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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엔씨소프트 노조 '우주정복' 출범·게임업계 다섯번째…"상후하박 끊겠다"

화섬식품노조 산하 지회 설립 선언…조합원 모집
투명한 평가·보상, 고용안정, 수평 조직문화 등 요구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설립됐다. [엔씨소프트 노동조합 홈페이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에 이은 게임업계 다섯 번째 노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엔씨소프트지회(지회장 송가람)는 10일 출범 선언문을 발표하며 노조 출범을 공식화했다.

 

엔씨소프트지회의 별칭은 ‘우주정복’으로 정했다. 이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의하는 행복한 회사'의 줄임말이다.

 

엔씨소프트지회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핵심 가치인 도전정신, 열정, 진정성이 훼손됐다"며 "가족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적, 관료적 문화는 실패와 악덕을 덮었고 책임과 피해를 사우에게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엔씨소프트 사우분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우분들의 목소리를 회사로 잘 전달하고자 설립하게 됐다"며 "이 외에도 노동조합에서는 사우 여러분들의 권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엔씨소프트 노조 설립에 뜻을 모은 이들이 설립 추진위를 발족한 바 있다. 참여 의사를 표한 이들은 약 840명에 달한다. 현재 다수 직원들이 빠르게 노조 가입에 나서고 있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하는 것은 ▲투명한 평가, 공정한 보상 시스템 확립 ▲고용안정(불안정한 고용 환경을 위한 안전망 설치) ▲행복한 조직문화(합리적인 의사 결정 및 수평적인 조직 문화 조성) 등이다.

 

노조 측은 "고질적인 '상후하박'의 조직문화가 회사의 핵심 가치 그리고 우리의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폐쇄적 평가 및 보상제도는 영원한 영업비밀이 됐고, '하후상박'의 원칙은 임금 격차 1등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가져다줬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모두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낮은 곳에서 함께 엔씨소프트를 성찰해주시고, 변화할 엔씨소프트를 향해 숨죽였던 목소리를 모아달라"며 "서로의 버팀목이 돼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의 조합원이 돼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는 지지를 표명하고 "노동조합의 시작은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엔씨소프트 직원들에게 노동조합에 함께할 것을 부탁했다.

 

IT위원회는 네이버지회, 카카오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웹젠지회, 한글과컴퓨터지회, 포스코ICT지회, LIG넥스원지회 등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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