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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NASA, '우주정거장서 9개월간 고립 사건' 보고서 공개…"보잉 리더십·NASA 의사결정이 실패원인"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NASA가 스타라이너 유인 시험비행 실패 사건을 조사한 311쪽 분량의 보고서를 2026년 2월 18일 공개하며, 이 임무를 우주선 손상액 200만 달러 초과와 승무원 영구 장애 가능성을 초래한 '타입 A' 사고로 최종 분류했다.

 

nasa.gov, npr.org, cnn, nytimes에 따르면, 이는 챌린저와 콜럼비아 셔틀 재난과 동급의 최악 등급으로, 하드웨어 결함보다는 보잉의 빈약한 리더십과 NASA의 의사결정 지연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 의사결정과 리더십 실패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양측 지도부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스타라이너는 2024년 6월 5일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발사됐으나, ISS 도킹 직전 헬륨 누출과 다수 추진기(최대 5개 이상) 고장으로 기동성을 상실했다.

 

원래 8~14일 예정이었던 임무는 93일 연장 후 무인 귀환(2024년 9월 화이트 샌즈 착륙)으로 끝났고, 두 우주비행사는 ISS에 9개월(약 270일) 고립된 채 2025년 3월 18일 스페이스X 크루-9 드래곤 캡슐로 귀환했다. 보고서는 발사 전 30회 이상 지연과 사전 추진기 문제 미해결을 지적하며, 테스트·검증 단계 붕괴를 강조했다.

 

조사팀은 추진 시스템 '도기하우스(doghouse)' 내 결함, 자격 미달 하드웨어, 리더십 실책과 문화적 문제의 상호작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보잉 측은 안전 자격 외 추진 설계로 NASA 감독 사각을 초래했으며, NASA는 상업 우주 비행 문화 속에서 두 공급자(보잉·스페이스X) 유지라는 프로그램 목표가 안전 결정을 왜곡했다고 인정했다.

회의 과정에서 보잉과 NASA 간 귀환 옵션 논쟁이 고성·비전문적 소통으로 격화됐고, 한 관계자는 "가장 추악한 광경"으로 회고했다.

 

NASA는 보고서 수용 후 리더십 책임 강화와 수정 조치를 즉시 착수했으며, 보잉과 공동으로 스타라이너 기술 원인 규명을 지속 중이다. 다음 스타라이너-1 임무는 2026년 4월 이후 무인 화물 비행으로 재개되며, 유인 비행은 최소 2회 축소(원계약 6회 중 4회 의무)돼 2030 ISS 운영에 맞춰 조정된다.

 

이 사건은 NASA 상업 크루 프로그램(2014년 42억 달러 계약)의 신뢰성에 타격을 주며, 보잉의 반복 지연(2019 무인 실패, 2022 재테스트)을 재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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