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네이버페이 ‘아실’ 인수, 직방x호갱노노 결합…부동산 프롭테크 플랫폼 ‘데이터·금융’ 혁신 본격화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네이버페이가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을 인수하며, 국내 부동산 프롭테크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네이버가 프롭테크 기업을 직접 품는 첫 사례로, 직방의 ‘호갱노노’ 인수 등 최근 성장성 높은 부동산 앱을 대형 플랫폼 기업이 잇따라 인수하는 흐름과 맞물려 업계의 상징적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빅딜이 부동산 정보 시장의 신뢰도와 금융 결합, 소비자 경험 혁신에 미칠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아실’ 인수로 부동산·금융 데이터 결합 가속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가 국내 대표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아실’을 300억원에 인수하며 프롭테크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이번 인수는 직방의 ‘호갱노노’ 인수와 더불어, 성장성 높은 부동산 앱들이 대기업·플랫폼에 속속 편입되는 시장 구조 변화를 상징한다.

 

네이버페이는 아실 인수를 통해 방대한 부동산 매물 정보와 아실의 정교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노린다. 아실은 실거래가, 분양, 시세, 학군, 입주 물량 등 빅데이터 기반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간 140만명의 활성 이용자를 확보한 국내 대표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이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네이버부동산’을 네이버페이 앱에 통합하는 등 부동산-금융 서비스 융합을 강화해왔으며, 이번 인수로 데이터 분석 역량까지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의 부동산 서비스가 기존의 매물 정보 제공을 넘어, 투자 분석·금융상품 추천·자산관리 등 맞춤형 종합 서비스로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방대한 매물 정보와 정교한 데이터 분석이 결합되면, 투자 분석, 대출·보험 등 금융상품 추천, 자산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혁신적 플랫폼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빅테크가 부동산 데이터와 금융을 결합해 생활밀착형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신호탄”이라며, “정보 비대칭 해소와 금융상품 연계, 사용자 락인 효과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아실의 강점을 활용해 더 많은 사용자의 수요를 충족하는 부동산 서비스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인수 후에도 당분간 아실의 독립 운영과 기존 경영진 체제 유지를 약속했다.

 

직방-호갱노노, 데이터 신뢰성과 서비스 혁신의 상징


직방은 2018년 아파트 실거래가·시세·학군 등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인수했다. 이로써 직방은 원룸·오피스텔 등 기존 주거용 부동산 정보에 더해 아파트 등 고가 매물 데이터까지 확보, 정보의 폭과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호갱노노는 “직방과의 방향성이 같았고,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대기업의 인프라·자본과 결합하면 더 빠른 혁신이 가능하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인수 후 VR홈투어, 빅데이터랩 등 기술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장됐다.

 

 

프롭테크 시장, 대형 플랫폼 중심으로 고도화·경쟁구도 재편

 

대형 플랫폼의 인수합병(M&A) 러시는 프롭테크 시장의 고도화와 경쟁 구도 재편을 촉진한다. 게다가 정부의 프롭테크 육성 정책, 공공데이터 개방, 금융권과의 협업 등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롭테크 시장이 향후 3~4년 내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플랫폼 중심의 데이터·금융 융합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프롭테크 업계 한 전문가는 “네이버의 아실 인수는 국내 부동산 정보 시장이 데이터 중심의 고도화 경쟁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포털과 결제 플랫폼이 부동산 데이터까지 장악하면, 서비스 고도화와 시장지배력 모두에서 판도가 달라진다”고 진단했다.

 

대형 플랫폼이 부동산앱에 군침 흘리는 이유는?

 

이처럼 대형 플랫폼 기업이 성장성 높은 부동산앱을 인수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부동산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이 크고, 데이터 신뢰도가 핵심 경쟁력이다.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정교한 데이터 분석·기술력을 흡수해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매물 정보, 시세, 투자 분석, 금융상품 추천 등 부동산-금융-생활정보가 결합된 ‘원스톱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는 사용자 락인(lock-in) 효과를 높여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한다.

 

이는 시장지배력 강화와 신사업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미국 질로우, 코스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성장 모델과 유사한 전략이다.

