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1 (토)

  • 맑음동두천 17.7℃
  • 맑음강릉 20.1℃
  • 연무서울 15.8℃
  • 맑음대전 19.8℃
  • 구름많음대구 24.3℃
  • 구름많음울산 24.2℃
  • 구름많음광주 19.3℃
  • 구름많음부산 18.8℃
  • 구름많음고창 17.8℃
  • 연무제주 17.6℃
  • 맑음강화 10.2℃
  • 맑음보은 19.3℃
  • 맑음금산 19.0℃
  • 구름많음강진군 19.7℃
  • 맑음경주시 24.2℃
  • 구름많음거제 18.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NASA 주노 탐사선, 9년간 목성 대탐사 임무 종료 '임박'…목성의 비밀, 유로파클리퍼·주스가 잇는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 탐사선이 오는 2025년 9월 목성 탐사 임무를 종료할 예정이다.

 

NASA, Southwest Research Institute, BBC, Scientific American, University of Minnesota 등의 발표와 보도에 따르면, 2016년 7월 4일 목성 궤도에 진입한 뒤 당초 예정됐던 32회의 근접 비행을 훨씬 넘어 77회에 달하는 비행으로 태양계 최대 행성에 대한 획기적인 과학적 성과를 쌓았다.

 

태양광으로 운용되는 주노는 목성의 독특한 대기 구성과 극지방 폭풍, 그리고 목성 주변 위성들의 활발한 지질 활동 등 다방면에서 인류의 천문학적 이해를 확장시켰다.

 

주노 임무의 주요 성과와 과학적 돌파구


2025년 현재까지 주노가 거둔 과학적 업적은 매우 광범위하다. 특히 올 8월 미네소타대 연구진이 발표한 목성 북극 극지방에서 처음 관측된 새로운 유형의 플라즈마 파동 발견은 천체물리학적 의의가 크다.

 

이는 지구에서 관찰된 것과는 전혀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목성 자기장과 극지 플라즈마의 복합적 상호작용에서 비롯된다. 이 연구는 목성의 ‘외계 오로라’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지구 자기권이 태양 방사선으로부터 어떻게 인류를 보호하는지에 대한 비교 연구에도 기여한다.

 

또한, 주노는 목성 대기의 라디오 전파 굴절을 통한 최초의 북극 성층권 온도 측정도 수행해 해당 지역이 주변 대비 약 11°C 낮은 온도를 나타내며, 시속 161km 속도의 강력한 바람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목성 가니메데, 유로파, 이오 등의 주요 위성들을 대상으로 한 근접 비행(플라이바이)도 임무 연장 후 큰 사건이었다. 특히 이오 위성에서는 2024년 12월 기록된 태양계 내 가장 강력한 화산 폭발이 포착됐고, 2025년 3월까지도 그 활동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오는 지하 마그마 흐름 등 아직 미지의 내부 지질학적 특성도 주노 데이터를 통해 새롭게 드러났다.

 

임무 연장과 전략적 의의


주노 임무는 2017년 종료 예정에서 2021년 7월까지, 그리고 다시 2025년 9월로 두 차례 연장됐다. 연장 임무 기간에는 목성의 고리, 위성 탐사뿐 아니라 극지방 사이클론, 대기 구조 연구가 강화됐다. 목성의 극지방은 거대한 폭풍들이 안정적으로 극을 감싸고 있으며, 이들의 움직임과 형성 원리도 주노 관측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이 같은 성과는 2030년 도착 예정인 NASA의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 및 유럽우주국(ESA)의 주스(JUICE, 목성 얼음 위성 탐사선, Jupiter Icy Moons Explorer의 약자) 임무 등 후속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한다. 주노가 쌓은 목성계 전반에 대한 다각도의 과학적 인사이트는 미래 탐사 전략의 핵심 토대가 됐다.

 

 

임무 종료와 대비책


주노 임무는 연료 및 궤도 감소로 2025년 9월 종료 예정이며, 이후 탐사선은 약 5.5일간 ‘죽음의 나선’ 궤도를 그리며 목성 대기로 안전히 진입해 소멸한다. 탐사선 내 지구 미생물 오염 방지를 위한 계획적인 ‘자멸 궤도’로, 유로파 등 거주 가능성이 제기되는 목성 위성에 대한 오염 위험을 사전 차단하는 목적이다.

 

주노 탐사선 미션 총괄인 스콧 볼턴 박사는 "목성은 태양계의 로제타 스톤"이라며, "이번 탐사가 목성 내부 구조와 태양계 형성의 기원을 해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스콧 볼턴 박사의 이 말은 인류가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로제타 스톤처럼, 목성은 태양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지구와 생명의 기원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 태양계 형성과 진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크고 질량이 큰 행성으로, 초창기 태양계 물질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목성을 연구함으로써 태양계의 형성 초기 과정과 행성 생성 방식, 그리고 우리 지구에 물과 생명이 어떻게 왔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볼턴 박사는 목성의 내부 구조와 강력한 자기장, 대기의 복잡한 움직임 등이 이전 과학자들이 예상한 것과 달리 매우 복잡하며, 이를 통해 태양계에 대한 기존의 단순한 이해가 재검토될 필요가 있음도 시사하고 있다.

