인 ‘현재 시제’의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같은 날, 1년 전 “특이점 근처, 어느 쪽인지 불분명”이라는 여섯 단어로 시대의 불확실성을 표현했던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메시지가 다시 소환되며, 빅테크 AI 리더들 사이에서도 인식의 간극과 속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 머스크 “이미 특이점 안에 있다” survey.stackoverflow, shiftmag, github, arxiv, finalroundai, foxbusiness에 따르면, 머스크의 발언은 이미지 생성 플랫폼 미드저니(Midjourney) 창립자 데이비드 홀즈가 X(구 트위터)에 남긴 체험담에 대한 답글에서 처음 등장했다. 홀즈는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지난 10년보다 더 많은 개인 코딩 프로젝트를 끝냈다”며, “한계를 감지할 수는 있지만, 더 이상 아무 것도 예전과 같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머스크는 “우리는 특이점에 진입했다(We have entered the Singularity). 2026 is the year of the Singularity”라는 문장으로 응답했고, 이 발언은 파키스탄 유력지 더뉴스(The News) 등 해외 매체를 통해 ‘2026년 특이점 도래’라는 헤드라인으로 확산됐다. X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질병 치료와 수직적인 GDP 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부터 “이제야 AI가 물리 세계로 본격 넘쳐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는 평가까지, 특이점을 ‘이미 시작된 현실’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잇따랐다. 올트먼의 6단어, 1년 뒤 머스크의 단정 머스크의 선언은 공교롭게도 샘 올트먼이 특이점을 둘러싼 모호한 정서를 드러낸 지 정확히 1년 뒤에 나왔다. 2025년 1월 4일, 올트먼은 X에 “i always wanted to write a six-word story. here it is: near the singularity; unclear which side”라는 여섯 단어의 문장을 남겼고, 이 표현은 “우리가 특이점 문턱에 와 있지만, 어느 쪽에 서 있는지조차 알기 어렵다”는 불안과 경계의 신호로 해석됐다. ​ 올트먼은 이후 이 표현이 ‘시뮬레이션 가설’ 가능성과, 대전환의 순간을 인간이 실시간으로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암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하면서도,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특이점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는 머스크의 단정과, “근처지만 방향과 위치조차 불명확하다”는 올트먼의 신중함은 AI 거버넌스와 규제, 투자 전략을 둘러싼 리더십의 온도차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 커즈와일의 2029·2045 시나리오와의 충돌 머스크의 ‘2026 특이점론’은 특이점 담론의 주류 타임라인과도 정면으로 부딪힌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05년 저서 『The Singularity Is Near: When Humans Transcend Biology』에서 인공지능이 2029년에 인간 수준의 일반지능(AGI)에 도달하고, 2045년경 특이점이 도래할 것으로 제시했다. 커즈와일의 모델에 따르면 이 시점에는 비생물학적 지능이 인류 전체 지능의 10억배에 달하는 폭발적 확장을 보이며, 경제·사회·문명을 인간 통제 범위 밖에서 재구성하게 된다. 머스크는 이 장기 전망과 달리 “이미 특이점에 들어와 있다”는 현재형 서술을 택함으로써, 특이점을 ‘단일 시점의 대폭발’이 아니라 ‘연속적이지만 질적으로 다른 구간’으로 재정의하고 있는 셈이다. ​ 숫자로 보는 AI 코딩 도구의 생산성 효과 머스크 발언의 직접적 기폭제가 된 것은 개발자들이 체감하는 AI 코딩 보조 도구의 생산성 향상이다. GitHub가 2024년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Copilot 사용자 그룹은 동일한 프로그래밍 과제를 수행하는 데 비사용자 대비 평균 55% 더 빠르게 완료했으며, 과제 완료 비율도 78%로 통제 그룹(70%)보다 높게 나타났다. ​ 다만 다른 현장 실험에서는 효과가 보다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마이크로소프트·악센추어가 수천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실험에서는 Copilot 도입 후 주당 처리하는 풀리퀘스트 수가 약 7.5%에서 21.8%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작업 시간 단축은 과제 유형과 복잡도에 따라 12.9%에서 36% 수준으로 편차를 보였다. 