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2024년 3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점유율이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특히 중국 CATL과 BYD의 강세가 여전해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배터리 매출 점유율(M/S)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4.1%로 2위를 기록했으며, 삼성SDI는 5.7%로 4위, SK온은 3.6%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3사 합산 점유율은 2분기 26.1%에서 3분기 23.4%로 2.7%포인트 내렸다.
CATL은 28.5%로 독보적인 1위를 지켰고, BYD는 12.3%로 3위에 자리했다. 3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업계 시장 전체 규모는 매출액 총 287억4000만달러, 출하량 총 258.5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14.1%로 전 분기(14.7%)보다 하락했으나 2위를 지켰다. 3사 합산 점유율은 지난 2분기 26.1%에서 3분기 23.4%로 2.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 CATL은 점유율을 31.6%에서 28.5%로 소폭 하락했지만 1위를 지켰으며, BYD는 11.9%에서 12.3%로 높이며 3위를 유지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35.2%)과 BYD(17.0%)가 1, 2위를 차지하며 중국 기업의 강세가 뚜렷했다. 두 회사 합산 점유율은 52.2%를 기록해 절반을 넘어섰다.
출하량 기준 한국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이 11.2%로 3위, 삼성SDI는 3.1%로 7위, SK온은 2.9%로 8위를 기록하며 전체 점유율 17.2%를 확보했다. 2분기 19.9%에서 소폭 하락했다.
한국 배터리 3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톱5에 이름을 올렸지만 1위와 3위 자리를 중국기업인 CATL, BYD에게 내줬다.
중국 CALB는 지리차, 샤오펑, 니오 등 완성차업체(OEM)에 본격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면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3.4%로 6위, 출하량 기준 점유율 5.0%로 4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CALB의 작년 상반기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2.4%, 출하량 기준 3.7% 수준이었다.
일본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셀을 중심으로 실적을 내 매출액 기준 7위, 출하량 기준 5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최근 유럽이 탄소규제를 강화하면서 유럽에서의 매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유럽에서는 AMPC(첨단제조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어 단기적으로 수익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3사가 미국, 유럽, 신흥국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기업들이 내수 시장과 신흥국에서 점유율을 확장하는 가운데, K-배터리 3사는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기존 NCM 중심의 시장을 넘어 LFP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의 전환을 준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