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7 (화)

  • 맑음동두천 -7.2℃
  • 맑음강릉 -1.7℃
  • 맑음서울 -3.6℃
  • 맑음대전 -2.5℃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0.3℃
  • 광주 -0.5℃
  • 맑음부산 0.4℃
  • 구름많음고창 -1.1℃
  • 제주 5.4℃
  • 맑음강화 -3.7℃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6℃
  • 흐림강진군 0.4℃
  • 맑음경주시 -0.8℃
  • 구름많음거제 1.2℃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연초부터 은행권 희망퇴직 '칼바람'…KB·신한·농협 이어 우리·하나은행도 접수 시작

신한은행, 대상 연령 만 38세까지 낮아져…디지털 세대교체 본격화
파격적 보상 제시… 최대 31개월치 평균임금 지급
하나은행, 40세부터 실시
NH농협은행, 이미 40~56세 희망퇴직 완료
낮아진 퇴직 연령대···'역피라미드' 개선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새해 들어 일제히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시작하면서 은행권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은행권이 인력구조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연말연초부터 희망퇴직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대상과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역미라미드형 인력구조에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2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로써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에 이어 5대 시중은행 모두가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

 

최근 은행권 희망퇴직은 대상 연령과 연차도 크게 낮아지는 추세다. 다른 업권 대비 상대적으로 고액인 은행 퇴직금을 기반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려는 젊은 연령층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이달 31일 기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나이는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다. 연령에 따라 최대 24~31개월치 평균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초 진행된 희망퇴직과 같은 조건이다. 

 

1969년 하반기생부터 1972년생은 자녀 학자금, 의료비, 전직 지원금 등도 받을 수 있다. 매년 상·하반기에 진행되는 임금피크 특별퇴직 역시 1969년 상반기생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퇴직금으로는 약 25개월치(생월별로 차등) 평균임금이 지급된다. 하나은행은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별퇴직자를 최종 선정하고 오는 31일 퇴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오는 7일까지 정규직 입행 후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퇴직이 결정되면 1969년생은 19개월분, 1970년생과 1971년 이후 출생자는 31개월분의 평균 임금을 특별 퇴직금으로 각각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자녀 대학교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비 등도 받는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3~17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전년의 경우 만 44세 이상이 대상자였으나 이번에는 만 38세 이상 직원으로 대상을 넓혔다. 부부장·부지점장 이상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인 1966년생 이후 출생자, 4급 이하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인 1972년생 이전 출생자, 리테일서비스(RS) 직군 중 7년6개월 이상 근무한 1986년생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대상이 대폭 확대되면서 올해 1월 2일자로 541명이 신한은행을 떠났다. 전년(234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별퇴직금은 전년도와 동일한 출생연도에 따라 월 평균임금의 7~31개월분이다.

 

지난달 1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국민은행은 신청 대상을 전년 1972년생까지에서 올해 1974년생까지로 확대했다. 특별퇴직금은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인 18∼31개월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등을 별도로 지원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희망퇴직을 마무리했다. 10년 이상 근무자들 가운데 만 40~56세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특별퇴직금은 연령에 따라 최대 20~28개월치를 지급한다. 이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은행들이 예년보다 희망퇴직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972년생까지였던 대상을 올해 1974년생까지 확대했고, 신한은행은 만 38세인 1986년생까지 포함해 5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보상도 파격적인 수준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평균임금의 18~31개월분을 기본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자녀 학자금과 재취업지원금, 의료비 등 부가혜택까지 더해 '실속 있는 퇴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14개 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직원 1만6236명에게 총 6조5422억원이 지급됐다. 1인당 평균 4억294만원 수준이다.

 

최근 몇년의 대규모 희망퇴직은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맞물려 있다. 비대면 거래 증가와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점포 통폐합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 은행 업무에 익숙한 중간 관리자급 인력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AI시대가 보편화되면서 대면비즈니스, 오프라인, 아날로그 방식의 업종들은 변화를 맞을 수 밖에 없다"면서 "올해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낮아진 것은 디지털 인재로의 세대교체를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승진은 힘들고, 오히려 조건 좋을 때 일찍 나가자는 분위기도 있지만 막상 회사 밖으로 나가면 은행권 사람들이 할 일이 너무 제한적이다"면서 "마약처럼 중독된 월급을 매달 받던 직장인이 은행권 밖 정글에서 살아나가는 것도 두려운 건 마찬가지"라고 피력했다.

