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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이슈&논란] 롯데카드 해킹 집단소송 5700명 참여 "역대 최대 규모"…MBK 뒷짐에 '피해자 분노'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피해 고객들의 집단소송 참여 규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2일 현재 5700여명이 집단소송 참여 의사를 밝히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상 최대 규모의 법적 대응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번 해킹 사고에 대한 보상안으로 10개월 무이자 할부 제공, 내년 연회비 면제, 금융피해 보상서비스 무료 제공 등을 내놨다. 하지만 피해 고객들은 이 같은 보상안이 피해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내년 연회비 면제 혜택은 전체 회원 297만명 중 CVC까지 유출된 28만명만 해당돼, 실제 혜택을 받는 고객은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 한 피해자는 "수년간 연회비를 면제해줘도 될까 말까인데 어느 부분이 보상인 거냐"며 "불안해서 해지하려는 고객에게 무이자 할부 10개월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롯데카드의 초기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1일 유출 규모를 1.7GB로 신고했지만, 금융당국 조사 결과 실제로는 200GB에 달하는 정보가 유출됐다. 해킹이 발생한 것은 지난 8월 14일이었으나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조사에 나선 것은 한 달이 지나서였다.

 

피해 고객들은 "롯데카드는 보안 관리 능력이 부재할 뿐 아니라 축소·늑장 대응 논란도 있다"며 "해외 결제나 키인 거래에서는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MBK가 단기 수익에 치중한 나머지 보안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IT 담당 임원은 3명으로 전체 임원 45명의 7%에 불과해 8개 전업 카드사 중 최하위권이다. 또한 IT 예산 대비 보안 투자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8%로 지속적으로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일벌백계' 원칙하에 엄정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최대 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정지 및 임원 해임 등의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

 

2014년 NH농협·KB국민·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 당시 법원이 1인당 10만원(롯데카드는 7만원) 배상 판결을 내린 선례가 있어, 이번 집단소송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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