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5 (화)

  • 구름조금동두천 5.6℃
  • 맑음강릉 12.3℃
  • 맑음서울 9.1℃
  • 맑음대전 8.6℃
  • 맑음대구 6.5℃
  • 맑음울산 11.0℃
  • 맑음광주 10.4℃
  • 맑음부산 13.5℃
  • 맑음고창 5.8℃
  • 맑음제주 15.5℃
  • 구름조금강화 5.7℃
  • 맑음보은 3.8℃
  • 맑음금산 5.6℃
  • 맑음강진군 7.3℃
  • 맑음경주시 4.7℃
  • 구름많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KT&G·필립모리스·BAT, 5년간 33.7조 벌었다…‘530억 국민건강' 소송, 판결 결과에 '담배목숨' 달렸다

건보공단, 2014년부터 533억원대 손해배상 소송…12년째 법정공방
흡연-질병 인과관계, 기업 책임 놓고 의료계·시민단체 대거 지지
5월 22일 항소심 최종 변론…국내 담배정책·공중보건 분수령 될 판결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담배 3사(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33조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조1000억원을 넘으며, 영업이익률은 21%를 상회했다.

 

이처럼 담배산업의 막대한 이익과 달리, 흡연으로 인한 국민 건강 피해와 사회적 비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이들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533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최종 변론이 5월 22일 열린다. 이번 판결은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담배 3사, 5년간 33조7000억원 매출…KT&G, 80% 차지하며 압도적 1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2023년 KT&G·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의 누적 매출은 33조7263억원, 영업이익은 7조1366억원에 달했다.

 

KT&G가 26조8054억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3조3162억원, BAT코리아는 2조7064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KT&G의 2023년 담배사업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했다. 담배 한 갑(4500원 기준)에는 약 3330원(73%)의 제세부담금이 포함되지만, 담배회사는 한 갑당 800~900원의 이윤을 남긴다. 2023년 담배부담금은 1조8208억원으로 집계됐다.

 

12년째 이어진 ‘국민건강보험공단 vs 담배회사’ 소송


건보공단은 2014년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 3사를 상대로 53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갑년 이상, 30년 이상 흡연 후 폐암·후두암에 걸린 환자 3465명에게 지급한 진료비를 담배회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다.

 

2020년 1심에서 법원은 “흡연 외에도 질병 발생 요인이 있고, 담배회사가 중독성·유해성을 은폐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담배회사 손을 들어줬다. 건보공단은 즉시 항소, 5년 넘는 법정공방 끝에 5월 22일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최종 변론이 열린다.

 

“흡연 피해, 담배회사 책임 묻자” 의료기관·시민단체 등 각계 지지 확산


항소심을 앞두고 의료·시민단체, 암 관련 학회, 노인·요양기관까지 건보공단의 법적 대응에 힘을 실었다.

 

대한폐암학회, 대한암학회 등 26개 학회와 국립암센터 등 17개 기관은 “흡연은 폐암·후두암의 주요 원인으로, 국민 건강을 위한 정의로운 판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예방의학회, 금연학회 등은 “담배회사는 유해성을 알면서도 은폐·축소했고, 저타르·저니코틴 제품을 덜 해로운 것처럼 홍보했다”며 기업윤리에 입각한 책임을 촉구했다.

 

노인·요양기관 단체는 “흡연 피해가 장기요양 수요 증가 등 사회적 비용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6명은 “담배회사가 흡연 관련 질환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쟁점은 ‘흡연-질병 인과관계’와 기업의 책임


이번 2심 법정에서의 쟁점은 ▲흡연과 폐암 등 질병의 직접적 인과관계 ▲담배회사의 고의적 은폐·기만 여부 ▲개인의 자유의지와 기업 책임 사이의 균형 등이다.


1심 재판부는 “흡연 외에도 유전·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며 담배회사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건보공단과 의료계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국내 대규모 연구에서 흡연이 폐암의 85%, 후두암의 90% 원인임이 입증됐다”고 반박한다.

 

미국에서는 1998년 50개 주 정부가 담배회사와 2460억 달러(약 330조원) 규모의 합의금을 받아낸 바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대법원이 “흡연 피해는 개인 책임”이라며 흡연자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 전례가 있다.

 

판결에 따라 국내 담배규제·공중보건 정책 ‘분수령’


이번 판결은 국내 담배규제 정책과 금연지원 사업, 공중보건 시스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만약 항소심에서 건보공단이 승소할 경우, 담배회사는 대규모 손해배상 책임과 함께 제품 마케팅·광고·가격 정책 등에서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패소 시, 건강보험 재정의 흡연 관련 손실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될 수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니코틴의 강한 중독성과 유해성을 알면서도 이를 고의로 은폐해 온 담배회사가 일부나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삼성바이오로직스 200만원 갈까?…재상장 첫날, 단주처리 혼선 속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약 한 달 만에 2025년 11월 24일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했다. 인적분할로 인해 기존 보유 주식이 소수점 단위로 분할되면서 1주 미만 단주를 보유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 주식이 사라졌다'는 혼란이 벌어졌다. 이는 분할 비율에 따라 기존 1주 보유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약 0.65주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약 0.35주를 각각 배정받게 돼 계좌에 표시된 주식 수가 정수 주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법 제443조에 따라 1주 미만 단주는 주식 효력이 없고, 회사가 이를 시장에서 일괄 매각해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토록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단주 처리 현금 배당이 이뤄지면서 실물 주식이 계좌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거래소 측은 재상장 첫날 종가를 기준으로 단주를 환산해 현금 지급한다고 확실히 밝혔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 후 각각 82조8145억원, 10조9112억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기록해 합산 시총은 93조7257억원에 달했다. 이는 분할 직전 마지막 거래일(86조9035억원)에 비해 약 7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두 회사가 각각의 전문 사업영역을 명확히

