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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하자문제'로 부침 겪는 건설업계, '첨단기술' 도입으로 위기돌파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경남의 한 유명 레저시설이 부실 시공 문제가 발생, 개장을 연기했다. 해당 시설의 집라인 타워 중 하나가 기울어진 것이 발견된 것이다. 지자체는 원인 조사 후 내년 상반기에 안전을 확보한 후 개장하기로 결정했다.

 

건설 업계에서 하자 문제는 오랜기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건설 시장의 이해관계자 간의 복잡한 관계와 구조적 문제 때문에 발생하며, 간단히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는 2019년 1월부터 최근 2월까지 연평균 4300여건의 하자 관련 분쟁사건을 처리했다. 그리고 2021년 4717건으로 가장 많은 분쟁사건이 발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는 하자와 부실 시공 문제가 시간에 따라 자연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한 대처로, DL이앤씨는 현장에서 법적 기준의 4단계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8단계로 확장, 실행 중이다. 회사는 품질 전문가 3개 팀과 20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또한 매월 최소 한 번 이상 현장을 방문해 품질을 점검하고, 안전사고에 대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IT 기술을 도입해 하자의 원천 차단을 시도한다. 전 과정에 걸쳐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을 활용하는 전략을 채택했는데,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시스템을 개발하해 콘크리트 타설 공사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상업용 부동산 분야에서도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는 모든 인테리어, 리모델링, 신축 프로젝트 데이터화를 통해 하자를 관리한다. 준공 후 1개월, 6개월, 1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하자를 예측하고, 고객사의 불편 사항을 정기적으로 접수하여 문제를 사전에 처리한다.

 

특히 하자 발생 시 회사는 △'1일' 내 현장소장 배정 △'3일' 내 현장 방문 △'5일' 내 보수 작업을 진행하며, 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1일' 이내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알스퀘어는 "고객사 요청이나 원자재 수급 문제가 없는 한 5일 이내에 보수 공사를 완료한다"고 밝히며,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2년 연속 4.92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파트 사전점검 대행 업체 등장도 주목받는다. 주택점검 및 안전진단 전문 기업 홈체크는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미 6만 세대가 넘는 신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소속 전문가들은 입주 예정자를 대신해 아파트의 하자 유무를 판단한다. 이를 통해 구매자의 불안을 해소한다.

 

정상민 알스퀘어 안전보건경영실장은 "국내 건설업계는 첨단 기술의 도입과 체계적인 후속 관리를 통해 하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며, "건축물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국내 건설 시장의 품질 관리는 더욱 철저해질 전망이며, 이는 업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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