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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1.5조 한남4구역 '삼성물산 품으로' "100% 한강조망이 통했다"…압구정 진출 ‘청신호’?

한남 재개발 사업 첫발···업계 1위 ‘자존심 싸움’ 승리
조합원 득표율 65.8%…한남뉴타운 첫 래미안
조합원 투표서 ‘340표차’로 현대건설 눌러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원형 주동' 외관 
조합원 100% 한강조망, 금융지원 파격 혜택 '주효'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vs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이자 건설업계 라이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권 수주에 성공했다.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18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교회에서 마지막 4차 합동홍보설명회를 열고 이어서 오후 3시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했다. 선정 결과 조합원(참석자 및 부재자 투표) 총 1026표 중 삼성물산이 675표를 얻어 335표를 얻은 현대건설을 2배 이상의 표 차이로 제쳤다. 기권은 16표 나왔다.

 

한남4구역 재정비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은 총 공사비 1조5695억원, 3.3㎥당 938만3000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물가인상분 314억원을 자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의 이름에 '널리 빛나고 번영한다'는 의미와 한강·남산 사이 한남의 헤리티지를 담았다.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에 성공한 요인은 '조합원 100% 한강조망과 파격적인 금융혜택'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투표 직전 진행된 최종 합동설명회에서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지에 따라 아파트 호가가 10억원 이상 벌어지는 서울 아파트 부동산의 현상황을 적극 알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한강 조망 확보 관련 청사진을 명확히 내놓지 못한게 패인이란 평이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나선 모양의 원형 주동 구조로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강조망은 1652세대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재정비 사업을 수주하면 한남뉴타운 내 '래미안' 브랜드의 희소성이 커진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특히 삼성물산은 기준금리(CD)+0.78% 고정금리로 필수사업비나 사업촉진비를 3조원 이상 책임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분양수입은 1583억원으로 이를 통해 조합원당 2억5000만원씩 조합에 총 2900억원의 추가이익도 약속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을 구성하는 총 5개 블록마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테마를 부여한 총 1만여 평의 대규모 평지공원과 ▲아쿠아 스포츠 파크 ▲힐링 사우나 ▲골프 클럽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111가지 종류, 175개의 프로그램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번 수주를 통해 크게 2가지 호재라고 평가했다.

 

우선 삼성물산이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번에 삼성·현대가 맞붙은 사업지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구역 한가운데 위치했고,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삼성물산이 이를 앞세워 서울의 주요 재개발 단지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최상급 주거지로 불리는 '압구정 구현대' 강남구 압구정3구역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다시 격돌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면 현대건설의 '텃밭'인 압구정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것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서울대 건축학과 선후배이자 양사에서 '주택통'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이들은 이번 수주전에서 이례적으로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독려하고 대외 메시지를 전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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