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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래비의 커리어 블렌딩] 벼랑 끝에서 쓴 기적, "논문 대신 케이스 스터디"

래비의 커리어 블렌딩 ⑦

 

일과 학업,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도 나름 인정받고 있었고, 대학원에서는 마지막 관문인 '졸업 논문' 착수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논문만 딱 끝내고, 예쁜 쌍둥이 낳아서 완벽하게 졸업해야지."
모든 계획은 내 머릿속에서 완벽했다.

 

하지만 삶은 결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졸업 논문 주제 선정 후 본격적으로 착수하려던 찰나, 몸에 이상이 생겼다. '임신성 고혈압'. 몸이 비명을 질렀고, 아이들은 예고도 없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예정일보다 3개월이나 빠른, 1kg 남짓한 칠삭동이 쌍둥이였다.

 

태어나자마자 내 품이 아닌 차가운 인큐베이터 속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나는 무너져 내렸다.
내 계획, 내 커리어, 그리고 엄마로서의 기쁨까지 산산조각 난 것 같았다.

 

'내가 너무 내 욕심만 부렸나?' 무거운 몸을 이끌고 대학원을 오갔던 날들, 회사 일을 놓지 못해 자처했던 야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나를 괴롭혔다.
아이를 가진 채로 내가 너무 무리해서, 내 욕심이 아이들을 저 차가운 유리 상자 안에 가둔 건 아닐까? 말로 하기 어려운 죄책감이 나를 숨 막히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논문이 발목을 잡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기업 현장에 나가 설문도 돌리고 인터뷰도 해야 하는 시점에 캥거루 케어로 아이들 곁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번 학기 졸업은 포기해야겠다. 아니, 어쩌면 영영 논문은 못 할 수도 있겠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다. 그때 사정을 들은 지도 교수님께서 동아줄 같은 제안을 주셨다.

 

"래비님, 지금 상황에서 논문을 위해 현장 조사는 무리예요. 대신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라는 방법이 있어요. 래비님이 그동안 회사에서 치열하게 했던 조직문화 활동, 그건 이미 살아있는 데이터잖아요? 그걸로 케이스를 써보는 게 어때요?"

 

멍했던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맞아, 지금 현장에 나갈 순 없지만, 내 안에는 이미 현장의 경험이 쌓여 있잖아.'

 

그 제안은 벼랑 끝에서 만난 유일한 길이었다. 나는 아이들이 퇴원하기를 기다리며 집에서 다시 노트북을 열었다.

 

"이 졸업작품을 완성하면, 우리 아이들도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올 거야."

 

그건 단순한 학위 논문이 아니었다.
한 줄 한 줄이 간절한 기도였고, 못난 엄마가 아이들에게 보내는 속죄의 편지와도 같았다.

 

우여곡절 끝에 한달 반만에 아이들이 퇴원해 집으로 왔지만, 케이스 스터디 쓰기는 전쟁터 그 자체였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들은 여전히 위태로웠다. 작디작은 몸에는 산소 포화도를 체크하는 센서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모유 수유는 꿈도 못 꿀 상황이라 특수 분유를 먹여야 했는데, 먹일 때마다 산소 포화도 수치가 떨어져 경고음이 '삐-' 하고 울렸다.

 

그 날카로운 기계음을 들을 때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매일 밤 아이를 안고 울었다. 하지만 울고만 있을 순 없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엄마로서, 그리고 나 자신으로서 이걸 끝내야 한다.'

 

아이들을 이렇게 키우면서 내가 과연 나중에 복학해서 졸업을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해 보였다.
지금 이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면, 나는 엄마로서도, 전문가로서도 영영 일어서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이 논문은 내 마지막 자존심이자, 엄마로서의 첫 번째 증명이야."

 

나는 독해지기로 했다. 산소 포화도 기계를 확인하며 특수 분유를 먹였다. 밤새 아이가 보채면 등에 업고 서서, 케이스 스터디를 위한 사례들을 글로 풀어냈다.

 

케이스 스터디는 현장에 나가지 못해 선택한 차선책이었지만, 내가 직접 겪은 일이기에 글에는 생생한 현장감과 확신이 실렸다.

 

그렇게 완성한 케이스로 심사장에 섰다. 그리고 졸업식 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최우수 졸업자]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

 

믿기지 않았다. 현장 조사를 못 가서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케이스 스터디'가, 오히려 이론보다 더 가치 있는 살아있는 연구로 인정받은 것이다. 스스로를 원망하며 울었던 밤들이 '최우수'라는 이름표를 달고 내게 돌아왔다.

 

그때 깨달았다. 길이 막혔다고 생각한 순간이, 사실은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새로운 길로 안내하는 이정표였다는 것을.

 

극한의 상황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오히려 폭발적으로 성장시킨다.
인큐베이터와 산소 호흡기 사이에서 보낸 그 시간은 내 인생의 '멈춤'이 아니었다.

 

죄책감을 책임감으로 바꾸고, 엄마로서 생명을 지켜내는 법을 배우며, 전문가로서 내 경험을 이론으로 증명해 낸 가장 뜨거운 '몰입'의 시간이었다.

