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7 (월)

  • 맑음동두천 6.1℃
  • 구름많음강릉 11.6℃
  • 맑음서울 5.2℃
  • 구름조금대전 6.9℃
  • 구름많음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0.9℃
  • 흐림광주 8.2℃
  • 구름조금부산 13.4℃
  • 흐림고창 7.3℃
  • 흐림제주 11.5℃
  • 맑음강화 4.4℃
  • 구름조금보은 6.0℃
  • 구름조금금산 7.6℃
  • 흐림강진군 9.4℃
  • 구름많음경주시 10.5℃
  • 구름많음거제 12.4℃
기상청 제공

빅테크

AI활용 '아동 성착취물' 제작자 첫 기소…AI악용범죄, 피해액 190조원

이미지 생성 AI에 ‘10살’, ‘나체’ 입력해 성착취물 만든 40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
AI 악용 범죄, 올 전세계 피해액 190조원

부산지방검찰청은 AI를 활용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40대 남성을 구속 기소했다. 국내에서 AI 음란물 제작자가 재판에 넘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화면캡처]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국내에서 AI 음란물 제작자가 재판에 넘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지방검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쯤 자신의 노트북에 설치한 이미지 생성 AI 프로그램에 ‘10살’ ‘나체’ 등의 명령어를 입력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I 이미지 생성 도구들은 전문적 기술 없이도 명령어 몇 개만 입력하면 정교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미지 생성 AI는 대부분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할 수 없도록 금지 명령어를 지정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를 교묘하게 피하는 꼼수가 공유되고 있다.

 

A씨는 이러한 방식으로 아동이 신체를 노출하거나 성적 행위를 하는 모습 등이 담긴 이미지 파일 360여개를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실제 사람이 등장하는 불법 성인 영상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I로 제작된 아동 성착취물에 대해 실제 아동을 출연시킨 것과 동일하게 아청법 위반을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청법상 성착취물은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해 성적 행위를 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라면서 “AI를 활용해 만든 가상의 이미지라 해도 실제 아동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만큼 아청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청법상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사람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한편 올해 전 세계에서 인공지능(AI) 악용 범죄로 인한 피해액이 190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규모다.

 

한국AI교육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I 범죄 피해액은 1500억 달러(약 190조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추정 피해액은 1000억 달러(약 126조7000억원)였다.

 

문형남 한국AI교육협회장(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은 AI 범죄의 대표 유형으로 △금융 사기 △개인 정보 절취 △가짜뉴스 제작 △테러 △군사 공격 등 5가지를 꼽고 “AI 범죄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피해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유튜브에서는 AI로 만든 아동·청소년 음란물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AI 룩북 교복’을 검색하면 ‘고등학교 교실’ ‘멜랑꼴리한 교복 룩북 누나’ ‘여학생’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올라온 영상이 조회 수 수십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혈당을 넘어 당뇨병 합병증 근본 해결"…NYU 연구진, 염증 원천 표적하는 혁신 약물 RAGE406R 개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대학(NYU) 랭곤 헬스 연구진이 혈당 조절과 무관하게 당뇨병 합병증의 근본 원인을 표적하는 혁신적 저분자 화합물 RAGE406R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과 조직 손상, 특히 상처 치유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2025년 11월 14일 생화학 분야의 권위지 ‘Cell Chemical Biology’에 발표됐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주로 혈당 수치를 낮추는데 집중되어 있으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만성 염증과 같은 합병증에 직접 작용하는 치료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 RAGE406R은 당뇨병 환자의 세포 내에서 염증 신호를 촉발하는 RAGE(최종당화산물 수용체)와 DIAPH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이 상호작용이 억제되면서 염증 매개물질 CCL2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대식세포 내 염증 반응이 완화됐다.​ 특히, 비만형 제2형 당뇨병 생쥐에 국소 적용된 실험에서 RAGE406R은 상처 치유 속도를 대폭 높여, 치유 지연으로 고통받는 당뇨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남녀 당

[빅테크칼럼] 테슬라, 美 전기차 생산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미중갈등 지정학 리스크 대응차원"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부품에서 중국산을 전면 배제하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CBS, 배터리테크온라인, 테슬라매그에 따르면, 테슬라와 주요 공급업체들은 이미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일부 중국산 부품을 현지 혹은 타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대체했으며, 앞으로 1~2년 내에 모든 중국산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같은 결정은 2025년 초 확정됐으며, 공급망 다변화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 경험과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중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영향이 컸다.​ 특히 테슬라가 대체에 가장 난항을 겪는 부문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다. 기존에 중국 CATL이 주요 공급사였던 LFP 배터리는 미국 내 판매 차량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제외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10GWh 규모의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