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3.0℃
  • 맑음강릉 9.0℃
  • 흐림서울 1.6℃
  • 흐림대전 1.4℃
  • 구름많음대구 -0.5℃
  • 구름많음울산 6.8℃
  • 흐림광주 5.2℃
  • 구름많음부산 12.6℃
  • 흐림고창 6.5℃
  • 구름조금제주 9.7℃
  • 흐림강화 0.2℃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1.5℃
  • 흐림강진군 4.1℃
  • 구름조금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LG, 스타트업 손잡고 우주산업 실증 나선다…"발사 예정인 누리호 4차·5차에 부품 첫 탑재"

17일부터 이틀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서 ‘슈퍼스타트 데이’ 개최
LG-무인탐사연구소, 우주로 가는 LG 부품 최초 공개…누리호 4차·5차에 탑재 예정
LG의 배터리 셀, 카메라 모듈,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 탑재 계획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LG, 오는 2032년 ‘달 착륙’ 목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LG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 스타트업 전시존)’를 열고,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LG는 9월 17일부터 이틀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5’를 개최한다. LG의 미래 사업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는 물론 로봇, 우주산업,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혁신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LG의 R&D 혁신 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다.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며,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는다. 지금까지 글로벌 참관객이 30개국, 3만명에 달할 정도로 LG는 물론 벤처캐피털(VC)·엑셀러레이터(AC)·대학 등과 협업을 도모할 수 있는 기술 교류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 슈퍼스타트 데이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는 1800여곳에 이른다. LG는 이중에서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2개의 스타트업과 이미 LG와 협업을 진행 중인 10곳의 육성 스타트업까지 총 32곳의 주요 성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투자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전시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들이 대거 늘었다.

 

▲로봇 팔 영역에서 미국 등 5개국의 특허를 보유 중인 ‘코라스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코라스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로봇 손 체인저 시스템과 15종 이상의 그리퍼(로봇 손)로 다양한 물체를 손상 없이 파지하는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션캡쳐(동작분석) 기술을 보유한 ‘에이플라’는 로봇이 영상 속 동작을 학습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전시에선 로봇이 영상을 보며 실시간으로 학습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 후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 영역의 기술 전시도 두드러진다.

 

▲‘넥스트 엔비디아’로 평가받는 ‘망고부스트’는 DPU(Data Processing Unit)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 설계 기술을 알린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DPU 설계’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혈용 인공 혈액 생산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아트블러드’는 세포 기반의 적혈구를 체외 생산하는 글로벌 수준의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국내 유일의 재활용 플라스틱의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오브제’는 다양한 재생 소재를 전시한다.

 

 

아울러 LG는 외부 주요 인사를 초청해 세미나에서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가 ‘AI 반도체 글로벌 격전지에서의 승부’를 주제로,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노홍철 씨가 ‘새로움을 향한 유쾌하고 과감한 도전’에 관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LG-무인탐사연구소, 우주로 가는 LG 부품 최초 공개…누리호 4차·5차에 탑재 예정

 

LG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5’에서 국내 유일의 달 탐사 로버 R&D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대표 조남석)’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도 최초로 공개한다.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인 카메라 모듈, 2026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들어가는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이다.

 

특히 이번 실증은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우주 산업의 속도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부터 우주용 제품을 개발·제작하는 방식 대신 기존 양산품을 우주환경에 맞춰 기술 보완을 하는 사업 모델이기 때문에 비용·시간 효율성이 높다. 실제로 LG와 무인탐사연구소는 2032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전시에는 우주산업 내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기술 협력을 모색한다. ▲우주 공간에서의 생산·조립·제조 서비스로 우주 자산의 무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우주광통신(초고속통신망)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빔’ ▲올해 2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위성 자체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스타트업의 창의적 혁신과 자유로운 도전, 변화를 만들어가는 ‘슈퍼스타트 데이’는 융합 R&D 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의 핵심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라며 “앞으로 ‘슈퍼스타트 데이’가 한국판 ‘유레카 파크(CES의 스타트업 전시존)’처럼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는 지난 6월말 우주항공청(KASA)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우주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양측은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전략을 살펴보고, ‘뉴 스페이스’ 관점에서 LG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2016년 LG에너지솔루션은 NASA의 우주 탐사용 우주복에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주복 배터리는 우주 비행사의 생명 보존을 위한 산소 공급 장비, 통신장비, 방사능 측정기 등 최첨단 장비의 심장 역할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는 NASA가 요구하는 보수적이고 엄격한 기준의 테스트를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30년 5900억 달러(약 820조원), 2040년 1조1000억 달러(약 15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는 이달 8일부터 26일까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혁신·과학·문화 행사인 ‘LG 스파크(SPARK) 2025’를 개최한다.