 

나는 이 지옥 같은 과정을 통과해 냈기에, 이제 어떤 일이 닥쳐도 두렵지 않다.

 

그렇게 아이들을 돌보며 10개월을 보냈을 무렵, 회사에서 호출이 왔다. "래비님, 이제 그만 복귀하시죠. 할 일이 많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그리고 진짜 내공을 가진 '조직문화 전문가'가 되어 다시 회사의 문을 열었다. 이제 내 앞에는 또 다른 차원의, 하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래비가 제안하는 커리어 블렌딩 3단계 질문]

 

STEP 1. [Pivoting] 방법이 막혔을 때, 목적까지 포기하는가?

 

-현장 조사가 불가능할 때 '졸업'을 포기하는 대신 '케이스 스터디'라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 상황이 안 되면 목표를 바꾸지 말고, 도구(수단)를 바꿔라.

 

STEP 2. [Reframing] 자책을 책임으로 바꿨는가?

 

-"나 때문에"라는 자책감에 빠져 있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 미안한 마음을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해내야 한다"는 독한 책임감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

 

STEP 3. [Resilience]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는가?

 

-물러설 곳이 없을 때, 인간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상황 탓을 하며 미루고 있는 것이 있다면, 스스로 배수진을 쳐보라. 그 절박함이 당신을 성장시킬 것이다.

 

[8화 예고]
쌍둥이 엄마로 회사에 복귀한 래비. 하지만 환영의 박수도 잠시, "애 엄마가 예전처럼 독하게 일할 수 있겠어?"라는 보이지 않는 편견과 마주한다. 워킹맘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달고, 일과 가정의 줄다리기 속에서 조직문화를 넘어 '여성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파도에 올라타는 래비의 고군분투 복귀전이 펼쳐진다.

 

★ 칼럼니스트 '래비(LABi)'는 사람과 조직의 성장을 고민하는 코치이자 교육·문화 담당자입니다. 20년의 치열한 실무 경험과 워킹맘의 일상을 재료 삼아, 지나온 모든 순간이 어떻게 현재의 나로 '블렌딩'되는지 그 성장의 기록을 담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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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궁내정] “코끼리 뼈 없는 상상은 몽상일 뿐"… AI 시대 新인재 조건 ‘견골상상’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상상(想象)은 언제부터인가 “아무 근거 없이 떠올리는 자유로운 공상”과 거의 동의어처럼 쓰이고 있다. 하지만 한자 상상(想象)의 뿌리를 더듬어 올라가면, 그 본래 의미는 정반대에 가깝다. ‘견골상상(見骨想象)’이라는 고사에서 보듯, 상상이란 허공이 아니라 코끼리의 뼈라는 단단한 팩트 위에서만 비로소 작동하는 인식 능력이었다. 코끼리 뼈를 보고 코끼리를 그리다…‘견골상상’의 원형 중국 전국시대 법가 사상가 한비가 쓴 『한비자』에는 “견골상상(見骨想象)”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뼈를 보고 코끼리의 형상을 그린다”는 뜻이다. 전국시대 사람들은 실제로 살아 있는 코끼리를 볼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인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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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영화 홍보를 업으로 삼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경쟁사 홍보팀 막내였던 한 친구가 있었다. 잠시 소식을 끊고 지내는 사이, 그는 결국 꿈꾸던 영화감독이 되어 있었다. 입봉작은 <청년경찰>. 이름 석 자가 또렷이 떠오른다. 김주환. 며칠 전, 회사 후배를 통해 그와 다시 연결됐다. 뜻밖의 인연이었다. 수년 만에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았고, 공교롭게도 그 시점에 넷플릭스에 막 공개된 작품이 있었다. 바로 그 친구 연출의 <사냥개들2> 시즌1을 인상 깊게 본 터라 시즌2에 대한 기대는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한 회당 한 시간 남짓, 총 7화가 한 번에 공개됐다. 금요일 회식의 숙취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토요일이라는 짧지만 소중한 휴식의 시간을 소파에 맡긴 채 정주행에 들어갔다. 애정하는 후배가 연출한 작품이기에 독설을 아끼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왜 이렇게까지?’ ‘그래서 이 다음은?’ 이 질문의 반복이다. 이야기의 개연성은 결국 작품의 뼈대다. 이 작품은 그 균형을 놓친 채 전개되는 인상이 짙다. 전반적으로 서사는 거칠고, 감정의 축적은 충분하지 않다.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한 지점도, 반전의 쾌감도 선명하게 남지 않는

