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인근에 서식하는 북극곰들이 북극에서 가장 빠른 해빙 손실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십 년간 체지방이 증가하고 건강이 개선되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이 연구는 기후 변화에 대해 이 상징적인 포식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예상을 뒤엎는 것이다.
스발바르 곰들, 해빙 100일↑에도 체지방 ↑
nytimes, nature, bbc, sciencemediacentre, phys.org, france24에 따르면, 스발바르 북극곰 무리는 북극권에서 가장 급격한 해빙 감소를 겪으면서도 체성분 지수(BCI)가 2000년 이후 상승하며 지방 축적을 보였다.
노르웨이 극지연구소 연구팀은 1992~2019년 770마리 성체 1,188회 포획 데이터를 분석해 해빙 없는 날이 연평균 4일씩 증가, 총 100일 늘어난 기간 동안도 평균 BCI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부 바렌츠해 지역 해빙 손실 속도가 다른 북극곰 서식지의 2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바렌츠해 급변 환경, 먹이망 재편
바렌츠해는 1980년 이후 10년당 2℃ 온난화로 해빙 기간이 30년 전 대비 2개월 이상 줄었다. 연구팀은 인간 과착취로 줄었던 육지 먹이원인 순록(Rangifer tarandus)과 바다코끼리(Odobenus rosmarus) 개체수가 회복되며 북극곰의 여름 금식 기간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빙 축소로 고리물범(Pusa hispida)이 좁은 지역에 집중, 사냥 효율이 높아진 점도 지방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즉 북극곰들이 육지 기반 먹이로 식단을 확장했다는 점과 순록과 바다코끼리 개체수가 인간의 과도한 착취 이후 회복되며 북극곰들이 보통 금식하는 여름철에 대체 식량원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스발바르 무리는 2004년 인구조사 기준 약 2,650마리로 추정되며, 과도한 사냥 후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여전히 수용 한도 아래 수준이다. 이는 캐나다 서부 허드슨베이(체지방 감소)나 남부 보퍼트해(인구 하락) 등 다른 20개 북극곰 아집단의 해빙-체중 악화 패턴과 뚜렷이 대비된다.
임계점 도래 우려, 장기 생존 불투명
고무적인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은 이번 결과가 스발바르의 약 3,000마리 북극곰에게 일시적인 안도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연구 저자 존 아르스 박사는 "해빙 추가 감소 시 사냥지 이동 거리 증가로 BCI가 급락할 임계점이 존재할 것"이라며 "계속되는 해빙 손실이 결국 생태계에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촉발할 것"이라며 장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동참하지 않은 앨리스 고든(이스트앵글리아대)은 "먹이 가용성이 생존 핵심이며, 이는 작은 희망의 창"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캐나다 서부 허드슨 베이와 남부 보퍼트 해 등 해빙 손실과 함께 북극곰의 신체 상태가 악화된 다른 지역의 관찰 결과와 대조된다. 고든은 "각 지역별 북극곰 집단은 상당히 다를 것"이라며 "모든 것을 그들의 지역 서식지 맥락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집단별 지역 맥락 분석과 지속 모니터링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