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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소행성 샘플서 DNA 성분 발견…지구생명체 외계 기원 증거될까?

2023년 귀환 소행성 탐사선이 가져온 흙·자갈서 유기물 확인
NASA “생명체 구성 필수물질 다수 확인…획기적 발견”
지구 생명체 외계 기원설 힘 실리나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45억년 전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 ‘베누’(Bennu)에서 다양한 아미노산과 DNA의 주요 성분들이 발견됐다. 이 발견으로 지구의 생명이 우주에서 기원했다는 '지구상 생명체의 우주 기원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등이 참여한 국제연구진은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논문을 통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2020년 나사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베누 표면에서 채취한 돌과 먼지 등을 분석한 결과 33종의 아미노산을 비롯한 수천개의 유기분자화합물이 나왔다. 베누는 45억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소행성이다.

 

33종의 아미노산 중 14종은 단백질 합성에 쓰일 수 있는 종류였으며, 나머지 19종은 희귀하거나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종류로 전해졌다. 채취한 샘플에는 DNA와 RNA 등 핵산을 구성하는 5가지 염기인 아데닌, 구아닌, 사이토신, 티민, 우라실도 들어있었으며 질소와 암모니아도 풍부했다.

 

논문 수석저자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소속 과학자 대니얼 글래빈 박사는 "베누와 같은 소행성들이 우주의 거대한 화학공장처럼 활동하며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여러 천체에 생명체의 원재료를 배달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에 매우 흥미롭다"면서 "이런 유기분자는 운석에서도 발견된 바 있지만, 베누 샘플은 운석과 달리 아주 깨끗하며 대기진입 중 가열되거나 토양 오염에 노출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시리스-렉스는 지구에서 약 3억3300만㎞ 떨어진 베누의 표면에서 121.6g의 샘플을 채취해 2023년 9월 지구로 귀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샘플을 밀봉해 지구 대기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다.

 

즉 수십억년 전 생명을 구성하는 기본 원소를 지닌 소행성이나 소행성의 파편이 지구에 떨어져 생명체 탄생에 도움을 줬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CNN은 이와 별개로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같은날 게재된 또 다른 논문에는 "베누의 샘플에서 물이 증발하고 남은 소금과 탄산나트륨 등의 미네랄을 찾아냈다"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과학자들은 우주 탄생 초기 태양계 외곽에 물과 암모니아가 풍부한 직경 100㎞ 이상의 소행성이 있었고 그 내부에서 다양한 유기분자가 생겨났으나 이후 충돌 등으로 파괴돼 오늘날의 베누같은 소행성이 생성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베누는 여러 천체의 잔해가 뭉쳐진 ‘돌무더기(rubble pile)’ 소행성이다. 니키 폭스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두 편의 논문에 실린 연구결과를 전하면서 “이건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베누 샘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며, 소행성 및 혜성 샘플 반환도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올해 소행성 샘플 반환 임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주 선진국들은 소행성에 물이 있는 지 찾기 위해 암석과 먼지를 수집하는 임무가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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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십’, 연간 25회로 발사횟수 확대 허가…'옵티머스를 태우고 화성으로' 머스크의 꿈 '성큼'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발사 횟수를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신청한 스타십 발사 및 착륙 횟수 확대를 공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스타십은 기존 연간 5회에서 25회까지 발사가 가능해지며, 이는 머스크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FAA는 이번 결정이 지역 환경에 “중대한 영향이 없다”고 결론 내렸으나, 일부 환경단체는 해양 생태계와 지역 사회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추가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십 발사 시 발생하는 소음, 오염, 야간 작업 등은 계속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이번 규제 완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우주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NASA의 2026년 예산안에서도 달 탐사 ‘아르테미스’ 예산은 축소된 반면, 화성 유인 탐사에는 10억 달러가 신규 배정됐다. 이는 스페이스X와 스타십이 미국 우주정책의 핵심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스타십은 길이 52m, 직경 9