[래비의 커리어 블렌딩] 직장인의 이미지 자산…실력만큼 중요한 패키징의 힘

그녀는 실력이 좋다. 강의도 잘하고, 사람을 읽고 조직을 다루는 감각도 있다. 외국계 기업에서 HR 매니저로 일하며 무대 앞에 서는 일이 잦은 대학원 동기다. 어느 날 내게 문자가 왔다. "언니처럼 옷 입고 싶어. 옷 골라줄 수 있어?"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살다보니, 자신을 꾸미는 데 쓸 여유가 없었다. 아이들, 회의, 보고서, 그 사이에서 그녀의 옷차림은 늘 ‘편리함’ 뒤에 숨어 있었다. 그렇게 평소 내 스타일을 좋아하던 그녀의 부탁으로 함께 옷을 골랐다. 단순히 유행하는 옷이 아니라, 그녀가 가진 단단한 전문성이 겉으로 드러날 수 있는 스타일을 제안했다. “좋은 신발은 연인을 도망가게 한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 진짜 좋은 신발은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대. 나를 귀하게 대접하는 옷차림은 어쩌면 나를 지키고 빛내는 가장 확실한 '이미지 자산' 아닐까?.” 컨설팅 이후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다. 옷만 살짝 바꿨을 뿐인데 회사 사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는 것이다. "멋지다", "분위기 좋다"는 찬사가 이어졌고, 그 기분 좋은 자극은 그녀를 움직였다. 자신감을 얻은 그녀는 미뤄둔 운동을 시작했고, 거울 속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 첫 번째 블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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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이런 형태의 주거 공간을 자주 보곤 했다. ‘빌라, 멘숀, 빌리지…’ 직접 살아본 적은 없지만 이와 같은 이름들이 묘하게 익숙하다. 예고편과 스틸컷을 훑는 순간, 객관적 지표와는 무관하게 심박이 먼저 반응했다. 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주말의 끝에서 선택한 작품이 티빙의 <원정빌라>다. 톱배우가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연출이나 서사가 압도적일 것이라 기대하지도 않았다. 다만 평점이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소재가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끌렸다. ‘현대판 이웃사촌 비극 스릴러인가.’ 평소 반전과 긴장감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몰입했다. OTT 작품답게 러닝타임도 부담스럽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쁘지 않았다. 시간을 보내기에는 무난하다. 다만 반전의 결이 비교적 예상 가능한 범주에 머물렀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갈등은 전채였고, 본편은 사이비였다 층간소음, 주차 문제, 사소한 시비. 공동주택에서 흔히 벌어지는 갈등이 주요 서사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 작품은 그 틀을 비껴간다. 오히려 그 모든 갈등은 본편으로 들어가기 위한 전채에 가깝다. 실제 중심축은 ‘사이비 종교’다. 이는 ‘나는 신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PD

[래비의 커리어 블렌딩] 전갈과 개구리, 200회의 워크숍이 알려준 진실

같은 말을 들어도 누군가는 동기부여를 받고, 누군가는 상처를 받는다. 똑같은 팀장의 피드백 한마디가 어떤 사람에게는 자극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망치는 말이 된다. 퍼실리테이션을 배우고 나서도 이 질문만큼은 여전히 나를 붙잡고 있었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건 결국 뭘까?' 조직의 소통 방식은 조금 알게 됐지만, 그 안에 있는 '개인'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었다. 나는 결국 그 답을 찾아 심리 진단 도구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국민 진단 도구라 불리는 MBTI는 입문이었다. 그 다음은 에니어그램이었다. MBTI가 행동유형을 보여준다면, 에니어그램은 그 행동의 뿌리에 있는 두려움과 욕망을 건드린다. 처음 내 에니어그램 유형을 확인했을 때, 솔직히 좀 민망했다. '내 마음속에 이런 욕구가 있었나?' 그 불편함이 오히려 흥미와 이해의 기반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버크만 진단까지 손을 뻗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드러나는 숨은 욕구를 찾아내며 일하는 방식을 알려주는 진단 도구였다. 닥치는 대로 공부했고, 하나씩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확신이 줄었다. 나조차도 나의 행동을 이해하기

[콘텐츠인사이트] 뭔가 사유하고 싶을 땐 독립영화가 제격…고 김기덕 감독 <실제상황>을 보고

‘넷플의 법칙’. 머피의 법칙처럼, 이제는 이것도 하나의 법칙이라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수십, 아니 수백 편의 콘텐츠가 넘쳐나지만 막상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돌리다 보면 건질 만한 작품 하나 찾기 어렵다. 심지어 신작마저 이미 본 작품일 때가 있다. 선택지는 넘치는데, 선택할 것은 없는 아이러니. 나는 그 상황을 ‘넷플의 법칙’이라 부른다. 이럴 때는 미련없이 ‘디즈니플러스’나 ‘쿠팡플레이’로 옮긴다. 그래도 없다면 ‘티빙’까지. 플랫폼을 옮겨 다니는 이 행위 자체가 이미 하나의 소비 패턴이 된 시대인 듯 하다. 주말이었다. 나른하게 흘려보내고 싶었지만 현실은 평일처럼 분주했다.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안에서는 알 수 없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다. (*사실 그 이유를 누구보다 명확히 알고 있지만, 애써 내가 나를 속이고 있다. 정확힌 마인드 콘트롤 상태) 그때 티빙에서 이 영화를 만났다. <실제상황>. 이전에 언급한 적 있지만, 필자는 작품 그 자체로 놓고 볼 때 홍상수와 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정형화되지 않은 흐름, 예측을 비껴가는 장면 구성,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교묘하게 흔드는 연출. 그 불균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