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9 (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태양의 후예 '프로포즈 그 곳'…그리스 나바지오 해변, 곧 물에 잠긴다

나바지오 해변 난파선 [유로뉴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그리스 유명 관광지 나바지오 해변 난파선이 곧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

 

유로뉴스(Euronews)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나바지오 해변의 난파선이 강한 파도와 지속적인 악천후로 인해 원래의 형태를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바지오 해변의 난파선은 그리스 자킨토스 섬의 유명한 관광명소다. 처음에는 검은 돌이 있는 아주 작은 해변이었으나 1922년 산사태로 현재의 절벽과 해변이 만들어졌다. 1981년에 담배를 밀수한 선박이 그리스 해군으로부터 쫓기다 이곳에 난파된 후 현재의 인상적인 풍경이 만들어지게 됐다. 난파선 때문에 ‘쉽렉 비치(Shipwreck Beach)’라고도 부른다.

 

난파선과 함께 고립된 해변의 풍광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포토스폿으로 자리 잡았다.

 

나바지오 해변 난파선 앞에서 송중기와 송혜교  [태양의 후예 공식 인스타그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마지막화에서 강모연(송혜교)과 유시진(송중기)이 배에 걸터앉아 로맨틱한 키스를 나눈 곳이 바로 이 나바지오 해변의 난파선이다.

 

최근 자킨토스 섬 공식 SNS에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자연적 이유뿐만 아니라 인간이 일으킨 재해가 원인이다" "사라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이곳을 방문해야겠다" "나의 버킷리스트 장소였는데" "나의 신혼여행지가 사라지는 중" 등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자킨토스 기오르고스 스타시노풀로스(Giorgos Stasinopoulos) 시장은 "여름에는 난파선을 보기 위해 최소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난파선이 사라진다면 관광객이 거의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남은 것을 구할 마지막 기회다.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불턱’이란 공간과 해녀들의 ‘숨비소리’…삶과 공동체, 그리고 자연과의 깊은 조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제주 해녀들이 물속에서 오래 참았던 숨을 ‘호오이—’ 하는 소리로 길게 내쉬는 것으로 숨비소리라고 한다. 이는 단순한 호흡 이상으로, 안도와 회복, 그리고 다음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상징한다. 이 독특한 숨비소리는 물질이 끝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해녀들의 소중한 의식이며, 제주 어촌에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강인한 여성들의 삶과 연결된 생명의 울림이다. 숨비소리가 의미하는 것이 잠깐의 휴식과 생존을 위한 필수전략의 1차적 수단이라면, 2차적인 수단이 불턱이란 공간이다. 물질을 한 후 몸이 극도의 피로와 냉기에 지칠 때 해녀들은 ‘불턱’으로 향한다. 불턱은 해녀들이 돌담을 사각형이나 원형으로 쌓아 바람을 막고 불을 피워 몸을 녹이는 공간이다. 이 자연 속 ‘쉼터’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서로 안부를 묻고 오늘의 바다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해녀들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한다. 불턱의 철학적·문화적 의미는 제주 해녀문화의 핵심이다. 불턱은 위험하고 험난한 바다 작업 앞뒤에 마련된 생명의 공간이다. 또한 그 자체가 돌봄과 배려, 신뢰가 어우러진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다. 한 해녀가 먼저 불을 지피고 다른 해녀들

[공간사회학] '스펀지 도시' 개념으로 "도시 홍수관리 혁신"…건축가 공젠위, 브라질 교통사고로 사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을 넘어 전 세계 도시 홍수 관리의 판도를 바꾼 ‘스펀지 도시’ 개념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조경 건축가 공젠위(龚自伟, Kongjian Yu)가 2025년 9월 23일(현지시간) 브라질 판타나우 습지 인근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6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CNN, 로이터, 뉴욕타임스, 에이전시 브라질, SCMP에 따르면, 사고는 브라질 마투그로수두술 주 아키다우아나에서 약 100km 떨어진 농장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발생했으며, 공젠위와 조종사, 그리고 두 명의 현지 영화 제작자를 포함한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유 씨와 브라질 영화제작자 루이스 페르난도 페레스 다 쿠냐 페라즈, 루벤스 크리스핀 주니어, 조종사 마르셀로 페레이라 데 바로스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브라질 항공안전청이 조사에 착수했다. 공젠위는 ‘스펀지 도시(Sponge City)’라는 자연기반 도시 설계 철학을 통해 재해 예방과 기후변화 대응에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스펀지 도시는 기존의 빗물 배제 위주의 콘크리트 인프라를 대체해, 도시 곳곳에 빗물을 흡수·저장·재활용하는 생태적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도시 홍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