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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100대기업 여성 사외이사 110명…이사회 내 女임원 증가세 꺾였다

유니코써치, 2024년 100大 기업 사외이사 현황 분석
100대기업 女사외이사 1년 새 고작 3명 늘어…이사회 진출 女임원 비율은 1년 새 0.2%P↓
女사외이사 보유 기업, 23년 88곳→24년 90곳…女사외이사 1명만 둔 기업 100곳 중 70곳 달해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에서 활약하는 여성 사외이사는 전년 대비 3명 늘어난 1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새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만 놓고 보면 여성은 0.5%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이와 달리 범위를 넓혀 100대 기업 이사회(사내이사+사외이사)에서 활약하는 여성 비율은 1년 새 0.2%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는 100곳 중 70곳이나 되는 기업들이 여성 사외이사 1명만 두고 있는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대표 김혜양)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22일 밝혔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은 상장사 매출(2023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기준이고, 사외이사 현황은 2024년 3분기 보고서를 참고해 조사가 이뤄졌다.

 

동일인이 2개 이상 복수 기업에서 사외이사 등으로 활약하는 경우는 회사를 기준으로 별도 인원으로 산정했다.

 

 

◆ 100대기업 女사외이사 비율, 20년 7.9%→21년 15%→22년 21%→23년 23.7%→24년 24.2%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인원은 454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여성 임원은 110명이었다.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은 24.2% 수준이었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사외이사는 지난 2020년 35명(7.9%)→2021년 67명(15%)→2022년 94명(21%)→2023년 107명(23.7%) 수준을 보였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여성 사외이사는 3명만 늘어나 0.5%포인트 소폭 상승에 그쳤다.

 

작년 기준 100대 기업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이상 배출시킨 기업은 모두 90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당시만 해도 100곳 중 30곳에서만 여성 사외이사가 두각을 보여왔는데, 2021년 60곳→2022년 82곳→2023년 88곳으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이전해 대비 2곳 많아졌다.

 

지난해 기준 여성 사외이사가 없는 10개 기업 중에서도 5곳은 여성 사내이사가 활약하고 있었다. 이들 기업까지 포함해 100대 기업 이사회(사내이사+사외이사)에서 여성이 1명이라도 존재하는 기업은 95곳이나 됐다. 2023년 조사 때 94곳보다 1개 기업이 더 늘었다.

 

문제는 상당수 대기업이 여성 등기임원을 법률에서 정하는 최소 인원만 채우려다 보니 이사회에서 활약하는 여성 등기이사 증가세가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지난 2022년 8월부터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에서 이사회(사내이사+사외이사)를 구성할 때 특정 성별(性別)로만 채워서는 안 된다는 관련 법 규정이 본격 시행됐다. 사실상 사내이사이든 사외이사이든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을 등기이사 자리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법 시행으로 2021년과 2022년에는 여성 사외이사가 이전해 대비 5%포인트 넘는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던 것이 2023년에는 전년 대비 2%포인트대로 낮아졌고, 작년에는 이전해 대비 1%포인트 미만으로 떨어졌다.

 

유니코써치 측은 "상당수 기업들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법률에서 정하는 최소 1명 정도의 여성 등기임원만 두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 작년 기준 100대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 사외이사 1명만 둔 곳은 70곳이나 됐다.

 

작년에 파악된 100대 기업 남녀 전체 사외이사 454명을 출생년도로 구분해보면 1960년~1964년생이 144명(31.7%)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4년생이 3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955년~1959년생이 103명(22.7%)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1965년~1969년생은 93명(20.5%)이었고, 1970년생 이후는 76명(16.7%)으로 파악됐다. 1970년 이후 출생자 중에서도 MZ세대에 속하는 1980년 이후 출생자도 9명(2%)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80년대생 사외이사 9명 중 8명은 여성이었다.

 

100대 기업 중 1980년대생 여성 사외이사에는 ▲김정연(1980년) 한화손해보험·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현낙희(1980년) 한화오션 ▲인소영(1981년) DL이앤씨 ▲전미영(1981년) 롯데쇼핑 ▲최자원(1981년) BGF리테일 ▲박소라(1983년) E1 ▲이현주(1985년) 지역난방공사 사외이사가 포함됐다.

 

이중 정기보고서에 따르면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정연 사외이사는 1980년대생이면서 100대 기업 내 2곳에서 이사회에 참석하는 유일한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 중 110명이나 되는 여성 이사만 따로 떼어놓고 살펴보면 1964년생·1971년생·1972년생이 각각 8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로 1964년생 중에는 ▲강정혜 LG디스플레이 ▲이행희 포스코인터내셔널 ▲최윤희 현대차 사외이사 등이 포함됐고, 1971년생 중에는 ▲강수진 LG전자 ▲남혜정 롯데케미칼 ▲정소민 기업은행 사외이사 등이 동갑내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1972년생에는 ▲한애라 SK하이닉스 ▲김연미 이마트 ▲윤종원 GS리테일 사외이사 등이 같은 해에 태어났다.

