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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삼성, ‘스페이스 플랜트’로 우주산업 진출 "한화, 게 섰거라"…침체된 韓 산업에 회복의 '신호탄'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이 우주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국내외 우주 인프라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대학교와 함께 우주 발사장 건설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설 구축 논의에 착수, ‘스페이스 플랜트’ 개발이라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이 같은 소식에 5월 21일 삼성물산 주가는 11%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삼성물산, 우주 후방산업 ‘스페이스 플랜트’로 본격 진출


삼성의 우주산업 진출은 단순한 위성·발사체 제작이 아닌, 우주 발사장 등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한 ‘후방산업’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등과 우주 발사장 건설 관련 R&D를 논의해왔으며, 이는 고난도 엔지니어링이 집약된 미래형 플랜트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벤처투자는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의 위성 스타트업 ‘로프트오비탈’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우주 데이터 생태계 진입을 위한 전략적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산하 선행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역시 우주 전문가를 영입, 우주 전후방 산업 분석 리포트를 계열사에 공유하며 그룹 차원의 우주산업 밸류체인 구축을 준비 중이다.

 

왜 우주 인프라인가?…폭발하는 위성 수요와 ‘블루오션’ 시장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 수요는 지난 10년(2012~2021년) 5519기에서 향후 10년(2022~2031년) 2만4468기로 343%나 폭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위성 발사 수요를 감당할 발사장 인프라가 전 세계적으로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영국·대만 등도 우주 발사장 건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은 이미 NASA, 스페이스X 등 민간·정부 주도로 7개 발사장을 운영 중이며, 미국의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은 2025년 51억 달러(약 7조원)에서 2034년 187억 달러(약 26조원)로 연평균 13.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과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며, 삼성의 진출이 국내 우주산업 전체의 시너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삼성의 경쟁력과 시장 전망…떨고 있는 한화그룹


우주 발사장은 극한의 온도, 초정밀 진동 제어, 자동화 운영 등 복합 엔지니어링이 요구되는 분야다. 초고층 빌딩, 극지·심해 플랜트 시공 경험이 풍부한 삼성물산 등 국내 대형 건설사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미 NASA의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될 우주방사선 측정용 큐브위성(K-RadCube) 프로젝트에 참여, 우주 환경에서의 반도체 성능 검증에도 나선 바 있다. 이처럼 반도체·AI·네트워크 등 그룹의 핵심 역량을 우주산업에 접목, ‘우주 데이터 시대’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이번 결정이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주산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초기 투자 부담이 크지만, 글로벌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진입할 경우 막대한 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 최고기업인 삼성의 우주산업 진출은 국내 산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글로벌 우주 인프라 시장에서 ‘K-플랜트’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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