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금)

  • 맑음동두천 24.7℃
  • 맑음강릉 23.8℃
  • 맑음서울 26.3℃
  • 맑음대전 25.0℃
  • 맑음대구 24.5℃
  • 맑음울산 23.9℃
  • 맑음광주 26.6℃
  • 맑음부산 25.1℃
  • 맑음고창 26.5℃
  • 흐림제주 26.5℃
  • 맑음강화 24.7℃
  • 맑음보은 23.7℃
  • 맑음금산 25.1℃
  • 맑음강진군 27.4℃
  • 맑음경주시 23.4℃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호기심을 넘어선 우주 신비…신비로운 감마선 폭발·블랙홀 병합, 호킹이론 재확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올 여름 천문학계는 우주의 극단적인 폭력성과 근본적인 물리 법칙을 동시에 재확인하는 두 가지 충격적인 발견으로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NASA, ESO, LIGO-Virgo-KAGRA 협력체, University College Dublin, University of Birmingham 등에 따르면, 7월에는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어떤 설명도 적용할 수 없는, 하루 종일 반복해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감마선 폭발을 탐지했다. 또 중력파 검출기는 1월에 블랙홀들이 합쳐지는 순간의 가장 선명한 신호를 포착해, 스티븐 호킹의 면적 정리와 로이 커가 제시한 회전하는 블랙홀의 기술을 결정적으로 입증했다.

 

우선 첫 번째 발견은 2025년 7월 2일 NASA의 퍼미 감마선 우주망원경이 최초로 관측한 감마선 폭발 GRB 250702B다. 기존 감마선 폭발은 단발성으로 빠르게 사라지는 현상이지만, 이 폭발은 하루가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차례 반복됐다. 이후 추가 검증에서 중국 아인슈타인 프로브의 X선 자료에서 하루 전부터 활동한 확실한 흔적이 발견되면서 이 감마선 폭발은 역사상 처음으로 반복적이고 장시간 지속되는 사례로 기록됐다.

 

유럽남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과 허블 우주망원경의 관측을 통해 GRB 250702B는 우리 은하 밖 수십억 광년 떨어진 다른 은하에서 발생했음이 확인됐다. 이는 이번 폭발의 에너지가 기존 예측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의미다. 과학자들은 중간 질량 블랙홀이 특이한 백색왜성을 파괴하는 새로운 유형의 폭발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기존 감마선 폭발 모델의 한계를 넘는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 번째 발견은 2025년 1월 14일 검출된 GW250114라는 이름의 두 블랙홀 병합 중력파 신호다. LIGO-Virgo-KAGRA 국제 협력체가 기록한 이번 신호는 지금까지 감지된 중력파 중 가장 선명하고 강력했다. 이로 인해 천문학자들은 스티븐 호킹이 1971년에 제안한 블랙홀 면적 정리를 99.999% 신뢰도로 확인할 수 있었다.

 

병합 전 두 블랙홀의 사건 지평선 면적이 총 약 24만㎢에 달했으며, 병합 후 새로 형성된 블랙홀의 면적은 약 40만㎢로 증가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이는 열역학 제2법칙과도 일맥상통하는 블랙홀 역학의 근본 원리다. 또한 로이 커가 1963년 수학적으로 정립한 회전하는 블랙홀의 특성도 이번 '링다운' 주파수 분석을 통해 사실상 완벽히 입증됐다. 두 블랙홀은 각각 태양 질량의 32배와 33배로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충돌했다.

 

버밍엄 대학교의 제라인트 프래튼 박사는 "GW250114는 우리가 지금까지 관측한 중력파 신호 중 가장 강력하며, 우주의 속삭임이 외침으로 변한 것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중력파 신호의 뛰어난 명료성은 블랙홀 물리학의 근본 법칙을 시험하는 데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

 

이 두 사건은 우주의 신비를 푸는 맨 앞줄에서 양자 중력, 우주 폭발 현상, 그리고 블랙홀 본성 연구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특히 감마선 폭발 GRB 250702B는 기존 이론으로 설명이 어려운 새로운 우주 폭발 메커니즘 발견 가능성을 열었으며, GW250114 중력파 관측은 50년 전 호킹과 커가 제시한 블랙홀 이론의 확실한 지지를 추가하며 우주 물리학에 강력한 힘을 실어주었다.