특히 대형 함수나 복잡한 설계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오히려 ‘거의 맞는 코드(almost-right code)’를 검증·수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소요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 개발자 84%가 AI 사용…그러나 신뢰는 냉각 개발자 생태계에서 AI 도구는 이미 ‘조력자’의 위치를 차지했다. Stack Overflow 2025년 개발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개발 과정에서 AI 도구를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전문 개발자의 51%는 매일 AI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별도 분석에선 AI 에이전트 사용자의 약 69~70%가 “특정 작업 시간 단축”과 “개인 생산성 향상”에 동의했지만, 코드 품질 개선에 동의한 비율은 40% 미만, 복잡한 문제 해결에 도움 된다는 응답은 절반 이하에 그쳤다. ​ 흥미로운 것은 사용률 급증과 동시에 신뢰도는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설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는 AI 도구에 대해 ‘호의적’인 인식이 2023~2024년 70%대에서 2025년 60% 수준으로 떨어졌고, “생산성에 거의 영향이 없다” 혹은 “부정적이다”라고 답한 비율이 40%를 넘는다. 요약하면, 개발자들은 AI를 ‘안 쓸 수는 없는 도구’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효과와 리스크에 대해 점점 더 냉정한 비용·편익 계산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이점은 ‘데이터’인가, ‘담론’인가 머스크의 “특이점 진입” 선언에 대한 온라인 여론은 과학적 검증보다는 철학적·정치경제적 해석으로 갈라지고 있다. 더뉴스가 전한 댓글 반응에는 “조용히 인류를 인도해오던 고등 존재들이 자신을 드러내기 가장 논리적인 시기”라는 초월적 상상부터 “특이점이 물리 세계로 넘쳐나며 질병 치료와 거의 수직에 가까운 GDP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술낙관론까지 공존한다. 반면 개발자 커뮤니티와 일부 연구자들은 “아직 자기개선형 초지능에 해당하는 지표는 어디에도 없다”며, "현재의 AI 도구는 통계적 패턴 학습과 인간-기계 협업 효율화를 극대화한 단계일 뿐"이라는 비판을 제기한다. 이들은 특이점을 ‘단일 연도(2026년)’로 못 박는 주장 자체가 정치적·사업적 레토릭이라는 점을 경계하면서, 실제로는 인프라, 에너지, 데이터 거버넌스, 규제 체계 등 비(非)기술적 요인이 특이점의 실질적 도래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이점의 해’ 2026년, 무엇을 봐야 하나 결국 특이점 논쟁은 “언제 오느냐”를 넘어 “무엇을 특이점으로 볼 것인가”의 싸움으로 이동하고 있다. 머스크가 ‘체감된 생산성 점프와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의 조짐’을 근거로 2026년을 선언적 기준점으로 삼았다면, 커즈와일과 전통적 AI 연구자들은 ‘비생물학적 지능이 인류 전체 지능을 압도하는 정량적 지점’을 여전히 2045년 전후로 상정하고 있는 셈이다. 2026년을 특이점의 해로 가정하든, 그저 또 한 번의 기술적 도약으로 보든, 분명한 것은 이미 전 세계 개발자의 80% 이상이 AI 도구를 일상 업무에 통합했고, 일부 과제에서 50%를 넘는 생산성 향상이 입증되었다는 사실이다. 특이점이 ‘미래의 한 순간’이 아니라, 통계와 코드, 그리고 인간의 인식이 서로 다른 속도로 변하는 ‘과도기적 구간’이라면, 지금이야말로 그 정의와 기준을 다시 써야 할 시점이라는 점만큼은, 머스크와 올트먼, 그리고 회의론자들 사이에서도 쉽게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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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이다. 해가 바뀐다는 사실이 예전만큼 새롭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감각만큼은 여전히 축복처럼 다가온다. 가슴 아픈 일도, 잊기 힘든 기억도 잠시 내려두고 출발선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난히 바쁜 연말을 보낸 뒤, 몇 달 전부터 예약해 둔 짧은 호캉스를 다녀왔다. 하룻밤이었지만 가족과 함께 수영을 하고, 사우나를 즐기고, 룸서비스로 식사를 하며 카운트다운을 함께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찰나의 달콤함을 위해 또다시 달리고, 견디고, 버티는지도 모르겠다. 체크아웃 후 전시를 하나 보고 집에 돌아와 짐을 정리한 뒤 자연스럽게 넷플릭스를 켰다. <이태원 클라스>에서 인상 깊었던 배우 이주영이 주연을 맡은 <단죄>가 눈에 들어왔다. 짧은 시놉시스를 읽고 1화부터 3화까지 단숨에 봤다. 아직 전편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은 나를 한 질문 앞에 세웠다. ‘용서와 복수는 과연 무엇이 다른가.’ ◆ 진정한 용서란 무엇일까 보이스피싱은 인간의 악의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범죄다. <단죄>는 그 잔혹함을 전면에 내세운다. 부모를 잃은 딸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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