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5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전자 사용해 상온에서 다이아몬드 생성…도쿄대, 재료과학·나노기술·양자정보학 새지평 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의 과학자들이 전자 방사선을 이용해 다이아몬드를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다이아몬드 합성 패러다임을 완전히 혁신한 연구로서 앞으로 재료과학과 나노기술, 양자정보학 등 첨단 과학기술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

 

Science, Phys.org, 도쿄대학교, ChemRxiv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학교 화학과 나카무라 에이이치 교수팀이 2025년 9월 4일 세계적인 학술지 『Science』에 발표한 이 연구는, 기존에 수십 기가파스칼 압력과 수천 켈빈 이상의 극한 조건에서만 가능했던 다이아몬드 합성을 전자 방사선을 이용해 상온에 가까운 낮은 온도(100~296K)에서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탄소 케이지 분자인 아다만탄(C10H16)을 전자빔(80~200keV)으로 조사해 탄소-수소 결합을 정밀하게 절단하는 동시에 탄소-탄소 결합을 새로 형성함으로써, 결함 없는 최대 10나노미터 크기의 나노다이아몬드를 빠른 시간(수십 초) 내에 직접 합성했다.

 

아다만탄은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사면체 대칭을 가진 탄소 골격 구조 덕분에 이상적인 전구체로 평가받는다. 연구팀은 다른 탄화수소 분자들로는 나노다이아몬드 생성에 실패해 아다만탄의 독특한 적합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실시간 관찰이 가능한 시분해 전자현미경(TEM)을 통해 아다만탄 올리고머가 구형 나노다이아몬드로 변환되는 과정을 최초로 원자단위에서 시각화함으로써, 기존의 가상 반응 경로 계산을 넘어 실제 현상을 입증했다. 이는 유기물질이 전자빔 조사 시 파괴되는 기존 통념을 뒤엎는 성과로, 적절한 준비와 조건만 갖춘다면 전자빔이 유기분자의 제어된 화학반응을 촉진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 연구는 천체 운석이나 우라늄 함유 퇴적암 내에서 고에너지 입자 조사에 의한 자연 다이아몬드 형성 이론을 실험적으로 뒷받침하며, 전자빔을 이용한 나노재료 합성과 양자점 제작 등 첨단 양자컴퓨팅 및 센서 분야의 응용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도핑된 양자점 합성을 위한 새로운 기반 기술로 평가받는다.

 

나카무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기 분자가 꼭 파괴되는 게 아니라 적합한 특성이 내재되면 잘 정의된 화학 변화를 겪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전자빔 활용 연구 분야의 판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일본학술진흥회(JSPS) KAKENHI와 과학기술진흥기구(JST) PRESTO의 지원을 받아 완성됐다. 나노다이아몬드의 저온 합성 성공은 반도체, 신소재, 극저온 화학, 우주과학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과 산업적 파급 효과를 예고한다.

 

한편, 기존 다이아몬드 합성법은 고압고온 프레스, 화학 기상 증착법(CVD) 등이 중심이었지만, 이번 전자빔 방식은 장비 소형화, 에너지 절감, 공정 단축 등 획기적 장점을 지닌다. 향후 연구진은 다이아몬드 기반 양자소재의 대량 생산 및 응용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쿄대의 이번 연구는 다이아몬드 합성 패러다임을 완전히 혁신함으로써, 재료과학과 나노기술, 양자정보학 등 첨단 과학기술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전자 사용해 상온에서 다이아몬드 생성…도쿄대, 재료과학·나노기술·양자정보학 새지평 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의 과학자들이 전자 방사선을 이용해 다이아몬드를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 다이아몬드 합성 패러다임을 완전히 혁신한 연구로서 앞으로 재료과학과 나노기술, 양자정보학 등 첨단 과학기술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다. Science, Phys.org, 도쿄대학교, ChemRxiv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학교 화학과 나카무라 에이이치 교수팀이 2025년 9월 4일 세계적인 학술지 『Science』에 발표한 이 연구는, 기존에 수십 기가파스칼 압력과 수천 켈빈 이상의 극한 조건에서만 가능했던 다이아몬드 합성을 전자 방사선을 이용해 상온에 가까운 낮은 온도(100~296K)에서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탄소 케이지 분자인 아다만탄(C10H16)을 전자빔(80~200keV)으로 조사해 탄소-수소 결합을 정밀하게 절단하는 동시에 탄소-탄소 결합을 새로 형성함으로써, 결함 없는 최대 10나노미터 크기의 나노다이아몬드를 빠른 시간(수십 초) 내에 직접 합성했다. 아다만탄은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사면체 대칭을 가진 탄소 골격 구조 덕분에 이상적인 전구체로 평가받는다. 연구팀은 다른 탄화수소 분자들로는 나노다이아몬드 생성에 실패해

[이슈&논란] 마크 저커버그가 마크 저커버그 고소…사칭 오해에 페북 계정 정지 당한 美변호사, 메타 상대로 소송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38년간 파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마크 S. 저커버그 변호사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동일한 이름 때문에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수차례 부당하게 정지되면서 사업에 큰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에서다. 9월 4일 뉴욕포스트,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변호사는 지난 8년간 사업용 페이스북 계정이 다섯 차례, 개인 계정은 네 차례 정지되거나 폐쇄됐으며, 광고비 약 1만1000달러(약 1530만원)가 부당하게 삭제된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그가 소셜미디어 창업자 마크 엘리엇 저커버그를 사칭한다고 판단해 계정을 정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는 실명 인증을 위해 신분증, 신용카드, 여러 장의 얼굴 사진을 제출했으나 이 같은 조치가 반복됐다고 토로했다. 사업 홍보를 위해 광고를 낸 비용이 부당하게 차감된 것을 두고 변호사는 "고속도로 옆 빌보드를 사서 광고했는데, 광고판을 큰 담요로 가린 것과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은 마크 E. 저커버그 메타 CEO보다도 먼저 변호사 일을 시작했다고 강조하며,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메타 CEO로 오해해 호기심 어린 시선과 함께 심지어

[빅테크칼럼] AI가 경고한 2050년 뷰티 인플루언서의 충격적 미래…‘얼룩진 피부·굽은 등·탈모까지’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AI가 예측한 2050년 뷰티 인플루언서의 미래 모습이 뷰티 산업에 강한 경고를 던졌다. 9월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주요 해외매체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플랫폼 카지노가 생성한 가상 모델 ‘아바(Ava)’는 미래 인플루언서의 ‘외모 부작용 집합체’로, 디지털 콘텐츠 과잉과 외모 집착의 어두운 단면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심각한 디지털·성형 부작용 전문가들은 "아바는 내일의 인플루언서이자 오늘의 경고"라며, 반복적인 필러 시술·두꺼운 메이크업·장시간 스마트폰 사용·LED 조명 노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피부염·얼룩진 피부·근골격계 변형·눈밑 다크서클·만성 탈모 등 외적·내적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바 모델은 굽은 등, 뾰족한 턱, 흐릿한 시야, 스트레스성 탈모까지 시대적 외모 부작용을 집약적으로 담아낸다. 90시간 ‘SNS 노동’과 자세 변형 BBC 2023년 보고서에서도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주당 최대 90시간을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며, 이로 인해 만성적인 목·어깨 통증, 근육의 변화, 머리가 앞으로 숙인 자세가 고착화되는 근골격계 질환이 빈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가상 모델 아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