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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콜마그룹 父子 경영 분쟁, 7년 만의 첫 독대…윤동한 회장 “말 아닌 행동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이 2025년 8월 12일,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부회장의 단독 면담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그룹 창업주이자 장기 경영자였던 윤동한 회장이 분쟁 이후 아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처음으로 대면한 이 자리에서,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갈등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구체적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단순한 화해 이상의 실질적 변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윤동한 회장은 면담 후 “진정한 화해와 신뢰 회복은 말뿐인 사죄가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과 실천이 따를 때 가능하다”며 “만남 그 자체에는 의미를 두지 않겠다. 실제로 변화가 이뤄질지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단순한 가족 내 갈등이 아닌 그룹 경영 질서의 ‘룰 파기’가 본질임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2018년 체결된 공식 경영합의서 위반 문제로 집중된다. 합의서에는 콜마비앤에이치(건기식)를 윤여원 대표가 전권을 갖고 경영하며,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홀딩스의 주주 및 경영자로서 윤여원이 부여받은 권한을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협조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 문서는 윤 회장과 두 자녀, 콜마홀딩스 및 계열사 대표들이 함께 서명한 공식 문서로, 그룹의 경영질서를 유지하는 핵심 가이드라인이었다.

 

하지만 윤상현 부회장이 2025년 5월, 콜마비앤에이치에 사내이사를 추가 선임하려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법원에 신청하며, 갈등은 대두됐다. 윤 회장과 윤여원 대표 측은 이는 단순 이사 선임 이상의 문제로, 그룹 경영의 룰을 무너뜨리는 합의서 정면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경영권 분쟁의 여파는 재무와 투자자 신뢰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6,531억원(YoY+14%), 영업이익은 59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7% 이상 상회했으나, 8월 현재 주가는 1만4,030원으로 52주 최고가(1만6,370원) 대비 뚜렷한 하락세다. 투자자들은 가족내 분쟁 장기화, 신규계약 지연 리스크, 경영진 불신 등으로 주식토론방에서 최대주주 방향성과 행동주의 소액주주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콜마그룹의 분쟁은 한국 재계의 가족기업 경영권 다툼 사례와 유사하다. 롯데그룹 ‘형제의 난’, 아워홈 구씨 남매, 한진그룹 ‘땅콩 회항’ 파동 등에서도 경영 합의서 체결 후에도 내부 룰 파기, 합의 불이행 문제가 반복적으로 불거진 바 있다. 실제 롯데·한진·아워홈·한화 등 대기업 분쟁은 수년간 법적 소송과 합의, 주주총회 표대결을 거치며 경영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패턴을 띠었다.

 

법적 절차 역시 진행 중으로, 콜마그룹 내부는 증여주식 반환, 사내이사 선임 가처분 등 복수의 소송이 걸려있어 완전한 화해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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