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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알렉산더 대왕이 세운 잃어버린 도시, 1700년만에 이라크에서 발견…초대형 무역제국, 숨겨진 '동방경제' 재조명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제 고고학 연구팀이 기원전 324년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한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항구 도시인 티그리스의 알렉산드리아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 도시는 5세기 이상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 사이의 고대 무역에서 핵심적인 거점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라크 남부 사막 아래 묻혀 있던 이 거대한 대도시는 약 1700년 동안 연구자들의 눈을 피해왔다.

 

foxnews, greekreporter, ancient-origins, thearchaeologist, lazy-guy, esquire.com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제벨 카야베르(Jebel Khayyaber) 유적에서 알렉산더 대왕(기원전 324년)이 세운 '티그리스강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on the Tigris)'가 1700여년 만에 확인됐다.

 

2016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콘스탄츠 대학교(University of Konstanz)의 슈테판 하우저(Stefan Hauser) 교수팀은 드론 5000장 이상, 세슘 자력계 지구물리탐사, 500km 이상 도보 지표조사를 통해 도시 면적 약 6.5㎢(2.5제곱마일)에 달하는 거대 구조를 매핑했다.

 

이는 고대 도시 블록 중 최대 규모로, 나일강  알렉산드리아에 필적하는 격자형 도로망·주거지·신전·작업장·내항·궁전 단지를 포함한다. 슈테판 하우저 교수는 Fox News Digital과의 인터뷰에서 "지구물리학적 증거의 수준이 정말 놀랍다"며 "건물들의 보존 상태가 놀라울 정도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 도시는 티그리스강과 카룬강 합류 지점, 당시 페르시아만 해안에서 약 1.8~2km 떨어진 전략적 위치에 건설돼 메소포타미아와 인도·중앙아시아·중국간 해상 무역을 장악했다.

 

나중 카락스 스파시누(Charax Spasinou)로 불린 이곳은 최소 550년(기원전 300년~서기 300년) 동안 번영하며 인도 향신료·팔리산더 고급목재·반보석, 중국 비단 등 사치품을 세루키아(인구 40~60만 명 추정)·크테시폰 등 바빌로니아 중심지로 유통시켰다. 플리니우스(Pliny the Elder)에 따르면, 기원후 65년경 이미 퇴적물로 페르시아만에서 180km 떨어진 내륙화됐으나, 팔미라·나바테아 상인들의 동서 교역 허브로 기능했다.

쇠퇴는 티그리스강 서쪽 이동과 페르시아만 후퇴로 항만 기능 상실에서 비롯됐다. 3세기경 도시가 포기됐으며, 7~8세기 홍수·무역 감소로 완전 폐기됐다. 1960년대 존 핸스만(John Hansman)의 항공사진 분석 이후 2014년 영국 고고학자 제인 문(Jane Moon)·로버트 킬릭(Robert Killick)·스튜어트 캠벨(Stuart Campbell)팀이 현장 확인, ISIS·이란-이라크전 등으로 지연됐으나 2016년부터 하우저 교수 주도로 본격 탐사됐다.

 

게르다 헨켈 재단(Gerda Henkel Foundation)·독일연구재단(DFG)·영국문화원 지원으로 추가 발굴 예정이며, 하우저 교수는 "고대 지층 훼손 없어 도시 전체 재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발견은 알렉산더 제국의 동방 경제 네트워크를 재조명하며, 현대 바스라의 전신으로서 고대 글로벌화 실상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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