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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과학자 당황하게 하는 신비로운 우주 신호…100년 묵은 별의 합병 예고부터 최강의 빠른 전파폭발까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과학자들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같은 우주 신호와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에 맞서 오늘도 고군분투중이다. 라디오파와 X선을 완벽하게 동기화해 방출하는 펄싱(맥동) 천체부터 지금까지 기록된 것 중 가장 밝은 빠른 전파 폭발까지, 이러한 발견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천체물리학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최근 천문학계는 우주에 대한 기존 이해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일련의 혁신적 발견들로 들썩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연구진들이 100년 넘게 수수께끼로 남겨두었던 이중성계 V 사지타이(V Sagittae)의 급진적 변화가 그 중심에 있으며, 완벽하게 동기화된 전파와 X선 신호를 동시에 방출하는 ASKAP J1832-0911과 역대 가장 밝은 신속 전파 폭발(RBFLOAT)의 탐지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University of Turku, 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NASA, International Centre for Radio Astronomy Research(ICRAR), CHIME, LIGO-Virgo-KAGRA에 따르면, 핀란드 투르쿠 대학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연구팀은 유럽남천문대 초대형망원경을 통해, V 사지타이가 거대한 가스 고리로 둘러싸여 있으며 백색왜성 하나가 동반성을 통째로 빨아들이는 ‘우주적 도둑’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로 인해 격렬한 물질 이동과 불안정성이 발생해 이번 세기 말까지 두 별의 극적 합병과 함께 눈에 보이는 신성 폭발, 혹은 슈퍼노바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현상은 12.3시간 주기로 서로를 도는 두 별이 보내는 불규칙한 밝기 변화로 천문학자들을 100여 년간 혼란에 빠트렸던 미스터리의 해답을 제시하며, 항성 소멸과 진화 이론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

 

더욱 신비로운 현상은 호주 ASKAP 전파망원경과 NASA 찬드라 X선 관측소가 동시에 포착한 ASKAP J1832-0911의 44분 주기 완벽 동기화 전파 및 X선 펄스이다. 약 1만5000광년 떨어진 이 천체는 장주기 전파 천체(LPT)의 한 종류이나, 전파와 X선을 함께 방출하는 사례는 인류 최초다.

 

연구진은 이 천체가 자기장 강도가 극단적인 마그네타나, 백색왜성 이중성계 등일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명확한 해석은 아직 없다. 이 발견은 다중 파장 천체 관측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지구 상호 연계 관측 기술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한편, 2025년 3월에는 캐나다 CHIME 전파망원경 및 아웃리거 어레이가 거문고자리 방향 1억3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에서 RBFLOAT라 명명된 역대 가장 밝은 빠른 전파 폭발을 탐지했다. 이 폭발은 단 0.2초간 태양이 4일간 방출하는 에너지에 맞먹는 전파를 방출했으며, 정확한 위치는 42광년 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근접한 관측 덕분에 신속 전파 폭발의 발생 환경과 원인 규명에 결정적 실마리가 제공됐다.

 

마지막으로, 중력파 관측 분야에서는 LIGO-버고-KAGRA 협력이 2025년 1월 14일 관측한 GW250114 사건이 10주년을 기념하며 발표됐다. 이 블랙홀 병합 신호는 지금까지 탐지된 중력파 중 가장 뚜렷하며,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면적 정리 이론을 실증하는 최고의 증거로 꼽힌다. 태양 질량의 200배에 달하는 두 블랙홀의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신호는 일반 상대성이론을 전례 없는 정밀도로 검증했으며, 우주 시공간과 블랙홀 물리학에 관한 근본적 이해를 심화시켰다.

 

이처럼 우주의 신비로운 현상들이 잇따라 발견되며 기존 천체물리학 모델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향후 더욱 첨단화되는 관측 기술과 국제 협력을 통해 이 미지의 우주 신호들의 비밀이 점차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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