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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세계 식량가격지수,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육류·유지류 가격 급등 주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2025년 7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0.1포인트로, 전월 대비 1.6% 상승해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는 육류와 유지류 가격 급등에 의한 것으로, 곡물, 유제품, 설탕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 지수는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정점에 비해 18.8% 낮은 수준이다.

 

육류 가격은 1.2% 상승한 127.3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소고기 가격은 중국과 미국의 수요 증가가 주원인으로, 호주와 브라질 등 주요 수출국에서의 공급 제한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닭고기도 브라질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면서 교역이 재개돼 가격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는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7.1% 급등한 166.8포인트로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가격이 글로벌 수요 증가와 중동 지역 긴장, 미국의 바이오연료 혼합 확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반면, 유채유는 새 작황 도래로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 상승은 글로벌 식용유 시장에서 구조적 변동과 바이오연료 수요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곡물 가격지수는 106.5포인트로 0.8% 하락하며 5년 만에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다. 소맥과 수수 가격이 하락한 반면, 옥수수와 보리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신선한 북반구 밀 수확으로 가격 전반에 하락 압력이 가해졌으나, 북미 일부 지역 봄밀 작황 부진이 가격 지지를 제공했다. 쌀 가격도 수출 공급 충분과 수입 수요 부진으로 1.8% 떨어졌다.

 

유제품과 설탕 가격도 각각 소폭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0.1% 하락한 155.3포인트, 설탕 가격지수는 인도와 브라질의 생산 증가 전망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세계 식량가격 상승은 국내 농축산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농축산물 생육 부진이 우려된다”며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수급 상황 급변을 막기 위해 전 과정의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분석·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 둔화 국면에서도 농축산물 가격 상승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향후 물가 동향과 농업 관련 정책 대응에 주목된다.

 

세계식량가격지수 상승은 육류 및 유지류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며 2년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 곡물과 유제품은 다소 하락했으나 전체 식량가격 상승 흐름 속에서 국내외 물가 및 식량 수급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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