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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콜마家 남매전쟁, ‘실적부진’ 논란…숫자가 말하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진실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콜마그룹 오너가(家)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의 ‘실적부진’과 ‘미래 전략 부재’를 이유로 윤여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가운데, 윤 대표는 “실적부진 주장은 왜곡”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국내외 주요 매체와 공식 공시자료, 증권가 분석 등을 토대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최근 5년간 경영성과를 수치로 짚어보고, 논란의 본질을 들여다봤다.

 

실적부진 논란, 숫자로 보면?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시가총액이 2조1000억원(2020년)에서 4000억원대(2024년)로 80% 가까이 폭락했고, 영업이익도 1092억원에서 246억원으로 1/4 토막, 영업이익률도 18%에서 4%로 78%나 추락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및 증권업계 자료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최근 5년 주요 경영지표는 다음과 같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615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2020년 대비 77.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8%에서 4%로 급락했다. 시가총액 역시 2조1000억원에서 4000억원대로 80% 가까이 하락했다.

 

양측의 입장, 무엇이 쟁점인가


윤여원 대표(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코로나19 이후 건강기능식품 시장 침체에도 불구,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 2024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단독대표 취임 첫 해 이룬 성과임에도 실적부진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주사(콜마홀딩스)가 주요 사업전략과 투자에 깊이 관여하며 신사업 제안을 대부분 반려해왔다”고도 주장했다. 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수년간 원료 포트폴리오 혁신, R&D 강화, 생산·영업·SCM 효율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2025년 경영계획으로 매출 6350억원(+3% YoY), 영업이익 320억원(+30% YoY), 영업이익률 5%를 제시하며, “구조적 체질 개선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4~5월 영업이익이 각각 3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성 회복세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콜마홀딩스 측은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92억원(2020년)→246억원(2024년)으로 1/4 토막, 영업이익률도 78% 하락했다”며 “시가총액은 2조1000억원에서 4000억원대로 폭락, 이는 명백한 경영실패”라고 지적했다. 또 “실적의 유리한 부분만 강조하는 행위는 시장과 주주의 혼란을 야기한다”며, “경쟁사 노바렉스, 코스맥스엔비티 등은 같은 기간 매출·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과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 법적 공방과 향후 전망

 

콜마그룹 창업주 윤동한 회장은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증여계약 해제 및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주식 처분금지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는 콜마그룹 경영질서 재정립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4년 4~5월 영업이익이 각각 3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 감소와 시가총액 하락, 경쟁사 대비 부진 등 구조적 한계가 지적된다.

 

 

숫자가 말하는 ‘실적부진’ 논란의 본질


콜마비앤에이치는 분명 2024년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시가총액의 급락, 경쟁사 대비 성장 정체 등은 콜마홀딩스의 ‘실적부진’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반면, 윤여원 대표는 외부 환경 악화와 지주사의 경영 개입, 신사업 제약 등 구조적 한계를 강조하며,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방점을 찍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향방과 별개로, 앞으로 콜마비앤에이치가 수익성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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