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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공간파일] 공차코리아, 매출 2000억·순이익 2배 급증…가맹점 직원 막말·6000억 몸값 엑시트 '주목'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밀크티 전문 프랜차이즈 공차코리아가 매출 2000억원 돌파와 함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두자릿수 성장을 일궜다. 156%에 이르는 높은 부채비율과 싱가포르 사업종료 등 글로벌 전략은 차질을 빚고있다.

 

특히 사모펀드가 인수한 지 6년에 접어든 만큼 조만간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 들어올때 노젓는다'는 말처럼 최대의 실적도 거뒀고, 상품성도 높으니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차코리아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4억원으로 전년(1829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63억원) 대비 47.4% 증가, 당기순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43억원 대비 123.4% 급증했다.

 

하지만 국내와 해외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43% 늘어난 759억원, 순이익도 34억원을 거뒀다. 대만 법인도 매출이 64억원에서 58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차코리아의 한국매출은 1197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8%, 39.1%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보다 5억원 감소했다.

 

이익잉여금은 2024년 말 기준 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비용 구조를 살펴보니, 판매비와 관리비 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광고선전비 57억원 ▲판매촉진비 26억원 ▲급여 120억원 ▲지급수수료 212억원이 집계됐다.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도 눈에 띈다. 지배기업인 공차글로벌리미티드와의 매입거래 규모는 492억원(매출 대비 24.4%)을 기록했으며, 미수금·장기미수금 등 채권 잔액은 403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155.7%(전년 149.6%)로 소폭 악화됐으나,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자보상배율은 3.0배로 향상됐다. 유동비율은 144.8%(전년 147.4%)로 단기 유동성은 안정적이다. 단기차입금은 5950만원에 불과하며, 현금성자산은 224억원을 유지했다.

 

무형자산으로 브랜드 권리·소프트웨어 등 47억원이 계상됐다. 경영진 보상으로 주요 임원에게 총 6억원 급여가 지급됐다.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중동 진출을 포함한 글로벌 매장 2200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싱가포르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보유한 RTG홀딩스와의 계약이 2024년에 종료되며 싱가포르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RTG홀딩스가 공차 글로벌 본사 RTT(로열 티 타이완)와의 계약 연장을 거부하면서 사업 운영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공차코리아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차질을 빚은 사례다.

 

특히 공차코리아 가맹점 직원의 부적절 발언으로 고객들 사이에서 큰 분노를 불러 일으키며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사례도 '옥의 티'로 남아있다.

 

2024년 12월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공차코리아 대구 신세계백화점 가맹점에서 관리자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에서 "오늘 비행기 터지는 거 봤지? 추락할 일이 생기면 부모님보다 나에게 먼저 '알바 구하세요'라고 톡을 보내라. 결근은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런 말을 하다니 인간으로서 자격이 없다", "가맹점 운영권을 박탈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는 공차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제안하며 매장 리뷰 플랫폼에서 별점 테러를 이어갔다.

 

공차코리아는 12월 30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윤리적 경영과 임직원에 대한 처우개선 및 인성교육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기업 재무분석 전문가는 "공차코리아는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도 해외사업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EBITDA 기준 14.6% 성장목표에 비해 그룹 전체적으로 3.4% 매출 감소를 기록하며 EBITDA가 전년 대비 11% 하락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수익성 제고가 핵심 과제이며, 고부채 구조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외부 환경 리스크 대응이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차코리아(대표이사 고희경)는 2012년 김여진 씨와 그의 남편 마틴 에드워드 베리가 국내 1호점을 오픈한 후 밀크티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 UCK파트너스에 지분 65%를 매각했다. 2019년 한국 사모펀드 UCK파트너스로부터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는 공차코리아를 포함한 공차 글로벌 사업권을 3500억원에 인수했다.

 

TA어소시에이츠는 현재 공차 브랜드의 단일 최대주주다. 공차코리아는 영국법인 공차글로벌리미티드(Gongcha Global Limited)를 통해 관리되고 있으며, TA어소시에이츠 이 법인을 통해 공차코리아를 지배하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대만 본사인 로얄 티 타이완(Royal Tea Taiwan, RTT)의 지분 70%를 보유, RTT의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통해 공차코리아는 2024년 12월 기준 국내 9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글로벌 본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일본 자회사(Gong Cha Japan Co., Ltd.)와 대만 자회사(Gong Cha International Co., Ltd.)를 연결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과 이익면에서 최대 실적의 성적표를 보여 준 데다 인수한 지 6년에 접어든 만큼 이제 시집(사모펀드 업계에서 통상 5년 전후로 인수한 매물의 수익성 개선 후 다시 팔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을 보낼 때가 됐다"며 "실적도 좋고, 상품성도 높으니 이제 사모펀드(PEF) 운용사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공차코리아의 예상 기업가치는 6000억원 전후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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