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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AI 광풍 속 128% 폭등’ 팔란티어, 밸류에이션 '경고음'…2년간 2100% 수익· 실적 대비 거품 '논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글로벌 데이터 분석·인공지능 선두주자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극단적인 가치 평가 수준이 데이터 분석 회사에 거품 징후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Business Insider, Simply Wall St, Valueinvesting.io, Yahoo Finance, Launch Consulting, Morningstar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2025년 들어 연초 대비 128% 상승하며 S&P500 종목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3년 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2100%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상승 모멘텀의 절반 이상이 AI 전환 기대감, 미국 정부 등과의 신규 계약, 대형 파트너십에서 비롯됐다. 특히 2분기 분기매출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를 돌파하며 성장세를 입증했으나, 영업 성장률(2023~2025년 81%)에 비해 주가 순증은 훨씬 가파워 가격과 내재가치 사이에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

 

오라클과의 전략적 제휴가 단기 랠리에 불 지펴

 

주가 추가 상승세에는 오라클과의 AI·클라우드 전략적 제휴가 불을 지폈다. 오라클은 올 2분기 남은 성과 의무(RPO)가 전년 대비 359% 폭증한 4550억 달러를 기록했고, 2030년까지 매출 1440억 달러, 2026년 단일 연도에만 350억 달러 이상 자본지출(CAPEX) 집행을 예고하며 시장 전반의 AI·클라우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팔란티어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로 Foundry 등 주요 데이터분석 서비스 워크로드를 이관, 정부·국방·상업 등 다중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형 기관고객 시장 공략이 한층 확대된다.

 

실제 오라클 실적 발표 직후 팔란티어 주가는 9.82% 폭등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도입 가속화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한다.

 

밸류에이션 지표 ‘과열 경고’…DCF, PSR, PER 모두 초고평가

 

밸류에이션 위기론도 급부상 중이다. 단일매출 대비 주가(시가총액/매출)는 110배, 내년 기준 예상이익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이 240배에 달한다. 이는 최근 AI 랠리의 대표주자 엔비디아(Nvidia)조차 사상 최고치(PSR) 50배를 넘은 적 없는 극단적 수치다.

 

여러 DCF(할인 현금흐름) 모델 기반 내재가치는 5.02~76.27달러로 산출되어, 현재 시세 대비 95~97% 고평가 구간임이 확인됐다. 시가총액(약 4065억달러)은 기본 시나리오(연 30% 성장 가정) 기준 기업가치의 두 배 이상, 40% 이상 고속성장 시에도 겨우 정상이 맞춰진다. 글로벌 DCF 벤치마크를 보면, 지속적으로 30% 이상 고성장률을 10년간 유지한 실적을 가진 기술주는 전무하다.

 

월가 전문가 대부분도 신중론을 견지한다. 현재 컨센서스 등급은 ‘보유’(Hold)이며, 평균 목표주가는 136.61달러로 잠재 하락폭이 20%에 달한다. 분석가 목표가 범위는 45~200달러까지 크게 벌어져 있다.

 

미국·상업부문 성장폭은 분명…그러나 시장 ‘현실주의’ 시험대


그럼에도 올해 2분기 미국법인 상업수익 93% 급증, 전체 매출은 48% 늘며 단기 성장세는 명확하다. 고도화된 상업용 AI 플랫폼 시장 장악력, 공공·국방기관 고객 확대 등으로 확장동력도 견고하다.

 

그러나 역사적 전례상 이처럼 극단적인 멀티플에서는 시장 환경 변화시 빠른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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