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 (목)

  • 흐림동두천 10.1℃
  • 흐림강릉 11.3℃
  • 서울 11.1℃
  • 대전 12.0℃
  • 대구 14.4℃
  • 울산 12.7℃
  • 광주 16.2℃
  • 부산 13.2℃
  • 흐림고창 16.1℃
  • 흐림제주 19.2℃
  • 흐림강화 10.7℃
  • 흐림보은 13.8℃
  • 흐림금산 12.7℃
  • 흐림강진군 16.0℃
  • 흐림경주시 13.1℃
  • 흐림거제 16.9℃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랭킹연구소] 2025년 상반기 식음료기업 영업이익률 순위, ‘수출형’ 웃고 '내수형' 울고…삼양식품·오리온·하이트진로·오뚜기·빙그레·농심·동원산업·대상 順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식품·음료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률 순위가 '역대급' 차이로 갈렸다.

 

글로벌 시장으로 뻗은 삼양식품과 오리온 등은 두 자릿수대 고수익 구조로 '질주'한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풀무원과 롯데웰푸드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업들의 실적 자료, 증권사 보고서, 통계 기관 정보를 취합해 국내 식품기업 12개사의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7.6%로 나타났다.

 

1위는 영업이익률 23.5%의 삼양식품이 2위는 16.0%의 오리온으로 조사됐다. 3위~5위는 하이트진로 10.1%, 오뚜기 5.6%, 빙그레 5.6% 순이었다.

 

6위~12위는 농심 5.5%, 동원산업 5.5%, 대상 4.4%, 롯데칠성 4.4%, CJ제일제당 3.9%, 롯데웰푸드 2.5%, 풀무원 1.9%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오리온, 해외시장의 힘으로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 기록


삼양식품은 2025년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와 함께 영업이익률 23.5%를 달성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무려 79.6%로, 사실상 K-푸드 라면의 '글로벌화'가 수익성을 견인했다. 삼양 불닭볶음면 브랜드 파워와 지역 다변화 전략(북미, 중국, 동남아, 유럽)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오리온 역시 16.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 호조와 꼬북칩, 초코파이 등 스낵의 해외 인기 덕분에 해외 매출 비중 63~68%까지 확대했다. 해외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과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가 영업이익률 방어에 결정적이었다.

 

 

롯데웰푸드·풀무원, 내수 시장 의존의 그늘…수익성 '꼴찌'


반면 풀무원과 롯데웰푸드는 영업이익률이 나란히 1.9%, 2.5%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풀무원은 1조6326억원의 상반기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308억원에 그쳤다. 신선식품 위주(두부, 나물, 생면)의 낮은 마진 구조상 매출총이익률 24.3%인데, 물류비(7%), 판관비(14.2%),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막대하다. 실제로 100원을 팔아 24원이 남는 구조지만, 비용을 모두 제하면 정작 남는 돈은 2원이다.

 

롯데웰푸드 역시 2조394억원의 매출로 영업이익 507억원, 영업이익률 2.5%를 기록했다. 원재료 상승, 급증한 인건비(13% 증가),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과 환율상승, 구조조정 등 비용 상승이 수익성을 계속 압박했다. 주요 상품(빼빼로, 가나, 월드콘 등)의 판가 인상을 단행했으나 원가압력이 이를 상쇄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3%에 불과하며, 인도(9%), 카자흐스탄(6.3%) 정도만 의미 있는 수준이다.

 

특히 삼양식품과 오리온이 외형 성장과 영업이익률 면에서 압도적 '투톱' 구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내수 중심의 풀무원과 롯데웰푸드는 저성장 국면, 판가 인상 제한, 고정비 부담 등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해외매출 비중이 수익성을 가른 열쇠


이번 상반기 실적은 "수출형 기업의 시대"라는 평가에 힘을 실었다. K-푸드 글로벌 인기는 수익성 양극화를 더욱 심화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육박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번 셈이었다. 반면 내수 의존도가 80%에 달하는 풀무원, 77% 수준의 롯데웰푸드는 저마진 구조와 내수시장 저성장 국면에 막혀 답답한 실적을 냈다.

 

2025년 하반기도 해외 시장 실적이 전사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증권가와 업계는 관측했다. 한국경제가 주도하던 내수 기반 모델이 수익성을 위협받는 반면, 현지화 전략과 브랜드 파워, 지역 다변화에 성공한 수출형 식품기업은 글자 그대로 '수익률 초격차'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주요 음식료 업체의 내수 매출 성장은 1% 내외에 그쳤다. 하반기도 해외 실적이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내수 의존으로 수익성 저하를 겪는 풀무원·롯데웰푸드의 사례는 구조적 한계, 비용 부담, 판가 인상 제한 등으로 대표된다"면서 "반면 수출 비중 확대에 성공한 삼양식품·오리온은 고마진 프리미엄 제품과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식품·음료 산업의 미래는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답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K-푸드 글로컬라이징이 결국 기업 운명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임이 뚜렷하게 입증된 상반기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로얄캐닌코리아, 매출 4000억 돌파에도 '속 빈 강정'…佛 본사 로열티만 200억 챙겼다·한국마즈와 '자금 돌려막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로얄캐닌코리아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정작 알짜 수익은 프랑스 본사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매출액의 9%를 고정 로열티로 지급하는 불리한 약정 탓에 한 해에만 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국부 유출 논란 속에 본사로 향했다. 여기에 계열사에 100억원대 자금을 대여하는 등 특수관계자 간 노골적인 자금 지원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대규모 공장 증설 투자로 유동성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월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로얄캐닌코리아 유한회사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025억 2098만원으로 전년(3709억 1596만원)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34억 1988만원을 기록해 전년 585억 2517만원 대비 42.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19억 2740만원으로 전년(538억 6984만원) 대비 15.0% 늘었다. 외형상으로는 흠잡을 데 없는 호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20.7%로 제조업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며, 이익잉여금은 2673억 4