 

3주간 5개의 세부 행사로 진행되는 LG 스파크는 지난주 ▲각 계열사의 R&D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전문가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행사 ‘LG 테크페어(9월 8일~9일)’ ▲각 계열사의 AI 전환(transformation) 성과를 공유하는 ‘LG AX페어(9월 11일~12일)’에 이어 ▲이번주 ‘LG 슈퍼스타트 데이(9월 17일~18일)’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LG의 전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9월 23일~25일) ▲LG 구성원과 산학인재 등이 참여하는 ‘컬처위크(9월 24일~26일)’가 연이어 열린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스피어엑스, ‘102색 적외선’으로 우주를 스캔하다…우주청, 한국 참여 첫 전천(全天) 3D 우주지도 공개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인류 최초로 ‘102가지 적외선 색상’으로 그려낸 전 하늘 우주 지도를 공개했다. 올해 3월 11일(미 서부 기준) 발사된 스피어엑스는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하늘 전체를 스캔해 360도 전천 모자이크를 완성했으며, NASA와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이를 “그 어떤 우주지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첫 번째 적외선 전천 스펙트럼 지도’”라고 평가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0.75~5.0마이크로미터(㎛) 파장의 적외선 102개 대역을 분광해 얻은 데이터로, 수억 개 은하의 3차원 분포와 우리은하의 별·가스·먼지 구조를 동시에 드러낸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첫 전천 이미지는 뜨거운 수소가스(파란색), 별(파란·초록·흰색), 그리고 우주먼지(붉은색)에서 나온 적외선 신호를 가시광 색깔로 치환해 표현한 것으로, 중앙을 가로지르는 밝은 띠는 우리은하, 상·하단의 점광원 대부분은 외부 은하들이다. NASA는 스피어엑스가 “6개월마다 하늘 전체를 102가지 색상으로 다시 그리는, 문자 그대로 ‘우주판 맨티스 새우 눈’”이라고 비유했다.​ 하루 14.5바퀴, 3,600장씩 찍어 만든 ‘102

[내궁내정] 美 국방부 '구글 제미나이’ 해군 '팔란티어'…천조국 별명 이유·미국 軍 6군 체제·전력과 예산 1위는 '해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미국 국방부가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한 군사용 AI 플랫폼 ‘GenAI.mil’을 전면 출시하며, 300만명에 달하는 군인과 민간인, 계약직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AI 기술을 대규모로 군사에 도입한 최초 사례로, AI 주도의 국방 현대화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됐다.​​ 구글 제미나이, 미군의 ‘디지털 전장’ 지휘도구로 12월 9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엑스를 통해 “미국 전쟁의 미래는 AI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플랫폼은 군이 영상과 이미지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문서를 자동으로 생성·수정하는 등 전례 없는 속도로 작전 지원이

[우주칼럼] 삼성 반도체, 우주를 향해 성능 시험대 오르다…"국산 부품의 K-스페이스 도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주라는 극한 환경에서 국산 소자·부품의 성능을 직접 검증하는 역사적 임무가 시작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려 우주로 향한 우주검증위성(E3T) 1호가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검증 임무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E3T 1호는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KAIST의 ADC/DAC ASIC, 엠아이디의 S램 등 국산 반도체와 우주급 소자 8종을 탑재해 고도 600㎞ 궤도에서 최대 12개월간 성능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주환경에서의 반도체 성능 시험의 의미 E3T 1호의 핵심 목적은 우주 부품 자립화다. 우주 환경은 지구와 달리 극심한 방사선, 온도 변화, 진공 등이 공존하는 극한 조건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반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내방사선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직접 검증하는 것이 이번 임무의 핵심이다. 특히, 삼성전자 D램과 낸드는 일반적으로 지상에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지만, 우주에서는 방사선에 의한 오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에 따라 우주용으로 특수 설계된 소자와 지상용 소자를 함께 검증해, 향후 우주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이슈&논란] 3억원 수중드론이 5900억원 잠수함을 날렸다…‘게임체인저’ 우크라 드론의 '전쟁도 가성비' 입증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우크라이나가 독자 개발한 수중 자폭 드론 ‘서브시베이비(Sub Sea Baby)’로 러시아군의 바르샤반카(킬로)급 잠수함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폴리티코등에 따르면, 12월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공격 당시 거대한 폭발이 발생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잠수함이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수상 드론을 활용해 유조선 등 군사 목표를 공격한 사례는 있었으나, 수중 드론으로 잠수함을 공격했다고 밝힌 것은 사상 최초로 기록됐다.​ 공격에 사용된 서브시베이비 드론은 무인수상정(USV) ‘시베이비’의 수중 버전으로 추정되며, 한 대당 가격은 약 24만 달러(약 3억5000만원) 수준이다. 반면, 표적이 된 러시아 바르샤반카급 잠수함은 약 4억 달러(약 5900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력으로, 서방 제재로 인해 교체 비용은 최대 5억 달러(약 7300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2000분의 1 가격에 1억 달러급 전력을 무력화했다는 의미로, 현대전에서 드론의 가성비와 전략적 가치가 극대화된 사례로 분석된다.​

[이슈&논란] “비상구 조작, 10년 징역형도 가능"…대한항공, '무관용 원칙' 선언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이 항공기 비상구 조작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선언하며, 형사고발과 민사소송, 탑승거절 등 강력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최근 2년간 대한항공 항공기에서만 비상구 조작 또는 조작 시도 사례가 14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항공기 운항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된다.​ 국내외 비상구 조작 현황 및 통계 국내에서는 2023년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건 이후에도 비상구 조작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14건의 조작·시도 사례가 보고됐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 각국 항공사들도 비상구 조작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전 세계에서 항공기 내 승객에 의한 비상구 조작 시도는 약 30건에 달하며, 이 중 일부는 실제 출발 지연, 비상착륙 등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법적 처벌 및 민사적 대응 대한항공은 비상구 조작 행위를 항공보안법 제23조(승객의 협조의무) 제2항에 따라 명백한 범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항공보안법 제46조에 따르면,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