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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매운맛 전쟁’ 격화…농심 '신라면 레드' 아성에 오뚜기 ‘라면의 맵쏘디’로 맞짱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라면시장에서 ‘매운맛’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오뚜기가 7일 출시한 신제품 ‘라면의 맵쏘디’는 기존 대표 매운 라면인 ‘열라면’보다도 더 강렬한 매운맛을 앞세워, 매운 라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라면의 맵쏘디’는 쇠고기 육수 베이스에 다양한 고추와 향신료를 더해 6000스코빌(SHU)의 매운맛을 구현했다. 이는 오뚜기 ‘열라면’(5000SHU)보다도 강한 수치다. 오뚜기 측은 “깔끔한 첫 맛 뒤에 반전 있는 매운맛을 선사하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매운맛의 ‘맵다’와 서사시를 뜻하는 ‘랩소디’의 합성어로, 매운 라면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오뚜기를 비롯해 농심, 삼양식품, 팔도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은 각기 다른 매운맛 콘셉트와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심은 대표 매운 라면 ‘신라면’에 이어 최근 ‘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하며 매운맛을 한층 강화했다. ‘신라면 더 레드’는 기존 신라면(3400SHU)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운맛(7500SHU)을 내세워 한정판 완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국물 없는 초매운 볶음면이라는 콘셉트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매운맛을 세분화한 ‘맵탱’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팔도의 ‘틈새라면’과 ‘틈새라면 극한체험’은 극한의 매운맛을 내세워 매운맛 마니아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 같은 매운맛 경쟁의 배경에는 ‘맵부심’(매운맛+자부심) 문화와 SNS 챌린지 유행이 자리잡고 있다. 매운 라면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놀이와 도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또한, 각 사는 ‘화끈함’, ‘칼칼함’, ‘알싸함’ 등 매운맛의 세분화와 쇠고기 육수, 마늘, 후추 등 다양한 풍미 요소를 더해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과 팔도 등은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K-라면의 글로벌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간 4대 라면사에서 70여 종의 신제품이 쏟아졌고, 그 중 86%가 시장에 살아남았다”며 “매운맛과 저칼로리 등 트렌드에 맞춘 제품이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라면의 맵쏘디’ 출시는 매운맛 시장의 경쟁을 더욱 가열시킬 전망이다. 각 사의 차별화된 매운맛 전략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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