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9 (일)

  • 맑음동두천 13.9℃
  • 맑음강릉 18.5℃
  • 맑음서울 15.0℃
  • 맑음대전 17.1℃
  • 맑음대구 17.0℃
  • 흐림울산 14.8℃
  • 구름많음광주 16.4℃
  • 구름많음부산 14.7℃
  • 구름많음고창 16.3℃
  • 구름많음제주 18.9℃
  • 맑음강화 15.2℃
  • 맑음보은 15.9℃
  • 구름많음금산 15.4℃
  • 맑음강진군 17.3℃
  • 맑음경주시 16.6℃
  • 맑음거제 16.9℃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KAI 강구영 사장 "2050년 매출 40조·세계 7위 우주기업···회사 매각 반대"

올해 목표는 매출 3조·수주 4조...미국 진출에 '총력'
KAI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
윤석열 정부 정책 기조와 배치...향후 행보 관심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글로벌 KAI 2050 비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KAI]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향후 50년, 100년까지도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겠다. 한국의 땅과 바다를 삼성·현대·대우가 만들었다면, 하늘과 우주는 KAI가 열어가겠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KAI의 미래 사업과 관련한 포부를 밝혔다.

 

강 사장은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통해  2050년 매출 40조원, 세계 7위의 항공우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KAI의 작년 매출은 2조7869억원, 매출 순위는 37위였다.

 

올해 매출은 3조8000억원, 수주는 4조5000억원이 목표다. 이 수주 목표는 말레이시아 등에 국산 완제기 수출과 소형무장헬기(LAH) 2차 양산을 중심으로 달성할 예정이다.

 

이 목표를 실현하면 지난해 매출 2조8000억원으로 세계 37위였던 KAI는 2050년 매출 40조원의 글로벌 톱7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강 사장은 올해를 KAI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6세대 무기체계 개발 ▲친환경 수송기 ▲차세대 고기동헬기 ▲민군 겸용 미래항공기체(AAV) ▲위성플랫폼·서비스 ▲우주탐사용 모빌리티 등 6가지 분야다.

 

우주 분야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한다. 독자 위성 개발은 물론 위성 서비스 사업을 확장한다. 우주 탐사, 우주 모빌리티, 궤도 서비스·제조 사업으로 우주를 활용한 신산업 역량도 키운다.

 

‘뉴 스페이스(New Space·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사업)’와 관련해  "초소형 군집위성 체계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관련 기술을 축적할 기회가 생겼다"면서 "추후 위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등 소프트웨어 능력까지도 갖추려고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강구영 사장은 올해는 UAE와 이집트에, 내년과 내후년에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UAE에는 예상밖 수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조만간 또 다른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반드시 (이집트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 잠정 우선협상 대상국으로 지정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시장에 올인한다"며 "미국은 ATT, TSA, UJTS 등 3개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데 향후 40년 이상의 기간 동안 KAI 먹거리가 저 사업들에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KAI는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완제기 플랫폼을 개발한다. KF-21 수출형, TF-50 미국 수출형, 수리온(KUH)과 소형무장헬기(LAH) 수출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펴고, 정부와도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강구영 사장은 KAI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수 수요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고, 실패 위험성도 큰 항공우주 사업이 민간에 넘어간다면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 사장의 이 발언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 가운데 하나인 공기업 민영화와 엇박자를 낸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KAI의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의 지분 매각 가능성과 관련 “정부도 항공우주전력의 50% 이상을 납품하는 핵심 기업을 민간에 넘기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임직원 90% 이상이 반대하는 만큼 임직원들과 입장을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KAI 지분의 26.4%를, 국민연금은 9.9%를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 등이 KAI 인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KAI의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대전서 테슬라 돌진에 10중 추돌…"1명 사망·15명 부상"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11월 8일 낮 1시 50분경 대전 유성구 도룡동 신세계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테슬라 승용차가 멈춰 서 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4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테슬라 차량 운전자인 40대 A씨와 동승자가 중상을 입었으며, 택시 포함 총 1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신호등은 적색으로 바뀌면서 차량들이 정차하거나 속도를 줄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테슬라 차량이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주행하며 앞서 있던 오토바이와 차량 여덟 대를 잇따라 충돌시켰다. 이로 인해 대규모 10중 추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테슬라 운전자 A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현장에서는 음주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혈액 검사를 통해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사고 현장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을 병행하고 있다. 중상을 입은 A씨는 회복 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인근 도로 일대는 긴 시간 교통 정체가 발생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신속한 사고 수습과 부상자 이송에 주력했다.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에 대한 철저

[지구칼럼] '노랑초파리' 최초 우주 비행사, '검정파리'는 법의학자 …작은 곤충들의 앤트맨 이상의 초능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보기엔 하찮아 보이는 곤충인 초파리는 인간 유전자와 70% 이상 일치한다. 그래서 우주생물학 연구의 대표적인 대상이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에서 노랑초파리는 V2 로켓을 타고 108km 상공을 비행하며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 생명체가 됐다. NASA에는 ‘노랑초파리 실험실’이 따로 있을 정도로, 우주 임무에 베테랑인 곤충이다. 트럼프 카드 크기 상자에 수천 마리가 들어가 집단으로 우주로 나가며, 우주에서 태어난 초파리들은 근육량과 심장박동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이들은 장시간 우주 비행이 인간 건강과 생리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모델 역할을 했다. 검정파리는 법의학자 이상의 전문가다. 범죄의 현장에서 뛰어난 사건 발생 시간 측정 능력을 보여준다. 사람이 사망한 후 3일 이상 지날 경우 사망 시점 파악이 어려워지는 반면, 검정파리는 사망 후 몇 시간 내에 번식하며 알을 낳는 습성으로 사망 시간 추정 도구 역할을 한다. 이같은 곤충의 활용은 고대에도 있었다. 1247년 중국 관료가 쓴 법의학 사건집 ‘세원집록(洗寃集錄)’에도 파리가 살인범을 찾아낸 기록이 등장한다. 현대 과학에서는 파리 유충의 성장단

[우주AtoZ] 우주에서 1시간 내 지구 전역 신속 화물수송 현실로…美 스타트업 ‘인버전’의 ‘아크’ 우주선 공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우주 스타트업 인버전(Inversion Space)이 우주에서 지구 어느 지점으로든 1시간 이내에 중요 화물을 신속 수송할 수 있는 완전 재사용 ‘리프트 바디(lift-body)’형 우주선 ‘아크(Arc)’ 설계를 공개했다. 이 우주선은 군사적 시간이 긴박한 상황에서 글로벌 신속 보급을 위한 첨단 물류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버전 공식 홈페이지, 워존, 페이로드, 디자인붐, 에어로타임, 페이로드스페이스, 뉴욕포스트, 디펜스스쿱에 따르면, 아크 우주선은 로켓에 실려 저궤도에 투입되며, 궤도에서 대기권 이탈 엔진과 조종 제어를 활용해 목표 지점으로 자율적으로 재진입한다. 이 과정에서 최대 마하 20 이상의 극초음속 속도를 견디며, 제어 플랩과 작은 추진기로 정확한 낙하 지점 조절이 가능하다. 최종 착륙은 낮은 고도에서 능동 제어 낙하산 시스템을 이용해 부드럽고 정밀하게 진행되며, 약 50피트(15m) 이내의 정확도로 낙하 지점에 착지 가능하다. 착륙한 우주선은 재사용이 가능해 지속 운용이 가능하다.​ 아크의 화물 적재 용량은 약 500파운드(약 223kg)로, C-17 수송기 60~80톤과 비교하면 적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