배너
배너
배너



상폐 앞둔 '비트코인골드' 230% 폭등 "상폐빔 주의"…업비트에선 퇴출·코인원에선 입금이벤트 '엇박자'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업비트 상장 폐지(상폐)를 보름가량 앞둔 코인의 가격이 200% 넘게 폭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상폐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오는 1월 23일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상폐될 예정인 비트코인골드가 지난 주말 228% 폭등했다. 지난 4일 1만3000원대까지 무너졌다가 업비트에서 하루 만에 4만2750원까지 뛴 것이다. 하지만 주말 새 230% 가량 상승했던 비트코인골드(BTG)가 오전 대비 14% 이상 급락하고 있다. 6일 오후 10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골드 가격은 이날 오전보다 14.88% 떨어진 2만7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골드는 주말 동안 이른바 '상폐 빔' 현상으로 크게 올랐다. 상장 폐지를 앞두고 가격변동성이 커지면서 오히려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상폐빔이란 세력과 같은 일부 투자자가 단기 수익을 노리고 개미 투자자를 유혹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가격을 띄우는 전략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매매 기술이 부족한 개인 코인투자자가 섣불리 매수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상폐 이후에는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된다는 점에서 상

같은 지역, 도로 하나 두고 가격은 몇억 차이, 왜?…"생활 인프라의 중요성 커져"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같은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라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격이 수억 원 차이 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격차는 단순히 건물의 상태나 연식 때문이 아니라, 주요 인프라와의 접근성에 따른 수요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 강남, 용산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해 지방 광역시까지 전국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일한 행정구역 안에 있는 아파트라도 역세권, 학군, 쇼핑센터, 공원 등 주요 생활 인프라를 얼마나 가까이 누릴 수 있는지에 따라 가치가 천차만별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 형성에 있어 주요 인프라는 단순 편의를 넘어 주거지의 품격과 생활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같은 지역이라도 인프라 접근성이 좋은 곳은 수요가 꾸준히 높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도로 하나 건너 한쪽 아파트 단지는 대형 쇼핑몰이 도보 5분 거리지만, 다른 쪽은 도보 15분 이상 걸린다고 가정할 때, 이 차이가 몇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가격 격차를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된다. 지역 주민들 역시 이러한 인프라 접근성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다. 생활 인프라가 잘

[공간차트] 주식부자 순위, 이재용·서정진·정의선·김범수·방시혁 順…주식재산 1조클럽 16명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4년 한 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성적표는 어떻게 나왔을까. 살펴보니 조사 대상자 중 60% 정도가 주식가치 하락으로 우울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요 44개 그룹 총수의 작년 대비 올해 연초 기준 전체 주식평가액은 6조6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총수 중에서는 박정원 두산 회장의 최근 1년 새 주식가치는 180% 넘게 상승했지만, 이동채 전(前) 에코프로 회장은 50% 넘게 감소해 희비가 교차했다. 주식평가액만 놓고 보면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9000억원 이상 불어날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조원 가까이 쪼그라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식평가액이 국내 그룹 총수 중 올해 연초 기준 주식재산 1~2위는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총수는 아니지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주식가치 10조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대비 2025년 연초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

연초부터 은행권 희망퇴직 '칼바람'…KB·신한·농협 이어 우리·하나은행도 접수 시작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새해 들어 일제히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시작하면서 은행권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은행권이 인력구조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연말연초부터 희망퇴직에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대상과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역미라미드형 인력구조에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2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로써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에 이어 5대 시중은행 모두가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 최근 은행권 희망퇴직은 대상 연령과 연차도 크게 낮아지는 추세다. 다른 업권 대비 상대적으로 고액인 은행 퇴직금을 기반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려는 젊은 연령층의 수요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이달 31일 기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나이는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다. 연령에 따라 최대 24~31개월치 평균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초 진행된 희망퇴직과 같은 조건이다. 1969년 하반기생부터

[공간파일] 폐장 후 악재 쏟아낸 '올빼미 공시'…슬그머니 '꼼수' 기업 어디?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매년 증시 폐장의 단골손님인 '올빼미 공시'가 지난해 연말에도 기승을 부렸다. 대체로 공급계약 해지, 수주 금액 축소, 설비투자 지연 등 각종 악재성 공시를 12월 30일부터 이틀간, 연말 휴장일을 틈타 쏟아낸 것이다. 직전 2거래일과 비교하면 공시 빈도가 두 배 증가했다. 연말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틈을 타 슬그머니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악재 공시를 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총 269건(기타법인·5% 공시 제외)의 공시가 이뤄졌다. 코스피에서 125건, 코스닥 135건, 코넥스 9건의 공시가 이뤄졌다. 면면을 살펴보면 악재성 공시가 상당수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30~31일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정정 공시를 통해 계약금을 수정한 상장사 32개사 중 10곳(31%)이 계약 규모를 축소했다. 나머지 22곳은 계약금이 소폭 증가했는데,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가가 상승하거나 계약 기간을 연장한 사유가 대부분이었다. 계약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상장사는 이차전지용 엑스레이 검사 설루션 전문기업 이노메트리였다. 계약금이 기존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