앤시스코리아, 앤시스 SW사용 '스타트업 밋업(Ansys Startup MeetUp)’ 성료…"딥테크 스타트업·지원 기관·학계가 한자리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선도 기업인 앤시스코리아(대표 박주일)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앙트레블에서 앤시스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스타트업들을 초청해 진행한 ‘앤시스 스타트업 밋업(Ansys Startup MeetUp)’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전과 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스타트업을 응원하고 시뮬레이션 기반의 기술 혁신 사례 및 실제 비즈니스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내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앤시스의 소프트웨어를 현재 활용 중이거나 혹은 도입을 검토 중인 스타트업 관계자 약 51명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박주일 앤시스코리아 대표의 환영사로 막을 올린 본 행사는 강태신 앤시스코리아 전무의 ‘엔지니어링 혁신의 중심, 앤시스가 만드는 디지털 제조 생태계’ 발표 세션으로 이어졌다. 다음으로 앤시스코리아 김택수, 이가형 프로가 ‘앤시스 커뮤니티 소개(Ansys Community Introduction)’ 세션을 진행했다. 정부 및 민간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세션도 이어졌다. 창업진흥원 조성현 선임부장의 ‘스타트업 정부 지원 정책 안내’, 누비다 시효석 대표의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씰리침대, 한국 전통문화 캠페인으로 한국PR대상 최우수상 수상…"전통문화 보존 및 지역 상생 실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대표 윤종효)가 ‘제33회 한국PR대상’에서 지역사회 관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PR협회가 주관하는 ‘한국PR대상’은 전략, 창의성, 성과, 사회적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한 해 동안 가장 우수한 커뮤니케이션 성과를 거둔 기업·기관을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PR 시상식이다. 지역사회 관계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시간을 엮는 지역 장인들: 씰리 X 한국 전통 헤리티지 캠페인’은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과 전통 장인 기술이 지닌 역사성과 예술성에 주목해 씰리가 144년간 지켜온 장인 정신과 접목한 프로젝트다. 한국 장인의 기술을 브랜드의 기원과 핵심 가치, 제품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전통문화 보존과 지역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씰리침대는 국내 각 지역 장인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나주 쪽 염색, 괴산 한지, 안동 목화 등 전통문화 자원을 현대적 브랜드 경험으로 재해석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해왔다. 나주 ‘샛골 쪽 염색 축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정관채 염색장과 함께 방문객이 직접 씰리 베갯잇을 쪽빛으로 물들이는

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인공지능 전환(AX) 추진전략 공개…12개 핵심과제·5단계 'ASSET 로드맵' 제시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 이하 지능정보원)은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이하 AX)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공공기관이 참고하고 적용할 수 있는 AI 전환 모델을 제시했다고 11월 24일 밝혔다. 정부는 인공지능 세계 3대 강국(G3) 도약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공공부문의 AI 전환을 강조하고 있지만, 많은 공공기관은 전문 인력, 예산, 경험이 부족하고 위험부담이 높아 인공지능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결과 AI 전환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 민간 부문과 달리, 즉각적인 실행보다는 검토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지능정보원은 내부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하는 자체 TF를 구성하고 공공기관 현실을 반영한 실용적인 전략을 마련했다. 이번 전략은 기관 전체의 AX 발전방향과 핵심과제를 제시하는 최상위 전략으로, 향후 세부과제별 실행계획을 순차적으로 수립하여 상세한 이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능정보원은 공공기관이 AX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거버넌스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원장이 ‘최고AX책임자(CAXO, Chief AX Officer)’, 부원장이 ‘

교원그룹, ‘제1회 교원투어배 77개 팀 참가한 전국리틀야구대회’ 성료…최우수선수 대상 구몬학습 이용권 전달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교원투어(대표 장동하)가 주최한 ‘제1회 교원투어배 순수주말반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교원투어가 주최하고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관한 ‘제1회 교원투어배 순수주말반 전국리틀야구대회’는 U-12와 U-10 두 개 부문에서 총 7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12일 막을 올렸다. 참가 팀들은 한 달 넘게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학업과 병행하며 주말에만 훈련하는 순수주말반 리틀야구 선수들을 위해 마련됐으며, 교원투어가 주최한 이번 대회가 보다 많은 유소년들이 야구를 접하고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지난 23일 화성드림파크 메인 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U-12 부문 인천 중구 드림과 U-10 부문 서울 중랑구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은 이날 뜨거운 열정과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교원투어는 결승전 직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우승·준우승 팀에 메달과 상금을 수여했으며, 최우수선수(MVP)에게는 부상으로 구몬학습 6개월 학습 이용권을 전달했다. 교원투어는 이번 전국리틀야구대회 주최를 시작으로 국내 유소년 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