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지난 1년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종목으로 떠올랐다. 주가는 400% 이상 급등하며 엔비디아보다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많이 끌고 있다.
Fortune, Yahoo Finance, Investors.com, Business Insider, Investing.com, AInvest의 보도와 JP모건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엔비디아에 8억6700만 달러를, 팔란티어 주식에 3억 달러를 투입했다. 규모면에서는 엔비디아에 미치지 못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열광만큼은 어느 종목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인기를 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AI 주식 중 2위에 올랐을 정도.
이러한 현상은 팔란티어가 화려한 칩이나 기초 AI 모델 대신,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며 사업 실적이 뛰어난 점에서 기인한다.
2025년 들어 팔란티어는 S&P 500 내 최고성장주 자리를 차지, 연초 대비 주가가 100% 이상 뛰었다. 특히 2025년 2분기에는 분기 매출 10억 달러를 최초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 매출 신장(미국 상업 매출 68% 증가)이 눈에 띈다. 이에 경영진은 2025년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38억9000만 달러에서 41억4000만~41억5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정부 및 상업 부문 계약 증가가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플랫폼(AIP)은 모기지 사기 탐지에서부터 금융권 고객 온보딩 자동화 등 구체적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특화돼 있으며, 이러한 AI 활용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전략은 높은 조정 영업이익률 46%와 자유현금흐름 마진 57%라는 뛰어난 수익성 지표로 뒷받침된다.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소프트웨어 대기업과 대등한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팔란티어의 현재 높은 주가수익비율(P/E 200배 이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투자자 가운데 일부는 30% 이상의 공공 부문 연평균 성장률과 10억 달러대 규모 미 국방부 계약 등 안정적인 수익 흐름과 AI 기술 경쟁우위를 감안할 때 고평가를 정당화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과도한 기대와 투기성 매수 우려도 존재한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2025년 들어 미국 대형기술주에서 가상자산 연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이동시키는 가운데, 팔란티어를 상위 순매수 종목으로 꼽으며 글로벌 개인 투자자의 주요 관심처로 자리매김했다.
AI 시장이 2030년대 초반 2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팔란티어의 애플리케이션 중심 전략은 디지털 전환 경쟁 속에서 기업들이 AI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도입하도록 지원하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다. 투자자들은 이 거대한 기회를 현재 가치에 충분히 반영했는지, 아니면 AI 붐 과열의 일부인지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