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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The Numbers] LIG넥스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 16% 급락, 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국내 유도무기 명가 LIG넥스원이 2025년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4분기 실적 악화 우려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주가가 16.53%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6일 발표된 LIG넥스원의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은 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조492억원으로 41.7%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인 774억원 대비 15.8%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했다.

 

주요 실적 개선 요인은 국내외 양산 사업에서 비롯됐다. 특히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와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 등이 안정적으로 양산되면서 내수 비중이 82%, 수출 비중이 18%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천궁-II 양산 매출이 800억원 이상 반영되어 수익성이 높은 해외 양산 매출 비중이 상승했다. 또한 내수 후속 양산과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LS증권은 특수 분기인 4분기에 개발 관련 손실 충당금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6.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61만원에서 56만원으로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57만원에서 51만원으로 낮추면서 이익 개선 속도가 기대보다 완만할 것으로 평가했다. iM증권은 3분기 호실적의 배경이 연간 연구개발 투자 계획 일부 지연에 따른 비용 감소 때문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수출 사업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상향해 4분기 우려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내놓았다.​

 

또한, 6일 미국 증시가 AI 거품론과 대규모 감원 소식에 급락하며 나스닥 종합지수가 1.9% 하락한 점도 국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 주가는 7일 코스피 시장에서 40만1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하루 만에 약 1조300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LIG넥스원의 3분기 호실적은 중대한 기술 개발 수주와 양산 사업의 결과로 평가받지만, 4분기에는 연구개발비 증가와 손실 충당금 확대로 인해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 의견이 엇갈리긴 하나, 단기적으론 4분기 실적 불확실성과 외부시장 환경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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