 

9년간 인류가 목성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혁신적으로 바꾼 주노는 우주 탐사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임무 종료 이후에도 주노가 기록한 막대한 과학 데이터는 향후 우주 탐사 연구에 풍부한 자산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칼럼] “우주 배관공도 진땀”…아르테미스 II, 화장실 벤트 고장 안고 기록 비행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아르테미스 II가 인류 최장거리 유인비행 기록을 새로 쓰는 역사적 임무 한복판에서, 가장 ‘지상적인’ 시스템인 화장실이 끝까지 말썽을 부리고 있다. 지구 저궤도를 벗어나 달까지 향한 오리온 캡슐의 첫 우주 화장실은 발사 직후부터 펌프·환기라인 문제를 연달아 일으키며 승무원과 관제소 모두를 ‘우주 배관공 모드’로 몰아넣었다. 발사 사흘 만에 드러난 ‘배관의 반란’ space.com, edition.cnn, BBC, nytimes, arstechnic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II는 4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지구 궤도를 벗어난 뒤 달을 향한 10일간의 비행에 돌입했다. 그러나 임무 초반부터 오리온 캡슐 내 화장실에서 이상 신호가 잡혔다. NASA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발사 직후 화장실 제어기에 결함 경고등이 깜빡이는 ‘컨트롤러 이슈’를 보고했고, 휴스턴 관제소는 수 시간에 걸친 데이터 분석과 원격 조정 끝에 초기 문제를 일단 진정시켰다. 곧이어 펌프 프라이밍(흡입을 위한 초기 채움) 문제가 불거졌다. 미션 스페셜리스트 크리스티나 코흐는 영상 통화에서 “약간의 프라이밍 이슈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우주칼럼] 우주까지 간 무료 광고…아르테미스 II 누텔라 병이 보여준 ‘브랜드·우주·플랫폼’ 삼각 파급력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4월 6일 월요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II 오리온 우주선 내부 라이브스트리밍 화면에 초콜릿 헤이즐넛 스프레드 누텔라 병 하나가 무중력 상태로 둥둥 떠오른 순간, 화면 뒤에서 진행 중이던 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우주 탐사, 글로벌 브랜드, 소셜 플랫폼이 교차하는 새로운 미디어 사건이었다. 인류가 아폴로 13호를 넘어 사상 최장 거리 우주 비행 기록을 경신하기 불과 4분 전, 한 병의 스프레드가 ‘역사상 최고의 무료 광고’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타임라인을 장악한 것이다. 인류 최장 거리 비행의 ‘사이드 쇼’가 된 누텔라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II 승무원인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 제러미 핸슨은 4월 6일(현지시간) 오후 12시 56분(CDT·미 중부시간)께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웠던 지구로부터 24만8,655마일(약 400,171㎞)의 비행 거리 기록을 넘어섰다. 이후 오리온 우주선은 지구로부터 최대 25만2,756마일(약 40만6,800㎞)까지 멀어지며 종전 기록을 4,000마일 이상 상회, 인류가 지구에서 가장 멀리 이동한 우주 비행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아폴로 시대 이후

[이슈&논란] 이란·우크라·걸프전의 디코이 전술…‘가짜 무기’가 수백만달러 미사일을 잡아먹는 전장 경제학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이란의 풍선 탱크와 전투기 그림, 우크라이나 전선의 ‘가짜 하이마스’와 이케아식 조립 디코이(decoy·기만체), 걸프전 이라크의 모조 포대까지, 값싼 허상이 고가 무기를 소진시키는 디코이 전술이 현대전의 숨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AP·로이터·더타임스 등의 보도와 해외 군사 블로그, SNS 기반 OSINT 자료에 따르면, 이란이 중국산 공기주입식 군용장비(디코이)를 대량 도입해 방공포대·전차·전투기 모양의 모형을 배치하고, 활주로에 전투기 실물이 아닌 그림을 그려 정찰과 표적 선정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정황은 다수의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런 디코이들은 개당 수백~수천달러 수준으로 제작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미군과 이스라엘이 운용하는 정밀유도무기, 예컨대 ‘토마호크’급 순항미사일이나 공대지 미사일은 한 발 가격이 수백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 미국 국방예산 자료와 군사 분석 보고서에서 제시돼, ‘단가 비대칭’이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란 전장에서는 “몇 발이 실제로 디코이에 낚였는지”를 보여주는 서방 측 공식 수치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 무기 소모량을 단정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