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글로벌 우주 경제가 민간 주도의 혁신으로 1조달러 시대를 향해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의 우주항공 수출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2026년 1월 15일 발표한 '미래를 여는 우주항공산업, 주요국 전략과 한국의 수출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경제 규모는 2024년 6,130억달러에서 2040년대 1조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스페이스X의 로켓 재사용 기술로 발사 비용이 kg당 2,720달러까지 떨어진 데 따른 시장 확대 효과로, 맥킨지 보고서는 2035년까지 1.8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시장 폭발적 성장 배경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은 부스터 재사용으로 발사 비용을 70~80% 절감해 1회당 약 6,700만달러 수준으로 낮췄으며, 이는 경쟁사 아리안스페이스(kg당 9,167달러)나 로켓랩(kg당 1만9,039달러) 대비 4~10배 저렴하다. 맥킨지와 월드경제포럼 분석에 따르면, 위성통신·지구관측·항법 서비스 등 '스페이스 기반' 기술이 연 9% 성장률을 견인하며 2035년 1.8조달러(상승 시나리오 2.3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PwC는 2040년 2조달러 돌파를 점치며 민간 투자 주도 전환을 강조했다.
한국은 2023년 우주산업 수출액 7,105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미국·캐나다 지역(3,808억원)이 주를 이루는 초기 수준이며 위성 서비스·장비(6,495억원)가 대부분이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국산화율 95%를 달성했지만, 고성능 합금 등 원자재 수입 의존과 실증 인프라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 수출 걸음마 단계 한계
KITA 보고서는 대규모 자본·장기 투자 필요성, 국제 인증·수출통제 부담, 글로벌 실적 미비를 수출 장벽으로 꼽았다. 2023년 항공우주 수출은 1만3,082억원 규모로 전체 생산(4만6,152억원)의 28%에 불과하며, 2024년 전망치도 9,274억원으로 제한적이다.
한국항공우주(KAI)는 2024년 4.9조원 신규 수주를 달성했으나 우주 특화 수출은 미미하다. 우주항공청(KASA) 2026년 예산은 1.12조원으로 사상 처음 1조 시대를 열었지만, 이는 기술 개발 중심이지 시장 형성에 초점을 맞추지 못했다.
정책 전환과 융합 전략 제언
보고서는 반도체·배터리·ICT·바이오의 우주 적용을 통해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도약할 것을 촉구했다. 우주 극한환경용 전력반도체·첨단소재 개발, 미세중력 의약품 실험 등이 핵심이며, 정부 정책을 기술 개발에서 시장 창출·초기 수요 조성으로 전환해야 한다.
KITA 강성은 수석연구원은 "기업 수출 도전이 늘고 있지만 장벽이 크다"며 "정부 해외 진출 지원 없인 확대 한계"라고 지적했다. 우주청은 2026년 R&D 9,496억원(전년比 4.5%↑)으로 민간 생태계 육성과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