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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콘텐츠인사이트] 보고 나면 기억나는 건 최지우 그리고 꽉찬 구성…<뉴노멀>을 보고

올림의 콘텐츠코치 ㉛

 

‘뉴노멀(New Normal)’

 

언젠가 칼럼을 쓰며 최근 시사 용어들을 들춰보다 접했던 단어다. 한때는 비정상이었던 것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상태. 다르게 말하면, 이전의 기준으로는 비정상이던 상황이 새로운 정상으로 자리 잡는 현상이다.

 

그래서일까. ‘불확실성’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들려서인지, 오히려 확실한 것이 더 낯설게 느껴지는 시대다.

 

이런 단어를 제목으로 내건 영화라니. 넷플릭스 신작이었고, 거기에 최지우 배우까지 등장한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의 챕터 구성이다.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교차하며 연결되고, 각 에피소드에는 나름의 반전이 숨겨져 있다.

 

독립영화적인 기운과 상업영화의 장르적 장치가 적절히 섞여 있는 작품. 두 시간이 채 되지 않는 러닝타임이니, 머리를 비우고 콘텐츠를 탐색하는 입장에서는 한 번쯤 볼 만하다.

 

그것이 <뉴노멀>이었다.

 

◆ 예상을 깬 역할, 그녀의 반전

 

이문식 배우가 등장한다. 얼굴만 봐도 웃음이 먼저 떠오르는 배우. 극 중 그는 검침원이다. 겉으로 보면 허술하고 어딘가 어수룩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슬쩍 짓는 미소에는 묘한 섬뜩함이 스친다. 마치 방금 탈옥한 연쇄살인마의 기운처럼.

 

그와 대비되는 인물이 최지우다. 갸냘픈 몸짓, 겁에 질린 표정. 그저 혼자 사는 연약한 여성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뒤집힌다. 연쇄살인마는 최지우였고, 이문식은 피해자였다.

 

굳이 스포일러를 피할 생각은 없다.(*이미 개봉한 지 1년이 훌쩍 넘은 작품이기 때문)

 

엘리베이터 안에서 상대를 공격하며 드러나는 그녀의 표정은 꽤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부제에서도 언급했듯,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나름의 존재감을 확보한다.

 

한때 ‘양복 입은 뱀’이라는 표현과 함께 ‘사이코패스’라는 단어가 사회적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후 ‘소시오패스’라는 개념도 대중적으로 회자됐다.

 

악랄해 보이지 않는 악랄함.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속은 전혀 다른 사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사람을 마주하게 된다. 의도와 표정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 말이다.
그럴 때 필자가 얻은 작은 교훈 하나. 가능하다면 무조건 피하라.

 

조화를 위해 무리하게 맞추려 하기보다, 거리를 두는 것이 더 현명할 때도 있다. 그들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일은 김포공항 활주로에 잠수함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다.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문득 이런 노래 가사가 떠올랐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여러 자아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간의 이중성을 말하고 싶다.

 

영화 속 인물들 역시 그렇다. 간절히 도움을 바라며 선한 성품을 지닌 것처럼 보이던 할머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하던 전화기 너머의 그녀.

 

하지만 결국 그들은 타인을 이용하는 인물들이었다. 심지어 자살을 설계하고 타인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말이다.

 

여기서 잠깐. 코치가 쓰는 콘텐츠 성찰 칼럼이니 한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지킬 박사도, 하이드 씨도 사실 우리 안에 있다.
선과 악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공존한다.

 

코칭을 하다 보면 그 양면성이 종종 드러난다.
그리고 그 균형을 찾도록 돕는 과정이 코칭의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다.

 

영화의 제목처럼 우리는 여전히 Normal을 이야기하지만, 이미 세상은 New Normal 속으로 들어와 있다.

 

그렇다면 선택은 하나다. 이 변화의 파도를 두려워하기보다 그 위를 타는 것.

 

필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변화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라 넘실대는 파도를 능수능란하게 즐기는 ‘서퍼(surfer)’가 되었으면 한다…(to be continued)

 

P.S: 최지우 배우, 나이를 잊게 만드는 모습이다.
이 영화를 보며 문득 공포 웹툰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림툰’도 떠올랐다. 가볍게 시간을 보내기에는 나쁘지 않은 콘텐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기대하지 않으면 딱 맞는 작품이다.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소재·화학, IT, 패션 등 다양한 업계를 거쳐온 홍보전문가입니다. 인증코치이기도 한 그는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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