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0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트럼프의 야심’ 그린란드에 美 유나이티드항공 '첫 직항'…관광·지정학·정치의 교차점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미국 본토와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잇는 사상 첫 정기 직항 노선을 개설했다.

 

이번 노선은 단순한 항공편 신설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편입 구상, 그린란드의 경제·관광 전략, 북극권의 지정학적 변화 등 다양한 이슈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의 눈독” 그린란드, 왜 주목받나


그린란드는 세계 최대의 섬이자, 덴마크 자치령으로 북극해와 대서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과 2024년 대선 과정에서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구상을 수차례 공식화했다. 이는 풍부한 희토류·석유 등 자원과 북극항로, 군사적 가치 때문으로, 실제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린란드에 미군기지(툴레 공군기지)를 운영해왔다.

 

그린란드 자치정부와 주민들은 미국의 편입 시도에 강력히 반발해왔으며, 최근 총선에서도 ‘반(反)트럼프’와 독립·자치 강화 정당이 약진하는 등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져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누크행 첫 직항…공항 확장·관광산업 도약


유나이티드항공은 2025년 6월 14일,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서 그린란드 수도 누크까지 첫 직항편(비행시간 약 4시간, 거리 2,414km)을 운항했다. 첫 항공편은 157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하절기 3개월(6~8월) 동안 정기 운항이 예정돼 있다.

 

이번 직항 개설은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활주로 확장, 터미널 신설 등 대형 항공기(보잉 737 맥스8) 운항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그간 그린란드는 소형기만 취항 가능해 접근성이 극히 제한적이었고, 2024년 기준 미국인 관광객은 연 2600명에 불과했다. 직항편 개설로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그린란드의 관광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석유·광물 개발보다 관광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북극 빙상, 오로라, 고래관광, 암벽등반 등 모험·생태관광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정치·지정학적 파장…“트럼프 편입론”과 북극 경쟁


유나이티드항공의 직항 개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편입론’과는 별개로 추진됐으나,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가 미국 내에서 다시 부각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편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1946년 트루먼 행정부 시절에도 그린란드 매입을 시도했고, 최근엔 중국·러시아의 북극 진출 견제 차원에서 그린란드의 군사·경제적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반면, 그린란드 주민과 덴마크 정부는 미국의 영토 편입 시도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 최근 총선에서도 ‘미국 편입 반대’ 정당이 1위를 차지하며 민심을 반영했다.

 

인프라·관광·지역사회 변화


누크 신공항 개장, 활주로 확장 등 인프라 투자는 그린란드의 관광산업뿐 아니라 수입·수출 물류,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다만, 관광객 급증에 따른 환경·문화 보존, 지역사회 수용성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그린란드 관광청은 “공항 건설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관광객 유치와 지역사회 균형 발전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라우리드센 그린란드 공항공사 CEO는 “북미와 연결을 강화하는 것은 공항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숙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의 그린란드 직항 노선 개설은 단순한 항공편 신설을 넘어, 북극권의 지정학, 미국의 전략, 그린란드의 경제·관광 정책, 지역사회 변화 등 다양한 이슈가 교차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직항편의 성공 여부와 그린란드의 미래는 북극권을 둘러싼 국제 경쟁, 지역사회 선택, 관광산업의 지속가능성 등 복합적 변수에 달려 있다.

배너
배너
배너



[우주AtoZ] 러시아, 저궤도 위성 파괴用 핵 우주 무기 개발중…우주전쟁 현실화·글로벌 우주 인프라 위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러시아가 지구 저궤도의 모든 위성을 동시에 파괴할 수 있는 핵 기반 우주 무기를 개발 중인 사실이 국가안보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됐다. 이 우주 무기는 물리적 파괴와 핵 방사능을 이용해 위성 전자장치를 무력화하는 복합 공격 수단으로, 배치될 경우 최대 1년 동안 저궤도 위성 운용을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다.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터너 의원은 이를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에 비유하며 "우주 시대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 사실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우주 인프라에 대한 위협이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abcnews, euronews, arabnews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는 1만2000여개 이상의 위성이 있다. 이들은 군사 통신, 글로벌 내비게이션(GPS), 정보 수집, 금융 거래,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 경제와 안보 전반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위성은 전통적 무력 충돌 대신 디지털·우주 공간에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사이버보안 업체 넷라이즈(NetRise)의 톰 페이스 CEO는 "위성 통신이 차단되면 GPS뿐 아니라 국민 생활과 군사 작전에 혼란이 발생한다"며 위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