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의 87% 이상이 15억원 이하 가격대에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6년 2월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975건 중 850건(87.2%)이 15억원 이하로 집계됐으며, 올해 누적 5684건 중 81.4%(4627건)도 동일 가격대였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10건 가운데 9건꼴이 15억원 이하인 셈이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가 고가 아파트 거래를 사실상 차단하면서, 매수세가 중저가 외곽 지역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0·15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가 적용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15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은 64.6%였으나, 11월 73.2%, 12월 81.5%로 상승했다. 올해 1월에는 80.2%를 기록했으며, 2월 들어 87%대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15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은 주택가격별 대출한도를 차등화했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대출이 유지되지만, 15억~25억원 구간은 4억원으로,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 한도가 축소됐다. 규제지역에서는 LTV(담보인정비율)도 70%에서 40%로 강화됐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상대적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구별로 매매가 가장 많은 지역은 노원구(671건)로, 이어 성북구(395건), 강서구(373건), 구로구(355건) 순이었다. 노원구, 성북구 등은 평균 매매가격이 6억~9억원 선으로, 대출 한도 6억원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 중심 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이들 지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15억원으로 수렴하는 이른바 '키 맞추기'와 '격차 메우기' 현상도 관측된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대출 규제로 구매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15억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중하위 지역의 역세권 구축에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며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나올 때까지 15억 이하 중하위 지역의 키 맞추기 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직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15억원 이하 신고가 비중도 13.6%로 1분기 6%의 2배를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