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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50대이하 여성 암 위험, 남성보다 높아졌다…"유방암·갑상선암 급증 때문"

50세 미만 ‘젊은 여성’, 男보다 암 걸릴 위험 82% 더 높아
미국서 49세 이하 여성 17명 중 1명꼴, 남성 29명 중 1명꼴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최근 암 발병이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ACS)의 대표 학술지 ‘CA: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최근 암 발병이 노인에서 젊은 성인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2025년 암에 관한 사실과 수치’(Cancer Facts & Figures 2025)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1991년부터 2021년 사이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국의 암 발병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암 발병률의 긍정적인 변화와 우려스러운 변화에 대한 맥락을 제공한다.

 

이 보고서에서 50세 미만 여성은 남성 동년배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82% 더 높다고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젊은 남성에 견줘 51% 더 높았던 젊은 여성의 암 발병률은 2021년 82%까지 올라갔다.

 

특히 49세 이하의 여성은 출생 후 50세 생일 전에 17명 중 1명꼴로 수술이 필요한 유방암의 가장 흔한 형태인 침습적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년배 남성의 위험은 29명 중 1명꼴이었다.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거의 40%의 사람들이 일생 동안 침습적 암 진단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암은 심장병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남아있다.

 

미국 암 학회(ACS)의 수석 과학 책임자이자 보고서 주 저자인 레베카 L. 시겔(Rebecca L. Seigel) 박사는 “여성에서 이러한 증가 추세를 주도한 것은 유방암과 갑상선암이다. 갑상선암은 최근 몇 년 동안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가 조사하는 기간 동안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이라며 "특히 침습성 유관암(유방암의 가장 흔한 형태)의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침습성 유관암 진단은 매년 1%씩 증가했다. 특히 50세 미만 여성은 1.4%씩 증가했다. 과체중, 출산 연령의 증가, 출신 횟수 감소 등이 주요 위험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자궁암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암 중 하나”라며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사망률이 1.5% 증가했다고 전했다.

 

대장암도 비슷한 경우다. 특히 50세 미만 인구에서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매년 2.4% 증가했으며, 사망률 또한 해마다 1%씩 증가하고 있다. 췌장암 진단율도 해당 기간 매년 1%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률도 다소 낮은 비율로 상승하고 있다.


해당 기간 미국인의 전체 암 사망률은 34% 감소했다. 다만 구강암, 췌장암, 자궁암, 간암과 같은 특정 암의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건강하지 않은 식단, 불규칙한 수면 패턴, 흡연(전자담배 포함), 음주와 같은 생활습관 요인들이 암 발병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유전적 요인과 같이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암 예방을 위해 바꿀 수 있는 요소는 금연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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