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1 (월)

  • 구름많음동두천 18.5℃
  • 구름많음강릉 23.8℃
  • 흐림서울 19.1℃
  • 구름많음대전 23.9℃
  • 맑음대구 24.1℃
  • 구름많음울산 23.0℃
  • 구름많음광주 23.5℃
  • 맑음부산 22.8℃
  • 맑음고창 25.1℃
  • 맑음제주 24.6℃
  • 흐림강화 18.9℃
  • 구름많음보은 21.0℃
  • 맑음금산 23.6℃
  • 맑음강진군 24.0℃
  • 맑음경주시 25.3℃
  • 맑음거제 22.4℃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호주 과학자, 화성 토양에서 철 추출 성공…"지구에서 금속 안가져오고, 화성 현지에서 생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호주 과학자들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화성 토양 시뮬런트에서 순수한 철과 철-실리콘 합금을 추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화성에 지속 가능한 인류 정착지 건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스윈번 공과대학교 연구팀은 화성의 게일 분화구 토양 특성을 본떠 만든 합성 토양을 1000도에서 1400도까지 고온 가열해 금속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2025년 8월 최근 밝혔다.

 

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 CSIRO 공동 연구, NASA MOXIE 프로젝트, Acta Astronautica 발표 논문을 비롯해 Stockhead, mining.com, ssbcrack, citynews.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 혁신적인 공정은 화성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에서 추출한 탄소를 환원제로 활용하는 ‘탄소열환원법(carbothermic reduction)’에 기반한다.

 

탄소는 대기에서 생성한 일산화탄소의 냉각 부산물로서, 화성 현지에서 조달 가능해 우주 자원 활용(In-Situ Resource Utilization, ISRU)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는 NASA의 퍼서비어런스 로버에서 이미 입증된 산소 추출 시스템(MOXIE)과 연계해 산소와 금속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나바반 박사 주도 연구팀은 “지구에서 인공적으로 금속을 가져오는 것은 천문학적 비용과 극심한 물류 제약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화성 현지에서 금속을 생산해 방사선 차폐재, 건물 구조재, 탐사 장비 제조에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NASA의 퍼서비어런스 로버 발사 비용이 2억4300만 달러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 자원 활용은 화성 정착 비용 절감에 핵심 기술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기술은 2030년대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해 준비 중인 여러 우주 기관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 열린 천체금속공학 워크숍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스윈번 대학 아크바르 라함다니 교수는 “앞으로 이 합금들이 실제 화성 환경에서 장기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제로 웨이스트(폐기물 제로) 공정 확립이 가능한지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화성 현지 토양을 활용한 금속 생산 외에도, 연구진들은 화성 건축에 적합한 콘크리트, 황 콘크리트, 인간 단백질 기반 바인더(AstroCrete) 등 다양한 건설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황 콘크리트는 물이 부족한 화성 환경에서 물 없이 가공할 수 있어 유망한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렇듯 천체금속공학과 현지 자원 활용은 막대한 비용장벽과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열쇠로, 화성 식민지화의 토대를 마련할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실제 적용까지는 최적화, 내구성 검증, 확장성 확보 등 기술적 난관이 남아 있다.

 

이 혁신적인 연구는 향후 화성 유인 탐사 및 정착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임과 동시에, 우주산업에서의 자원 자립과 비용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기반을 다지는 의미 있는 진전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국제우주정거장(ISS) 공기 누출 멈췄지만… 선체를 갉아먹는 ‘보이지 않는 균열’은 여전히 진행형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5년 넘게 이어진 골칫거리였던 공기 누출 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러시아 구역에서 빠져나가던 호흡 가능한 대기의 손실을 성공적으로 막은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이 된 구조적 균열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설명이 없으며, 미·러 양측 파트너십의 엔지니어들은 계속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5년 넘게 이어져온 공기 누출이 일단 멈췄지만, 원인인 구조적 균열은 여전히 ‘블랙박스’로 남아 있다. 러시아 측 즈베즈다(Zvezda) 서비스 모듈과 도킹 포트를 연결하는 이송 터널(PrK)에서 시작된 미세 균열은 누출 자체는 봉합됐지만, 왜 금속 구조가 갈라지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NASA와 로스코스모스(Roscosmos) 누구도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5년간 새던 공기, 하루 3.7파운드까지 치솟았다 ISS 공기 누출 문제는 2019년 9월 러시아제 즈베즈다 서비스 모듈과 러시아 도킹 포트를 잇는 PrK 이송 터널에서 처음 포착됐다. 당시 ISS 내부 압력이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됐고, 조사 결과 PrK 내벽에서 ‘머리카락 굵기’ 수준의 미세 균열들이 발견됐다. 누출량은 시

[이슈&논란] 트럼프, ‘UFO 기밀’로 시선 끌고 ‘달 착륙 가속’ 자찬…NASA 예산은 23% 삭감의 역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을 초청한 행사에서 “가까운 미래에 (UFO 자료를) 가능한 한 많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종사들을 인터뷰한, 매우 신뢰할 만한 자료가 있는데 그들은 믿기지 않는 것을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하며 파일 공개에 대한 기대감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 주요 매체들도 “조만간 UFO 관련 정부 기밀 자료들을 대거 공개하겠다”,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는 발언을 반복 인용하며 정치·과학 이슈를 동시에 자극하는 발언으로 포착했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운영하는 ‘트루스소셜’를 통해 연방정부 기관에 외계생명체, 미확인이상현상(UAP),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문서 공개를 지시하겠다고 밝힌 연장선에 있다. 2월 1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보수단체 ‘터닝 포인트 USA’ 행사에선 “국방장관에게 UFO 및 UAP 관련 정부 문서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며 “매우 흥미로운 자료가 발견됐으며, 조만간 공개가 시작되면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