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JPMorgan)Chase & Co.는 결제 처리 대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인프라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35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스트라이프가 AI 기반 커머스와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선도 위치를 차지하며 ‘지능과 자금 이동의 쌍둥이 혁명’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Jon Hacunda, Lula Sheena, Celal Sipahi는 스트라이프가 AI 스타트업 오픈AI, 앤트로픽, Shopify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전틱 커머스(agentic commerce)’ 영역에서 구조적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이 커머스는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소비 결정을 내리는 새로운 상거래 패러다임이다.
스트라이프는 이미 195개국에서 연간 1.4조 달러 이상의 결제를 처리하며, 2024년에 51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수익성을 입증했다.
한편, 스트라이프는 11억 달러에 이르는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Bridge와 암호화폐 지갑 업체 Privy를 인수하며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강화했다. 또한 고처리량 결제에 특화된 레이어-1 블록체인인 Tempo를 인큐베이팅하고 있으며, 최근 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금융 생태계 내 ‘스테이블코인’ 및 프로그래머블 머니와 AI 기술의 결합이 가져올 거대한 신시장을 겨냥한다.
시장 전체 규모에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5년에 3160억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47% 성장했으며, AI 기반 트래픽은 미국 소매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전년 대비 4700%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AI 채팅봇을 통해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새로운 쇼핑 경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도 주목된다. Adobe 분석에 따르면, AI 유입 고객은 기존 고객보다 사이트 체류 시간 32%, 페이지 조회수 10% 증가, 이탈률 27% 감소 등 강력한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JP모건은 스트라이프의 사업 확장 과정에서 기업용 시장 진입 장벽, 서비스 분산화, 미국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불확실성, 더 나아가 유럽의 MiCA(암호화폐 시장 규제법) 준수 필요성이라는 리스크를 경고했다. 특히 MiCA는 현재 유럽 내 개별 국가별 이행 법률 미비로 인해 일관된 규제 적용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JP모건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프의 거대한 결제망, AI와 암호화폐를 결합한 혁신력, 그리고 글로벌 확장 전략이 디지털 금융 분야의 ‘다음 장’을 열 주요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