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오리건주 뉴포트에서 지난 4월 26일, 한 시민이 나무 위에 앉아 앞발로 소총을 쥐고 있는 고양이를 목격해 신고하는 이색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CBS News, Newport Oregon Police Department Facebook posts에 따르면, 신고를 받은 뉴포트 경찰서는 즉각 출동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고양이가 실제 무기를 소지한 것은 아니며, 고양이가 쥐고 있던 물건은 공격용 무기로 오인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물건은 바로 일반 나뭇가지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무장 고양이 신고는 근거가 없었고, 경찰견이 확인한 결과 나무조각을 잡고 있었다”고 전하며, “고양이는 공격용 소총으로 오인될 수 있는 나뭇가지를 잡고 있던 점에 대해 구두 경고를 받았다”라고 익살스럽게 알렸다.
이번 사건은 뉴포트 경찰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치 있는 해명과 유머러스한 대응으로 화제를 모았다. 경찰은 고양이에게 ‘구두 경고’를 내렸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상황의 무해함을 강조했고, 이러한 대응은 시민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들 반응은 일상 속 해프닝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유머감각과 빠른 대처가 융합된 모범적인 소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번 신고는 고양이가 실제로 무기를 소지했다는 착시 현상에서 비롯됐으며,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찰견이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견이 고양이의 ‘소지품’을 조사해 비위협성 나뭇가지임을 확인함으로써 시민 불안을 해소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처럼 ‘무장 고양이’ 사건은 오해와 허위신고가 폭주하는 현대 사회에서 공공기관이 유연한 대처와 소통으로 시민 불안을 해소하는 모범적 사례로 부각된다. 뉴포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시민 신고에 즉각 반응하며 상황을 신속히 파악, 필요시 경찰견까지 투입해 빠른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전했다.