 

이번 발견들은 천문학계가 우주에서 가장 극한의 사건들을 이해하는 데 큰 진전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같은 획기적인 우주 관측을 통해 미지의 영역을 밝혀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팔란티어 CEO를 첫 투자자로 스타트업 창업…“전장의 노하우를 수출상품으로”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가 팔란티어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를 첫 핵심 투자자로 확보하며 독자 방산기술 기업 설립에 나섰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스타트업 투자 유치가 아니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축적한 드론·AI·무인체계 운용 경험을 동맹국 대상의 방산 제품과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장발(發) 벤처빌더’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프 개인 투자, ‘팔란티어 공식 투자’와는 구분해야 euromaidanpress, businessinsider, kyivpost, straitstimes에 따르면, 페도로프는 9월 1일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자체 방산기술 회사를 만들고 있으며,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가 첫 핵심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8월 31일 미국 워싱턴DC의 팔란티어 사무실에서 만났으며, 카프는 영상에서 “전쟁의 기술에 관한 우크라이나의 지식과 통찰을 동맹국을 위한 제품으로 바꾸는, 세계를 규정할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프는 페도로프와 약 5년간 협력해 왔다고도 말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투자 규모보다 투자자의 상징성에 있다. 팔란티어는 정부·군·기업의

[The Numbers] K9, 스페인에 ‘설계권’ 심고 서유럽 성문 열다…한화 몫 6600억, 사업전체 7조 '잭팟'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스페인 방산시장에 진입했다. 다만 이번 계약의 본질은 단순한 완제품 수출이 아니다. 스페인 현지 기업이 차체 설계·생산과 임무·통신체계 통합을 맡는 고강도 현지화 모델을 앞세워,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서유럽 방산시장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월 31일 스페인 방산기업 인드라 시스템스(Indra Sistemas)와 K9 자주포 및 관련 장비 수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과 납기, 수량은 상대방의 비밀유지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수주 공시 기준인 최근 매출액의 2.5% 이상을 적용하면, 계약 규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5년 연결 매출 26조7029억원을 기준으로 최소 약 6676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시장 일각에서 ‘6600억원대 잭팟’이라고 부르는 근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계약 직후 계약금 성격의 선수금으로 계약액의 20%를 받고, 올해 말까지 5%를 추가 수령하기로 했다. 최소 공시 기준 금액으로만 계산해도 연내 유입되는 선수금은 약 1669억원 이상이다. 다만 이는 계약액이 정확히 2.5%라는 가정에 따른 최저 추정치

[이슈&논란] 비행기 바퀴 랜딩기어에 20대 남성 시신, 밀입국 시도?…‘밀입국 단정' 어려운 '미스터리'와 사건의 전말 시나리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 제2터미널(KLIA2)에 도착한 도쿄발 항공기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신원 미상의 젊은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다만 경찰의 1차 소견상 사망 시점이 발견 시점보다 72시간 이상 앞선 것으로 추정됐다. 그가 해당 도쿄~쿠알라룸푸르 구간에서 바퀴 공간에 숨어 탑승했다는 결론은 아직 성립하지 않는다. 항공기 직전 운항 구간, 공항 지상 보안, 기체 정비 이력까지 추적해야 하는 사건이다. 도착 25분 뒤, 우측 랜딩기어에서 발견 말레이시아 유력지 더스타(The Star)에 따르면 시신은 8월 27일 오전 6시55분께 KLIA2에 도착해 주기 중이던 항공기의 우측 타이어 수납 구역에서 발견됐다. 항공기는 오전 6시30분께 도착했으며, 정비 인력이 랜딩기어 구역에서 악취를 감지한 뒤 덮개를 열어 엎드린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다. 공항운영통제센터는 오전 7시께 경찰에 신고했고, 법의학팀이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은 시신이 부패한 상태였고, 사망한 지 72시간 이상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외형상 17~25세 남성으로 추정됐으며, 흰색 후드티와 청바지, 검은 운동화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여권·탑승권 등 신원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