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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LG전자, 전사적 희망퇴직 단행…“저가 중국 TV 공세·실적 악화에 저성과자 구조조정"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G전자가 2025년 9월 17일 TV 사업부에서 시작된 희망퇴직을 생활가전(HS), 전장(VS), 에코솔루션(ES) 등 전 사업부로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만 50세 이상 혹은 수년간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신청에 한해 최대 3년치 연봉과 최대 2년치 자녀 학자금 등 파격적인 퇴직 조건이 제시됐다. 이는 2023년 이후 2년 만의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희망퇴직 확대 배경: 실적 악화와 중국의 위협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20조7352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6.6% 감소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TV 사업 담당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사업본부의 영업손실만 1917억원에 달하는 등, 전사적 실적 추락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는 올해 영업이익이 2조6834억원으로 작년(3조4197억원) 대비 약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TCL, 하이센스 등 TV 업체들이 대규모 보조금을 바탕으로 미니LED TV 등 중저가와 프리미엄 시장 모두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점이 치명타로 지적된다. 실제 글로벌 TV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0.7%까지 하락했다.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미국발 TV 관세 인상도 영업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고강도 구조조정’…퇴직대상자와 인력 재편 전략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만 50세 이상 부장급 이하, 그리고 조직 내 오랜 기간 저성과자로, 본인 신청에 한해 퇴직금을 최대 3년치까지 지원한다. 2년치 자녀 학자금 등 복지 혜택도 포함된다.

 

LG전자는 퇴직 외에도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제도를 통해 만 50세 이상 희망자에게 근무시간의 절반으로 창업·기술 교육 과정을 지원한다. 이번 구조조정은 LG전자가 올해 3분기까지 진행한, 기존 TV사업 중심 인력 감축에서 모든 사업본부로 확대한 것이다.

 

인력 선순환 및 ‘뉴커머’ 채용 병행

 

한편 LG전자는 22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도 병행 중이다. R&D(전기전자·로봇·기계·소재), 영업/마케팅 등 핵심사업군에서 신규 인재를 대거 선발한다는 방침으로, 이번 구조조정으로 생긴 재원을 첨단분야 일자리 창출에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희망퇴직에 따른 인력 효율화와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조직 재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업계와 동시다발 구조조정 조짐


LG전자의 이 같은 ‘전사 구조조정’은, 미·중 기업을 중심으로 한 저가 TV 공세, 글로벌 소비 둔화, 관세 장벽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도 TV사업-전사 차원 인력 재조정과 프리미엄 신제품 집중 전략을 병행하며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는 흐름과 맥을 같이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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