우주를 102색으로 그린다…韓 참여 ‘스피어엑스’, 관측 시작 "매일 3600장 찍는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이 공동 개발에 참여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과학 관측을 시작했다. 스피어엑스는 NASA와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이 3월 12일 발사한 뒤 6주간의 점검과 보정 과정을 거쳐, 이제 매일 약 3600장의 이미지를 촬영하며 우주 3차원 전천지도 제작에 돌입했다. 스피어엑스는 기존 우주망원경과 달리 2차원이 아닌 3차원 정보를 수집한다. 한 번의 노출마다 6개의 검출기가 서로 다른 파장대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이런 노출을 하루 600회 이상 반복해 3600여 장의 이미지를 얻는다. 이 데이터들은 디지털 방식으로 합성돼 6개월마다 전 우주를 102가지 색상(파장)으로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전천지도로 완성된다. 2년간 총 4개의 3D 전천지도가 제작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의 임무는 우주의 기원, 은하의 형성과 진화, 생명체 탄생에 필수적인 우주얼음(물, 이산화탄소 등) 분포 연구 등이다. 특히 은하수 내 생명 물질의 분포, 우주 초기 팽창(인플레이션) 등 빅뱅 직후의 미세한 우주 변화를 3차원으로 추적할 수 있다. 한국 측 연구진은 전체 국제 협업 인력의 25%를 차지하며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 이제 콩고에서도 사용 가능"…나이지리아 등 20국가 넘어 아프리카 공략 '잰걸음'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아프리카 내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타링크가 콩고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졌다"(Starlink available in Congo!)고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정부는 2024년 3월 스타링크 사용을 금지했지만, 14개월 만인 5월 2일 스타링크에 대한 라이선스를 부여하면서 앞선 금지 조치를 뒤집었다. 지난해 콩고 정부가 금지 이유는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반군 등 무장 세력이 스타링크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콩고는 인터넷 접속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구의 약 30%만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2023년 1월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이번 민주콩고를 비롯해 스타링크는 아프리카 지역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거나, 서비스가 예정된 국가는 20곳에 달한다. 스타링크는 2019년부터 위성을 쏘아 올려, 현재 7000기 이상을 우주

KAI, 밸류업 계획 발표...강구영 "중장기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4월 30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제고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극대화에 나선다. 밸류업 계획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성장 전략, 주주환원 정책, 지배구조 개선 계획 등을 수립하고 이를 시장에 공개함으로써, 장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정부 제도이다. 최근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투자 매력을 가늠하게 하는 주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KAI는 이번 계획을 통해 중장기 투자자 기반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여 대한민국 대표 주주친화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에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제시, ▲중기 배당정책 수립, ▲지배구조 핵심지표 개선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했다. KAI는 군·민수 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사업 추진을 통해 2024년 매출 3.63조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을 20% 이상으로 전망하며 안정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5년부터 3년간 중기 배당정책을 수립했으며 2027년까지 최소 배당 성향을 별도 당기순이익

LIG넥스원, 우주기상 위성 '천리안위성 5호' 개발한다… 3207억원 기상위성 개발 수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리나라 세 번째 기상위성이자 첫 민간주관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의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LIG넥스원(대표이사 신익현)은 4월 30일 공시를 통해 기상청, 우주항공청 및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이하 천리안위성 5호)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금액은 총 3207.54억원 규모로, 2031년까지 천리안위성 5호의 시스템 및 본체 개발이 진행된다. 천리안위성 5호는 2031년 발사되어 적도 상공 약 3만6000km 고도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기상·우주기상을 관측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기상위성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정지궤도 위성개발 사업 최초로 민간기업이 개발을 주관하는 K-우주시대의 마중물 역할도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천리안위성 5호 시스템 및 본체 개발 사업의 총괄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서 기상청, 우주항공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항공우주연구원 및 협력회사와의 긴밀한 공조 아래,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기상 서비스의 기반이 될 고정밀 정지궤도 플랫폼의 위성개발을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2006년부터 고성능영상레이다(SAR)를 비롯한 기반기술 확보에 매진해온 LIG넥스원

'사망사고' 낸 항공사 1년간 운항 제한…무안공항식 방위각시설, 연내 모두 개선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앞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는 1년간 운항이 제한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공항 시설, 항공사 정비·운항 체계, 항공 안전 감독 강화 등 항공 안전 전반에 대한 개선 대책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항공사 대상 '항공안전 성과지표'를 신설해 성과가 미흡한 항공사는 집중 점검하고 필요시 신규 노선허가 제한을 검토한다. 연간 활주로·유도로 이탈, 항공기 간 접촉, 화재, 비행 중 엔진정지, 회항 건수 등을 기준으로 할 예정이다. 특히 사망자 발생 사고를 일으킨 항공사에는 1년간 운수권을 배분하지 않는다. 다만, 항공사의 안전 확보 노력과 성과가 확인되면 배분 심사에 반영한다. 또 항공사들의 비행 전·후 점검 및 중간 점검 등 정비시간을 늘린다. 우선 올해 10월 중 최근 사고가 발생한 B737과 A320F 기종에 대해 7.1∼28% 연장하고, 다른 기종에도 올해 말부터 새 기준을 적용한다. '숙련된 정비사'의 기준도 2년에서 3년으로 높인다. 정기편을 주 5회 이상 운항하는 해외 공항에는 항공사별 현지 정비 체계를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했다. 항공사의 안전 운항체계 확보 여부를 검사하는 운항증명(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