 

동일인이 100대 기업 내 2곳 이상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여성 임원도 1980년생인 김정연 사외이사를 포함해 11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여성 사외이사에는 ▲김성은(한국전력공사, HD현대미포) ▲여미숙(LG에너지솔루션, CJ대한통운) ▲이아영(한화솔루션, 지역난방공사) ▲이은형(S-Oil, 두산에너빌리티) ▲이인실(한화생명, 삼성SDS) ▲이젬마(미래에셋증권, HMM) ▲조승아(현대제철, KT) ▲조혜경(삼성전자, 현대건설) ▲조화순(기아, LG화학) ▲황덕남(고려아연, 롯데웰푸드) 사외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454명의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를 주요 경력별로 구분해 보면 대학 총장과 교수와 같은 학계 출신이 39.4%(179명)로 가장 많이 분포됐다. CEO와 임원 등 재계 출신은 24.4%(111명)로 다음으로 높았다.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지자체 등에서 재직해 온 행정 관료 출신은 15.2%(69명) 수준이었다. 행정 관료 출신 중에서도 장·차관급 고위직 출신만 해도 35명으로 7.7%로 나타났다. 판·검사 및 변호사와 같은 법조계 출신은 12.3%(56명) 정도였다. 아직까지는 전문성이 높은 대학 교수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활약하는 110명의 여성 사외이사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학계 출신이 51.8%(57명)로 최다였다. 다음으로 재계(19.1%, 21명)와 법조계(18.2%, 20명) 출신 순으로 높았다.

 

이중 여성 사외이사 중에서는 ▲박순애 前부총리겸 교육부장관(KG모빌리티) ▲정현옥 前고용노동부 차관(풍산) ▲이인실 前통계청장(한화생명) 등이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 작년 100대 기업 이사회 內 여성 비율 15.7% 넘어…2023년 15.9%보다 0.2%포인트 낮아

 

범위를 넓혀 작년 3분기 기준 국내 100대 기업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포함한 전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등기임원은 모두 76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여성 사내이사(10명)까지 합치면 100대 기업 이사회에서 활약하는 여성은 120명이었다. 특히 ▲이정애 LG생활건강 ▲최수연 네이버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대표이사는 100대 기업 내 非오너 중 CEO급에 해당됐다.

 

작년 기준 100대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5.7%로 조사됐다. 100대 기업 내 이사회에서 참여하는 여성 임원 비율은 2020년 5.2%→2021년 9.2%→2022년 13.7%→2023년 15.9%로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작년에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100대 기업 내 여성 등기임원 증가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100대 기업의 경우 이미 상당수 기업에 여성 사외이사 법률로 정한 여성 임원 1명씩은 채워진 상태고, 사내이사로 진출하는 인원은 손에 꼽다 보니 2~3년 내 여성 등기임원 20%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코써치 정경희 전무는 “대기업 등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하려고 할 때 법적 요건과 직무 전문성을 갖춘 여성 인재가 제한적이다 보니 여성 인재풀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명하고 신뢰받는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들이 사외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보군을 관리하는 방안과 함께 사외이사 영입 이후에 전반적으로 이사회 구성원 전체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평가 등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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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둘러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지역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조합원과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은 '초고층·브랜드·실익'을 핵심 키워드로 꼽으며, 수주 승리 기업에 대한 다양한 기대와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조합원들 “70층·프리미엄, 실질적 혜택이 관건”…배수진·첨단기술력의 삼성 vs 전통·유산·지역민심의 현대 압구정 2구역 조합원 다수는 “49층이 아니라 70층 초고층 재건축”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최근 조합 설문조사에서도 80% 이상이 70층 혼합형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조합원 A씨는 “압구정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며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분담금 부담이 적고, 이주비 등 실질적 혜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B씨는 “예전에는 ‘압구정=현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삼성물산의 글로벌 초고층 시공 경험과 미래형 설계도 기대된다”며 “양사 모두 제안서를 열어보고, 금융 조건과 분담금, 설계안을 꼼꼼히 비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C씨는 "삼성물산은 조합에 메시지를 분명히 줬다. '잠우123도 빠지고 개

‘재건축 끝판왕’ 압구정2구역,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끝장 승부'…"지면 끝, no way out"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의 상징,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끝장 승부’에 들어갔다.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비, 한강변 초역세권 프리미엄, 그리고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중 첫 주자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양사의 경쟁은 건설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압구정2구역, 왜 ‘끝판왕’인가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 9·11·12차와 대림빌라트 일대로, 기존 1924가구를 최고 65~70층, 2571가구(임대 321가구 포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한강 조망, 압구정역 초역세권, 현대백화점 등 핵심 인프라가 도보권에 위치해 입지적 프리미엄이 극대화된 곳이다. 특히 6개 압구정 재건축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빨라 ‘재건축 첫 테이프’라는 상징성도 크다. 압구정 2구역은 강남 부촌의 상징이자, 향후 압구정 전체 재건축 판도를 좌우할 ‘기준점’이기 때문에 건설사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주하고 싶은 현장이다. 게다가 향후 여의도·성수동 등 대형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된다. 즉 압구정 2구역 수주는 단순히 한 단지의 시공권을 넘어,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