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8.5℃
  • 구름조금대전 9.3℃
  • 맑음대구 10.2℃
  • 맑음울산 10.2℃
  • 구름조금광주 9.6℃
  • 맑음부산 11.6℃
  • 구름많음고창 8.4℃
  • 구름많음제주 11.2℃
  • 맑음강화 6.4℃
  • 맑음보은 7.5℃
  • 맑음금산 8.9℃
  • 구름조금강진군 10.2℃
  • 맑음경주시 10.2℃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의 뉴럴링크, 대기자 1만명 명단 확보...뇌 칩 임상시험과 수술로봇으로 BCI혁신 '도전'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일론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N1 뇌 칩 임플란트에 대한 대기자 명단이 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럴링크 사장 DJ 서오는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최근 보고서에서 "이 같은 대기 수요는 중증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적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PCMag, The Independent, LinkCentre News & Headlines, FindArticles, practicalneurology.com, Fierce Biotech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현재까지 임상시험 참가자 12명에게 N1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이식했으며, 2025년 말까지 25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상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7.5시간 동안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 사용자는 주당 100시간 이상, 즉 하루 14시간가량 활용 중이다. 사용자인 놀란드 아버그는 이메일, 글쓰기, 뱅킹 및 가사 관리 등 일상 업무를 수행하며 꾸준한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뉴럴링크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수술 로봇에 있다. 이 로봇은 인간 신경외과 의사의 숙련도를 뛰어넘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정밀도로 초박형 전극 실을 뇌에 삽입하는 과정을 자동화한다. 미국 내 훈련받은 신경외과 의사의 절대 수가 제한적인 데다, 이식 수술 경험을 갖춘 전문가는 극소수임을 감안할 때, 로봇의 도입은 대규모 임플란트 확장에 필수적이다. 수술 과정에서는 여전히 개두술 및 장치 위치 선정, 안전 감시 등 임상적 판단을 담당하는 외과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미국 FDA는 뉴럴링크를 포함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장치의 상업적 판매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모든 기기는 임상 시험용 조사장치 면제 상태에 머물러 있다.

 

경쟁사인 Synchron가 혈관을 통해 삽입하는 최소 침습 스텐트 임플란트를 개발해 초기 시장 승인 가능성을 엿보고 있으며, 뉴럴링크 전 공동창립자 벤자민 라포포트가 설립한 Precision Neuroscience도 FDA 승인을 받은 "Layer 7" 고해상도 피질 인터페이스를 임상에 적용 중이다. Precision Neuroscience가 최근 FDA로부터 30일 임시 이식 허가를 받았고, 37명 이상의 임상 참가자에게 적용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의회도 뇌 데이터 활용에 대한 윤리·사생활 문제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2025년 9월, 척 슈머, 마리아 칸트웰, 에드 마키 상원의원이 발의한 ‘개인 신경 데이터 관리법(MIND Act)’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뇌 데이터의 수집, 이용, 저장, 거래에 관한 조사를 지시하며, 미국인의 정신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남용을 막기 위한 포괄적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을 촉구했다.

 

법안은 기업들의 뇌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및 투명성을 강화하고, 조작 가능성 및 해외 접근 우려에 대응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럴링크는 혁신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직 통합을 통한 기술 우위 확보와, 자체 개발한 정밀 수술 로봇으로 임플란트 확대를 꾀하며 21세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병목 현상을 극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FDA 승인이라는 큰 관문은 남아 있지만, 업계 전반에 급성장하는 기술 경쟁과 규제 환경 변화가 함께 맞물려 앞으로 다가올 대규모 임상과 상용화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밤 10시쯤부터 챗GPT·퍼플렉시티 '장애'…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인프라 마비로 전세계 AI '먹통'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AI 서비스가 18일 오후 10시 20분쯤부터 거의 동시에 서비스 중단 상태에 빠졌다. 클라우드플레어 서버 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챗GPT와 퍼플렉시티 페이지 접속을 시도하면 '계속하려면 challenges.cloudflare.com 차단을 해제하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뜬다. 오픈AI는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일부 사용자는 챗GPT와 플랫폼 웹사이트가 다운되고 있다"며 "API, 챗GPT, 소라(Sora) 서비스의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접속 장애 현상은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를 담당하는 클라우드플레어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 장애 발생으로 챗GPT와 퍼플렉시티 뿐만 아니라 X(구 트위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 스포티파이 등의 서비스도 다수 중단됐다. 올해 9월에도 클라우드플레어 서버에서 장애가 발생, 제미나이·챗GPT 등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미 동부 기준 오전 7시쯤 상태 업데이트를 통해 "다수 고객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