[The Numbers] 함샤우트글로벌, 매출 15% 감소·순이익 37% 급감 '어닝쇼크'… 9.8억 회계오류·특수관계자 대여금 4배 급증·부채비율 425% '리스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홍보광고대행업체 함샤우트글로벌(대표이사 김재희)이 2025년 매출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6% 감소하는 등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추락한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5억 5,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7% 급감하며 경영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회사는 당기 결산 과정에서 매출·매입 처리 오류, 대손충당금 과소계상, 암호화폐 손상차손 누락 등 전기 회계 오류를 뒤늦게 발견해 총 9억 8,291만원의 전기오류수정손실을 이익잉여금에서 일괄 차감했다. 여기에 특수관계사 및 대표이사에 대한 자금 대여 규모가 전년 대비 395% 급증한 3억 7,400만원에 달하는 등 내부 자금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채비율이 425%를 웃도는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차입금 27억 8,500만원에 대해 개인 연대보증을 선 점까지 더해져,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내부통제 수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3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주식회사 함샤우트글로벌의 2025년 매출은 116억 5,884만원으로 전년(138억 1,202만원) 대비 15.5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8억 4,364만원을

[The Numbers] 쿠첸, 적자 전환에도 오너기업 53억 배당…매출 15% 급감 속 '종속기업 손상차손 29억·매입 88%가 특수관계자' 이중 딜레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쿠첸은 2025년 한 해 동안 ▲내수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매출 15% 급감 ▲해외 종속기업 전액 손상 처리(29억원) ▲적자 전환에도 불구한 지배기업 대규모 배당(53억원) ▲특수관계자 매입 의존 구조 ▲경영진 보상 급증이라는 복합적인 리스크 요인이 한꺼번에 표면화된 한 해였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는 "본업의 경쟁력 회복 없이는 이익잉여금 소진과 함께 재무 여력이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100% 자회사로서 지배기업의 자금 수요에 종속되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쿠첸 자체의 성장 투자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중장기 리스크로 부각된다"고 지적했다. 4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식회사 쿠첸(대표이사 이중희)의 2025년 감사보고서(삼정회계법인, 2026년 3월 20일)에 따르면, 쿠첸의 2025년 연간 매출은 1,500억원(1,500억 6,152만원)으로 전년(1,764억 7,274만원) 대비 1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3억 7,055만원을 기록해 전년(39억 6,704만원) 대비 40.2%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8억 5,957만원으로 전년(44억

[The Numbers] 밀레코리아, 88억원 본사차입금 전액상환하고 영업이익 69% 껑충…로열티 명목 獨 본사行 '88억 수수료'·매입채무 급증 '리스크'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독일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코리아(대표이사 최문섭)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88억원에 달하는 본사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고도 282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내부에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관비의 40%에 육박하는 88억원을 지급수수료 명목으로 지출해, 사실상 로열티 형태로 국부 유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4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밀레코리아의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매출은 484억2,181만원으로 전년(467억6,662만원)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6억5,217만원을 기록해 전년 15억7,018만원 대비 무려 68.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1억5,017만원으로 전년(11억9,235만원) 대비 80.3% 늘어나는 등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영업이익률은 5.5%로 전년(3.4%)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밀레코리아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갔으며, 그 결과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82억4,407만원까지 불어났

[The Numbers] 일룸, 실적 '반토막'에도 지주사 신설 직후 15억 중간배당… 대만법인 부실에 자본잠식·내부거래·고배당·소송까지 '첩첩산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내 대표 가구 브랜드 일룸(대표이사 정보은)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절반 이상 급감하는 등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체제 전환 직후 막대한 배당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외 종속법인인 대만 법인이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수십억 원대의 대손상각비가 발생했음에도, 특수관계자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영 리스크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3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주식회사 일룸의 2025년도 감사보고서(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일룸의 2025년 매출은 3,398억원으로 전년(3,551억원)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62억원을 기록해 전년 66억원 대비 6.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전년(138억원) 대비 무려 54.0%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1.8%로 전년(1.9%)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배당금은 주당 7,000원으로, 배당률은 700%를 기록했다. 총 배당금은 36억7,000만원으로 전년(26억2,000만원) 대비 40.0%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