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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구다이글로벌, 한국콜마 성범죄 전력 임원 채용 '논란'…"여성 타킷 뷰티업계의 성범죄 인물은 신뢰도 하락"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에이피알, 달바글로벌과 함께 K-뷰티 신흥 3 강으로 불리는 구다이글로벌이 최근 성범죄 전력이 있는 임원을 채용해 심각한 논란에 휩싸이며 기업의 인사관리 및 윤리기준에 대한 대대적인 재검토 요구가 일고 있다.

 

해당 임원은 2022년 한국콜마 재직 시절 동료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해임됐으며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했다. 출소 약 10개월 만인 2025년 8월 구다이글로벌에 영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및 업계 내 비판이 확산됐다.

 

이 임원은 지난 2023년 말 뷰티 브랜드 서린컴퍼니에 입사해 법정구속되기 전까지 근무했으며, 이영학 서린컴퍼니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회사가 구다이글로벌에 약 6200억원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임원으로 합류했으며, 회사간 인맥 관계를 통한 '인맥 채용'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구다이글로벌은 지난 2년간 티르티르(1500억원), 크레이버, 서린컴퍼니, 스킨푸드 등 유력 뷰티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의 기업 가치를 약 3조8000억원에서 4조원 수준으로 평가 중이다.

 

그러나 이번 성범죄 전력 임원 선임 사건은 급성장한 외형과 달리 조직 문화 및 윤리 수준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특히, 여성 소비자가 대다수인 뷰티업계 임원 선임에 있어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의 등용은 심리적 불안과 윤리적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우려된다.​

 

사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긴급 이사회를 열고 해당 임원의 퇴사를 결정했으며, 채용 당시 성범죄 전력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회사 내 임원간 친분 관계 및 한국콜마 출신 인사들이 주요 자회사 대표로 있는 현실이 ‘인맥 채용’ 의혹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조직 내 성인지 감수성 부족과 인사검증 시스템의 확실한 재정립 필요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지적한다. 임원은 기업 의사결정과 조직 문화의 윤리 기준을 설정하는 중요한 위치인 만큼,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인사의 등용은 내외부 신뢰도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K-beauty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 및 여성 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성범죄 관련 윤리 문제는 기업 이미지와 시장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디지털 성범죄 등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의 성인지 감수성은 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 내 주요 화장품 기업 중 여성 고위 임원 비율은 극히 낮아 젠더 불평등과 함께 성범죄 경력 관리에 관한 제도적 개선이 절실하다.​

 

이번 구다이글로벌 사태는 고속 성장하는 K-뷰티 기업들이 반드시 넘어야 할 강력한 조직 윤리와 인사관리의 과제를 상징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M&A 확대 이면에 숨어 있는 '인맥 중심' 인사관행과 성인지 감수성 부족은 향후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철저하고 투명한 인사 평가, 성범죄 경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 그리고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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