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110억년 전 '우주 정오'를 밝힌 푸른빛 괴물…초대질량 블랙홀 품은 ‘블루독’ 은하 첫 발견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진이 약 110억년 전 빅뱅 이후 ‘우주 정오(Cosmic Noon)’ 시기, 우주 먼지에 가려져야 하는데도 강렬한 푸른빛을 발산하는 초거대 은하 ‘블루독’(BlueDOG, Blue-excess Dust-Obscured Galaxy)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arxiv.org, Universe Today, ABC News, universityofgalway, science.nasa.gov에 따르면, 연구진은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으로 검출된 특이 천체를 칠레의 제미니 남반구 대형망원경으로 후속 분광 관측한 끝에 이 은하의 실체를 파악했다. 블루독 은하는 강력한 자외선 초과 현상을 특징으로 하며, 일반적으로 먼지에 가려진 은하가 붉게 관측되는 것과 반대로 이례적으로 푸른빛을 내뿜는다.

 

이는 은하 중심의 초대질량 블랙홀(SMBH: Supermassive Black Hole)에서 유래한 빛이 은하 내부의 가스·먼지에 의해 산란되거나, 폭발적인 별의 탄생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블루독 은하의 물리적 규모는 매우 거대하다. 은하 전체 질량은 태양의 약 2조배, 밝기는 태양의 약 80조배에 달하며, 은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약 140억배에 달하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현재 관측된 우주 은하들 중에서도 극한의 초고광도·초고질량 범주에 해당한다. 새로운 별의 형성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은하 진화 과정에서 극적 성장 단계에 놓여 있음을 시사한다.​

 

학계는 블루독 은하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으로 최근 발견돼 ‘수수께끼 은하’로 불리는 ‘작은 붉은 점’(Little Red Dots, LRDs)과 스펙트럼이 유사하며, 서로 다른 진화 단계의 동일 천체일 가능성에 주목한다. LRDs는 블루독보다 약 20억년 앞서 출현한 초기 우주 은하 집단으로, 강력한 블랙홀 활동과 별 생성이 동시에 진행되는 공통점이 발견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2025년 10월 10일자 미국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 정식 논문으로 공개됐으며, 특히 한국천문연구원(KASI) 정웅섭 책임연구원이 공동교신저자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연구 책임자인 정웅섭 박사는 “적외선 영역에서 매우 밝게 빛나는 초기 은하들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다가 초대질량 블랙홀의 강력한 활동과 폭발적인 별 탄생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장을 포착했다”며 “은하와 블랙홀이 동시에 질량을 키워 나가는 본질적 단서이자, 우주 진화 메커니즘의 해명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존 관측장비와 제임스웹망원경의 뛰어난 관측기술이 결합되면서, 우주 초기 은하 형성과 진화의 연계고리를 밝히는 정밀 관측연구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도 대대적인 인용과 주목을 받고 있는데, 실제 블루독 은하와 LRDs의 비교 연구는 미국·유럽 주요 학회와 국제저널에서 연달아 언급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0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항공기 내 승무원 성폭행 시도·폭행 난동…델타항공 30대 여성에 '엄중 처벌'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서 30대 여성이 델타항공 승무원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고 폭행, 음주 난동을 벌인 사건이 발생해 항공기 내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를 비롯해 외신보도에 따르면, 31세의 코디 시에라 마리 브라인은 지난 10월 9일(현지 시각) 포틀랜드행 델타항공편 탑승 중 심한 음주 상태로 다른 승객들의 착석을 방해하며 승무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신체적 폭행과 성폭력 행위를 자행했다. 특히 여성 승무원의 가슴을 움켜쥐고 위협적인 발언까지 해 명백한 성폭행 시도가 인정되면서, 현지 경찰에 의해 공공장소 음주 난동, 폭행 및 성폭행 시도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브라인은 승무원의 어깨를 세게 밀어 넘어뜨리고 머리와 목을 잡아당기며 폭행했고, 여성 승무원에게 "네가 만약 혼자 있었으면 나한테 어떻게 됐을지 알지?"라며 협박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들과 현장 경찰이 제지하자 비행기에서 도망가려 했으나 경찰과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으며, 이후 조사에서 그는 성폭력 시도 사실을 부인했으나 다수 목격자 증언과 사건 현장 정황에 따라 명확한 혐의가 입증됐다.​ 항공기 내 폭력·난동 행위

[이슈&논란] 톰 크루즈 26세 연하와 ‘우주결혼식’, 인생이 '미션 임파서블'…우주결혼 시장 열리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적인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3)가 이번엔 ‘미션 임파서블’도 넘는 파격 행보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 연예 매체 레이더온라인(Radar Online) 등 다수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는 26세 연하의 쿠바 출신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37)와 함께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듯한 우주 결혼식을 실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현실로”…톰 크루즈와 아나 디 아르마스, 우주 결혼식 추진 미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두 배우는 결혼식을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올리는 전례 없는 아이디어를 논의 중이다. 이는 단순한 언론의 상상에 가까운 풍문이 아니라, 크루즈 특유의 모험심과 상상을 초월하는 연출 욕구가 실제 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실제 비행기 매달리기, 고층 건물 외벽 활보 등 액션의 한계를 끊임없이 갱신해온 크루즈는 자신이 직접 우주를 무대로 뛰는 최초의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도 꾸준히 드러낸 바 있다. 레이더온라인은 “두 사람 모두 평범한 결혼식은 원치 않는다. 수중 결혼식, 스카이다이빙 결혼식 등 초현실적 이벤트도 고려 대상이었으나 '우주 결혼식'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