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골드만삭스는 9개월간 의미 있는 조정 없이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이 급격한 투자심리 변화에 취약해졌다며, 글로벌 증시 조정가능성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 책임자 티모시 모(Timothy Moe)는 지난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의 강력한 상승세와 9개월간 의미 있는 조정(10% 이상 하락) 부재를 지적하며, "역사적 시계가 째깍거리고 있다(the historical clock is ticking)"며 시장 조정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cnbc, cryptopolitan, investopedia, economictimes, moneyandbanking에 따르면, 티모시 모 전략가는 지난 15~35년간 시장이 평균 8~9개월 주기로 10% 이상 조정을 겪어왔다는 역사적 패턴을 근거로, 지정학적 리스크 등 촉매만 나타나면 급격한 심리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MSCI 올컨트리 월드 지수(MSCI All Country World Index)는 2025년 21%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2026년 1월 19일 기준 1,037.26포인트로 2% 추가 상승을 기록했으나, 이러한 무조정 랠리가 오히려 취약성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 주식시장이 91% 폭등하며 최고 성과를 보인 반면, 덴마크는 노보노디스크 의존으로 13% 하락하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확대됐다.
TACO 트레이드 안일함, 트럼프 정책 리스크 증폭
월가에서 부상한 'TACO 트레이드(Trump Always Chickens Ou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결국 협상으로 귀결된다는 투자자 확신을 상징하며, 최근 그린란드 병합 포기와 유럽 관세 철회로 시장 랠리를 부추겼다.
TACO 트레이드(Trump Always Chickens Ou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위협이 시장 폭락을 유발한 뒤 결국 유예·철회되며 반등하는 패턴을 조롱하는 월가 신조어다. 이 용어는 투자자들이 관세 발표 직후 주식을 싸게 사들였다가 트럼프 측의 '후퇴'로 이익을 남기는 거래 전략을 뜻한다.
2025년 4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발표 후 후퇴 패턴에서 유래한 이 전략은 투자자들이 위협 시 저가 매수 후 반등으로 수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작동했으나, BCA Research는 "시장 규제가 없으면 지도자들이 불안정 정책을 추구해 위기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안일함은 고평가와 맞물려 위험을 키우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2025년 10월 이후 신고가를 경신하지 못하며 주요 지수 중 선두 조정 후보로 지목됐으나, 소형주·에너지·소재 부문으로의 자금 순환이 시장 폭(breadth)을 지탱하고 있다.
AI 투자 열풍 지속성 의문, 빅테크 캐픽스 폭증
게다가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급증이 조정 트리거로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에 따르면,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오라클 등 하이퍼스케일러 5사의 2026년 자본지출(capex)은 5,2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 증가할 전망이며, 이 중 75%인 약 4,500억 달러가 AI 관련이다.
크레딧사이트(CreditSights)는 아마존·MS·알파벳·메타 각 1,000억 달러 초과 지출을 예상하나, 수익 전환 여부에 시장 회의가 커지고 있다.
슈왑 금융연구센터(Schwab Center for Financial Research) 매크로 리서치 책임자 케빈 고든(Kevin Gordon)은 "밸류에이션 팽창과 과열된 심리가 결합되면 조정이 심각해질 수 있으나, 부정적 촉매(지정학·정책 변화·실적 실망)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나 지정학 긴장 고조가 기업 이익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전망: 조정 불가피 vs. 건강한 순환
프리덤 캐피털 마켓(Freedom Capital Markets) 수석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Jay Woods)는 나스닥이 10월 고점 정체로 조정 선봉에 설 수 있으나, 전체 시장 폭이 건전하고 순환 매매가 지속돼 연말 S&P500 3~5% 추가 상승(7,200포인트)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주식에 낙관적이나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라며 에너지 섹터 관심을 강조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2026년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 확대 속 실적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무조정 기간 종료가 다가온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지정학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