 

기존 포털, 결제, 금융, 생활앱과 부동산 데이터의 결합은 광고, 금융, 자산관리 등 다양한 신사업으로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프롭테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산업은 정보 비대칭성, 불투명성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대형 플랫폼의 데이터·기술 결합은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의사결정 도구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대기업 중심의 인수합병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戰’ 아닌 '고소戰'…조합원-대우건설-삼성물산, 맞고소·개인정보 침해 '논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조합원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홍보팀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현장 홍보 과정에서 조합원과 대우건설 측 홍보 담당자가 만나는 장면을 삼성물산 홍보팀이 촬영해 고발 조치했고, 이에 조합원이 개인정보 침해를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하는 등 맞고소 사태로 번지고 있다. 현장서 불거진 ‘촬영-고발-신고’…홍보전쟁 점입가경 19일 업계 및 조합원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원과 대우건설 홍보 담당자가 현장에서 만나는 장면을 삼성물산 홍보팀이 촬영, 이를 근거로 고발 조치에 나섰다. 이에 해당 조합원은 “동의 없이 현장 촬영을 당했다”며 개인정보 침해를 주장, 인근 지구대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은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홍보팀끼리 서로 감시하고, 조합원까지 촬영해 고발하는 상황이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부동산 카페에는 “조합원 사생활 보호는 어디로 갔나”, “홍보전이 아니라 정보전쟁” 등 비판이 잇따랐다. 맞고소 사태…경찰, 개인정보 침해 여부 조사 착

“빌 게이츠·트럼프·아이유·리사 쓴다는 VVIP카드”…연회비 700만원 ‘현대 아멕스 블랙카드’ 국내 첫 출시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현대카드가 전 세계 VVIP의 상징으로 통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의 최상위 등급 ‘센츄리온 카드(일명 블랙카드)’를 국내에 독점 출시했다. 연회비만 700만원에 달하는 이 카드는 빌 게이츠, 도널드 트럼프, 아리아나 그란데, 제이지 등 글로벌 유명 인사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이유, 블랙핑크 리사 등이 소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택받은 0.001%만”…초청제·심사 거쳐 극소수에만 발급 센츄리온 카드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만 극소수 고객에게만 초청장을 보내 발급하는 초프리미엄 카드다. 부와 지위, 사회적 영향력까지 고려해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하며, 연회비는 700만원(가족카드 200만원)으로 국내 기존 프리미엄 카드의 3~4배 수준이다. 1999년 첫 발행된 이 카드는 검은색 바탕 플레이트에 아멕스의 상징인 로마군 지휘관 ‘센츄리온’이 금색으로 새겨져 있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는 이미 발급됐지만, 한국에서 공식 발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담 컨시어지·글로벌 특권…“VVIP만을 위한 혜택” 센츄리온 카드 소지자에게는 전담 매니저(컨시어지)가 배정돼 전 세계 호텔, 항공

한남3구역 PM수주·원전 MOU '겹호재'에 한미글로벌, 주가 30% 폭등…"저평가 매력·글로벌 호재에 추가 상승세"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한미글로벌이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건설사업관리(PM) 용역 수주와 한국전력기술과의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이라는 연이은 호재로 19일 장 초반 주가가 30%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 최대 도시정비 사업지와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다. 한남3구역 PM 수주…“사업관리 능력·기술력 인정받아” 한미글로벌은 이날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PM 용역을 공식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남4구역에 이어 인접 3구역까지 연속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한남3구역은 38만6395㎡ 부지에 5800여 가구를 짓는 한남뉴타운 내 최대 규모 사업지로, 한미글로벌은 착공 전 '프리콘(Pre-con)' 단계의 사업성 검토·일정관리·설계 대안·공사비 검증 등 전반적 PM 업무를 맡는다. 일반적으로 인접 구역에 동일 PM사가 연속 선정되는 사례가 드문데, 한미글로벌이 한남4구역에서 보여준 사업관리 역량과 공사비 협상, 기술제안 능력이 높게 평가된 결과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전기술과 원전사업 MOU…첨단기술·글로벌 시장 공략 18일에는 한전기술과 원전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디지털 트윈

서울 동북권, 베드타운서 개발거점 '탈바꿈'…창동역세권·디지털바이오시티·GTX-C호재까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동북권이 오랜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미래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복합 개발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도봉구를 중심으로 창동·상계 일대에 대형 프로젝트가 속속 추진되면서 지역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은 창동역세권과 차량기지 일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복합 개발이다. 서울시는 창동·상계 지역을 동북권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씨드큐브 창동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개발사업이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약 24만7,000㎡ 부지를 오는 2030년까지 미래첨단산업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바이오 중심 전략을 넘어 AI, 로봇, 레이저, 문화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유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서울아레나는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약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총 사업비 3,120억원이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