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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빅테크칼럼] 소프트뱅크, 쿠팡 주식 2조3000억원 매각…"스타게이트 AI 자금확보 및 한국 규제환경 영향”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소프트뱅크가 2025년 5월부터 8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약 2조3000억원(16억5790만달러) 규모의 쿠팡 주식을 매각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8월 2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소프트뱅크의 쿠팡 지분율은 2021년 말 32.4%에서 17.39%로 크게 감소했다. 각 매각은 5월 8일 3000만주(약 1조1076억원), 6월 13일 1000만주(약 3929억원), 8월 20일 2000만주(약 8006억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 같은 대규모 지분 매각 배경에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 자금 확보 목적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월,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 등과 함께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10조원)를 투입하는 미국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공식화했다. 이 중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최대 400억달러(약 57조원) 추가 출자를 약속하며, 최근 인텔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2%를 확보하기도 했다. 2025회계연도 동안 최대 400억달러 규모 투자를 계획하며, 이는 전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전적으로 민간 자본으로 조달되며,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오라클과 아부다비 국영 AI 펀드 MGX도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며,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를 텍사스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4년간 AI 인프라에 최소 500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의 AI 기술 주도권 확보와 경제적 파급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한편, 한국 내 정책적 변화도 소프트뱅크의 쿠팡 지분 매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으로 인해 원청 사용자 책임 범위가 확대되면서 쿠팡 측 노동 분쟁 리스크가 커졌다. 노란봉투법은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하는 자까지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쿠팡이 주장해온 ‘간접고용’ 논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더불어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 제정 논의와 각종 규제 강화 움직임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쿠팡 주가는 올해 30% 이상 상승해 차익 실현의 여건을 조성했다는 점도 매각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차등의결권을 통해 소수 지분으로 70%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하며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소프트뱅크의 지분 감소에 따라 기관투자자와 기타 주주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쿠팡 주식 대규모 매각은 글로벌 AI 산업 재편과 국내외 규제 환경 변화가 맞물린 복합적 요인으로 해석되며, 향후 AI 관련 투자가 한국 IT·인터넷 기업 투자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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