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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핫픽] '도심의 불청객' 멧돼지, 쓰레기장 고급침대에서 숙면중…야생과 인간의 '공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심 환경에서 멧돼지 출몰이 일상화되며 인간과 야생동물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쓰레기장 매트리스에서 잠든 멧돼지” 사진은 한 장의 이미지가 대변하는 도시 생태계 변화의 단면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멧돼지 출몰로 인한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총 1,470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2021년 442건, 2022년 379건에서 2023년엔 649건으로 급증했다. 2024년 1~9월 출동 건수도 451건에 이른다. 멧돼지 출몰은 주로 북한산과 연결된 은평구(16.4%), 종로구, 중랑구, 강북구 등 도시 외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번식기가 시작되는 10~12월 사이에는 야생 멧돼지의 활동성이 급증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서울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449마리로 1년 전보다 약 2.7배 늘었고, 도시 곳곳에서 “쓰레기 뒤져먹기”, “공원·도로 출현” 등이 반복되고 있다.​

 

도심 멧돼지의 증가는 “야생먹이 감소”, “도시쓰레기 접근 용이”, “서식지 교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환경부는 멧돼지 도심 출현 원인으로,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줄고, 방치된 쓰레기·먹이 확보가 쉬운 환경을 꼽는다. 이들이 쓰레기장, 주택가, 공원 등에서 목격되는 빈도는 연간 10~12월에 두드러지며, 잦은 출현이 도시 생태계 안전 위협으로 번지고 있다.​

 

이처럼 도심에서 ‘매트리스에 눕는 멧돼지’는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 도시와 야생의 경계가 흐려지는 세계적 현상임을 보여준다. 쓰레기에서 시작된 공존의 시도는, 인간과 야생동물이 서로를 위협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숙제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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